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인사를 너무 과하게 해서...

...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11-11-18 22:33:31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에요.

아이친구 엄마가 아는 사람인데 친구엄마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더라구요.

연락오면 바쁘다고 둘러대고 길에서 만나면 상대방 엄마는 반가워서 팔짝팔짝 뛸 정도인데

친구엄마는 가벼운 인사만 하고는 얼른 가려고 하구요.

한번은 둘이 볼일보러 나갔는데 그 엄마를 만났어요.

자기도 별일 없다고 하는데 우리 따라가겟다고 하니까 아이친구엄마가

시간 오래 걸리는 일이라고 같이 가면 지루할꺼라고 우리끼리 갈꺼라고 딱 자르더라구요.

며칠 전 그 엄마를 길에서 만났는데 저 멀리서부터 막 쫓아와서 얼싸안을 기세길래

너무 당황해서 살짝 물러나 고개인사만 했어요.

상대방이 민망해하길래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사실 안면만 있을뿐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너무 과하게 다가오니까 당황이 되더군요.

그 뒤에도 만났어요.

그때 제가 지갑속에서 영수증 찾느라 누가 오는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누가 툭툭 치면서 아는척을 하는거에요.

그집 엄마와 아이였는데 아이더러 인사시키는데 아이가 90도가 되도록 너무 깍뜻하게

인사하고 그 엄마도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부담백배더군요.

그집 아이는 우리아이보다 언니라 같이 어울릴 상황은 아닌데 만나면 너무 과하게 인사를 하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어제는 놀이터에서 나가 벤치에 앉아서 아이가 친구들이랑 노는거 보고 있었어요.

벤치랑 놀이터가 멀어서 섞여놀면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한 아이가 제앞까지 막 달려와서

너무 깍뜻하게 인사하는거에요.

그 엄마 아이였어요.

하도 깍듯하게 인사하고 가니까 주위에서 누구냐고 친한 집 아이냐고 물어보네요.

그냥 인사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그냥 모른척 해야하는건지 난감해요.

인사하는게 나쁜건 아닌데 무슨 뮤지컬 하는 사람들처럼 오바해서요.

IP : 116.125.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seragi
    '11.11.18 11:53 PM (125.180.xxx.177)

    인사를 과하게 해서 싫으신 게 아니라
    그 외에 뭔가 맘에 안 드는 게 있으신 거 아닐까요?
    엄마가 과하게 친근하게 구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가 깍듯하게 인사하는 건 교육 잘 받은 거 아닌지 .. .

  • 2. 원글맘
    '11.11.19 12:30 AM (116.125.xxx.58)

    윗님 글을 읽어보니 인사한 뒤의 일들이 이제야 생각나네요.
    에고...왜 그땐 몰랐을까요?
    그날 놀이터에서 그 아이가 제게 인사를 깍듯이 하고는 다른곳으로 갔어요.
    그리고 자기엄마에게는 놀이터에서 놀았다고 아는 아줌마(저)에게 인사해서 그 아줌마(저)도 기억할꺼라고
    말했다면서 자기아이 봤냐고 묻더라구요.
    자기가 다른곳에서 놀았다는 걸 말하기 싫어서 둘러댈려고 그랬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881 유독 82에서 자주보이는 공격성 댓글... 11 ...무서운.. 2012/03/12 1,335
82880 반 대표 엄마 뽑지 않나요? 8 초등 참관 .. 2012/03/12 2,061
82879 튼튼영어 프리샘 어디서 알아보나요 1 튼튼영어 2012/03/12 1,888
82878 시어머니 저한테 이렇게 얘기하셔도 되는건가요? 15 oo 2012/03/12 3,664
82877 초등1학년 영어시작 조언을 주세요. 3 예쁜봄날 2012/03/12 1,189
82876 전세대금잔금을 이사먼저들어오고 그 다음날 주겠다는데.. 21 동생집 2012/03/12 3,605
82875 약간 어둡고 따뜻한 작은방, 춥고 넓은방 -아이 공부방 어느방에.. 9 4학년 남자.. 2012/03/12 1,835
82874 예쁜 팔찌시계~~~~ 2 어떤게 2012/03/12 1,327
82873 머리를 매일 감아야 하나요 18 머이 2012/03/12 5,636
82872 골프치시는 분들 궁금한게 있는데 6 쌀쌀 2012/03/12 3,850
82871 그만두시는 학습지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7 오늘 2012/03/12 1,972
82870 난민이야말로 진짜 약자, 소수, 인권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입니다!.. 2 sukrat.. 2012/03/12 965
82869 남편과 국회의원의 공통점이래요 2 .. 2012/03/12 1,606
82868 냉동실에 보관했어도 유통기한 지나면 바로 버려야하나요? 7 아리송 2012/03/12 17,690
82867 여성 골프채 좀 추천 부탁드려요.. 5 초보 2012/03/12 4,074
82866 자사고에서 일반고 전학 20 고민맘 2012/03/12 12,895
82865 5살(42개월) 여자아이 유치원적응이 너무힘들어요..어떻게 도와.. 1 천우맘 2012/03/12 1,402
82864 강용석 할부지가 강정마을 출신이라네요.. 11 아놔...;.. 2012/03/12 2,423
82863 레고보관 어케 하시나요? 8 봄날 2012/03/12 2,711
82862 진학사이트 상담관련 조언부탁드립니다. 3 고3부모 2012/03/12 1,303
82861 이사예정지에 송전탑이 근처에 있는데 4 송전탑 2012/03/12 3,120
82860 내 차례는 언제올까.. 2 낼모레 50.. 2012/03/12 1,090
82859 아픈 사람인데요. 샴푸 좀 추천해 주세요. 4 비니 2012/03/12 1,097
82858 방송3사 파업 콘서트 포스트 짠~ 5 eee 2012/03/12 1,076
82857 82바이러스? 때문인지 컴이 이상한데요, 다들 괜찮으신가요? 1 속터져 2012/03/12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