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인사를 너무 과하게 해서...

...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11-11-18 22:33:31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에요.

아이친구 엄마가 아는 사람인데 친구엄마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더라구요.

연락오면 바쁘다고 둘러대고 길에서 만나면 상대방 엄마는 반가워서 팔짝팔짝 뛸 정도인데

친구엄마는 가벼운 인사만 하고는 얼른 가려고 하구요.

한번은 둘이 볼일보러 나갔는데 그 엄마를 만났어요.

자기도 별일 없다고 하는데 우리 따라가겟다고 하니까 아이친구엄마가

시간 오래 걸리는 일이라고 같이 가면 지루할꺼라고 우리끼리 갈꺼라고 딱 자르더라구요.

며칠 전 그 엄마를 길에서 만났는데 저 멀리서부터 막 쫓아와서 얼싸안을 기세길래

너무 당황해서 살짝 물러나 고개인사만 했어요.

상대방이 민망해하길래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사실 안면만 있을뿐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너무 과하게 다가오니까 당황이 되더군요.

그 뒤에도 만났어요.

그때 제가 지갑속에서 영수증 찾느라 누가 오는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누가 툭툭 치면서 아는척을 하는거에요.

그집 엄마와 아이였는데 아이더러 인사시키는데 아이가 90도가 되도록 너무 깍뜻하게

인사하고 그 엄마도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부담백배더군요.

그집 아이는 우리아이보다 언니라 같이 어울릴 상황은 아닌데 만나면 너무 과하게 인사를 하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어제는 놀이터에서 나가 벤치에 앉아서 아이가 친구들이랑 노는거 보고 있었어요.

벤치랑 놀이터가 멀어서 섞여놀면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한 아이가 제앞까지 막 달려와서

너무 깍뜻하게 인사하는거에요.

그 엄마 아이였어요.

하도 깍듯하게 인사하고 가니까 주위에서 누구냐고 친한 집 아이냐고 물어보네요.

그냥 인사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그냥 모른척 해야하는건지 난감해요.

인사하는게 나쁜건 아닌데 무슨 뮤지컬 하는 사람들처럼 오바해서요.

IP : 116.125.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seragi
    '11.11.18 11:53 PM (125.180.xxx.177)

    인사를 과하게 해서 싫으신 게 아니라
    그 외에 뭔가 맘에 안 드는 게 있으신 거 아닐까요?
    엄마가 과하게 친근하게 구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가 깍듯하게 인사하는 건 교육 잘 받은 거 아닌지 .. .

  • 2. 원글맘
    '11.11.19 12:30 AM (116.125.xxx.58)

    윗님 글을 읽어보니 인사한 뒤의 일들이 이제야 생각나네요.
    에고...왜 그땐 몰랐을까요?
    그날 놀이터에서 그 아이가 제게 인사를 깍듯이 하고는 다른곳으로 갔어요.
    그리고 자기엄마에게는 놀이터에서 놀았다고 아는 아줌마(저)에게 인사해서 그 아줌마(저)도 기억할꺼라고
    말했다면서 자기아이 봤냐고 묻더라구요.
    자기가 다른곳에서 놀았다는 걸 말하기 싫어서 둘러댈려고 그랬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27 한자를 넣어서 짧은글짓기 숙제 부탁드려요.. 한자숙제 2011/11/19 788
38426 대전 어린이회관 어떤가요? 3 아님 다른 .. 2011/11/19 2,544
38425 방학하면 베어스타운 스키타러갈때 산정호수한화 숙박 괜찮나요? 1 두아이맘 2011/11/19 1,299
38424 대전이 저러니 쟤네들 더 쫄 듯..... 16 분당 아줌마.. 2011/11/19 9,764
38423 나꼼수 한회당 1억이 든다네요~티셔츠 많이 삽시다 14 막아야 산다.. 2011/11/19 3,246
38422 이번 나꼽사리 명언 1 재림완용 2011/11/19 1,900
38421 판교이주에 대한 보평초, 층간소음 문의 1 .. 2011/11/19 1,907
38420 운전면허 따려는데 몸치,기계치라 걱정이예요 4 운전면허 2011/11/19 2,020
38419 이런 시절도 잠깐이겠죠?+초파리 질문.. 1 아훙.. 2011/11/19 1,029
38418 턱 보턱스 주사는 근육으로 된 사각턱만 효과 있는 거죠? 3 fgg 2011/11/19 2,115
38417 요쿠르트를 만들었는데 신맛이 너무나요~~ 2 신맛 2011/11/19 1,297
38416 영어 단어 공부에 대해 질문요~~ 1 어원 2011/11/19 1,226
38415 63세 엄마 쓰실 저렴한 노트북 추천 좀? 5 0000 2011/11/19 1,695
38414 재미동포 한미FTA반대 경향1면 신문광고!!!!!!!!! 7 참맛 2011/11/19 1,792
38413 마이너스통장.......갚아나가는노하우알려주세요. 3 활짝핀인생 2011/11/19 2,737
38412 주니어 플라톤 같은 교재 다른거 뭐 2 있나요? 2011/11/19 1,311
38411 나꼼수 대전 콘서트 3 대전콘서트 2011/11/19 1,956
38410 사이즈 큰옷 줄여서 사는거 어떤가요...? 5 .... 2011/11/19 1,944
38409 문화적으로 척박한 40대 남자와 대화하는 법 어디서 배워야 할까.. 4 ....... 2011/11/19 2,010
38408 요트 놀이 갔던 나타리 우드,,갑판에서 남편과 격렬하게 싸우다가.. 5 ... 2011/11/19 3,710
38407 나꼼수 너무 좋아요 4 대전맘 2011/11/19 1,839
38406 혹시 안산에 있는 경안고 아시나요? 5 중3맘 2011/11/19 1,914
38405 김장 김치 택배로 빨리 받는 방법. 3 ... 2011/11/19 3,840
38404 아이들과 가는거 괜찮을까요? 파주콩축제?.. 2011/11/19 802
38403 턱 보톡스 맞아보신분 계신가요? 8 궁금한 이... 2011/11/19 4,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