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인60대부부랑 하우스쉐어하는 중인데요. (외국)

어떨땐 피곤 조회수 : 2,636
작성일 : 2011-11-18 20:21:07

자녀들은 다 다른나라가서 있고

방네개짜리 집인데... 거실이 두개라 거실하나랑 방하나랑 저랑 딸아이가 쓰고 있어요.

다른건 다 편하고 좋은데...

가끔 아줌마가 좀 깍쟁이 같으셔서... 피곤할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딸자랑을 끝도 없이 하시는데...(딸둘이 딱 제나이 전후거든요)

딸자랑하는건 자기친구들한테나 하지. -_-

심지어 자기딸 초등학교때 그림그린거 일기장까지 다 꺼내놓고 불러서 보여주시는데;

진짜 너무 편하게 키웠다고 말도 잘듣고 공부도 잘하고 잔소리한번한적 없다고

같은레퍼토리 무한반복

근데 막 엄마 생각이 나고 공감이 되는게 아니고... 좀 불편해요;;;

그냥 네네 하면서 듣는데...

그리고 그 다음 레퍼토리는 자기 가족들자랑. 아버지 선생님이시고 자기언니 형부가 모대학 총장이고

집이 얼마나 크고 어쩌고.....

솔직히 전 제 얘기 많이 하는편도 아니고 그냥 많이 듣는편인데

어쩔땐 좀 속상하기도 한게... 전 딸하나데리고 도망오다시피 외국에서 사는 이혼녀거든요.

뻔히 사정 다 아시면서 이런 자랑 끝도 없이 하시는게... 제가 편해서 그런거겠죠?

 

아 그리고 좀 질투심이 많으신것 같아요...

제 딸아이가 애가 그냥 무던한편인데(애교도 별로없음) 아저씨가 참 이뻐하시거든요.

제가보기에도 참 잘해주세요. 아침에 잘잤냐고 등이라도 두드려주고 안아주실때도 있고

간식같은거 드실때 꼭 같이 먹게 부르고, 같이 공놀이도 해주시고, 저번엔 학교운동회때도 와주셨어요...

그러면 막 잔소리하셔요. -.,- 자기애들 클때도 안그랬다면서 막 서운해하시고... 유난떨지말라면서...

그래서 좀 민망할때도 있어요. ㅋ

IP : 115.188.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8 8:33 PM (180.64.xxx.147)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쉐어링 해봐서 그 불편함 잘 알아요.
    내 돈 내고 살면서도 주인 눈치보며 살고 이야기도 들어줘야 하고...
    전 처음에는 그랬다가 나중에는 저 편한대로 했어요.
    저도 아이랑 함께 있었는데 교회도 같이 다녀야하고 구역예배도 같이 드려야하고 그랬는데
    그거 안하고 싶다고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나이도 동갑이고 그래서 친하게 지내다보니 밥도 함께 해먹게 되고 그래서
    나중엔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 좀 어색하더라도 조금씩 거절하면서 지내세요.
    잠깐 나오라고 하면 지금은 안되겠다라고 말하고 그러세요.
    그리고 낯선 땅에서 딸이랑 힘내서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 2. 이사가세요
    '11.11.19 1:18 AM (211.63.xxx.199)

    자식들 다 독립시킨 노부부의 집에 원글님 세 들어 사시는거죠?
    웬만하면 원글님 거실 없는 원룸으로라도 이사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거기까지 가서 웬 시부모님들 모시고 사시는 기분으로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63 아이들 대학 보내신 분들 존경스러워요 7 아이가 2011/12/18 3,163
49962 잠실이나 서현에 PT잘해주는 곳 추천해주세요 다이어트 2011/12/18 1,435
49961 도미노피자 텍산바베큐 어떤가요?? 2 .. 2011/12/18 1,714
49960 유이 눈이 쏟아질것같아 불편해보여요 11 왕눈 2011/12/18 5,113
49959 백인이 생각하는 동양인의 모습은 63 명란젓코난 2011/12/18 20,440
49958 갤러리에서 이미 팔린 그림은 팔렸다는 의미의 스티커를 붙이는걸로.. .. 2011/12/18 1,583
49957 오늘 서프라이즈...은근 정부와 경찰 까는 것 같지 않았나요? 7 dd 2011/12/18 2,675
49956 자녀 중 감성이 잘 맞는 아이가 있나요? 2 언제나미소 2011/12/18 2,020
49955 장터 갈비 어떨까요. .. 2011/12/18 1,418
49954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물질 오염 대책 (서명부탁드려요) 2 루비 2011/12/18 1,771
49953 집에서 원두(홀빈) 어떻게들 보관하세요? 6 궁금 2011/12/18 3,426
49952 아들 친구 를 생각하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려요 70 모닝 2011/12/18 17,314
49951 입덧, 태몽으로 나타 나는 성별 대충 맞으시던가요? 2 성별 2011/12/18 4,752
49950 확인하시고 글 올리시는 메너를 가집시다! 2 최영장군 2011/12/18 1,472
49949 [원전] 기사 2개 참맛 2011/12/18 1,658
49948 예전보다 더 많은 클릭질을 해야겠네요 이번 설표예.. 2011/12/18 1,156
49947 시아주버님과 한판 했어요 2 징그런 시댁.. 2011/12/18 4,303
49946 놀다가 친구에게 밀려 보이는 경우, 아이가 내 욕구에 대한 표현.. 1 내 욕구 알.. 2011/12/18 1,648
49945 절약 이야기 보고. 1 신혼 2011/12/18 2,039
49944 (질문) 귀에 습기가 차요. 씻지도 않았고, 수영도 안했어요. .. 이잉 2011/12/18 2,143
49943 백인들이 동양인을 어떻게 보나요? 12 파이란 2011/12/18 5,578
49942 작년 6.2선거 서초구 개표참관기 6 2011/12/18 2,039
49941 32회 보충자료 - '선관위 디도스 공격' 배후 비밀조직의 실체.. 참맛 2011/12/18 1,779
49940 복스럽게 생겼다라는 말이 죽을정도로 너무 싫어요.ㅠㅠㅠ 16 ..... 2011/12/18 10,729
49939 우리집 강아지의 뻔뻔함 11 ... 2011/12/18 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