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보셨어요? 예전 딴지일보 사무실 얘기인데, 잼있네요(펌)

ㅋㅋ 조회수 : 3,127
작성일 : 2011-11-18 16:25:22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55351&cpage=&m...

 

내 지인들에게는 몇 번 이 얘기를 해줬던 적이 있는데

요새 나는 꼼수다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시는 김어준 아저씨를 보면

항상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서, ㅋ 재밌는 이야기라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교지편집부를 했었다.

당시에 딴지일보를 즐겨 읽었었는데

딴지일보에 한번 취재가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경기도 모 고등학교 학생이다. 교지편집부원이다. 취재하고 싶다.


의외로 흔쾌히 오라고 하셨다.


같은 동아리 친구들 몇명이랑 같이 딴지일보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대한통운 창고를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입구에는 전화부스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전화기 대신 마이크 같은 것이 있었고

입장하려면 거기있는 주문(!)을 외우라고 되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욕-- 같은 것이었다. 졸라.. 똥꼬 깊쑥히... 뭐 이런 단어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마이크로 녹음된 음성은 사무실 내에 쩌렁쩌렁 스피커로 울리도록

디자인 되어있었다.ㅠ


머리가 산발이신 김어준 아저씨께서 허허허 하면서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창고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계단이 아니라 미끄럼틀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 직원들이 다 미끄럼틀을 타고 힘겹게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웃겨보겼다.

이유는- 창고는 법적으로 꼭 1층이어야만 하는데

층이 몇개이냐를 나누는 기준이 계단이 있느냐 여부였기 때문에 계단 대신 미끄럼틀을

설치했다고 했다;;; ㅎㅎ




또 하나는..

대순진리회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성난 교도가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지금 바로 찾아가겠다-

고 하고 끊었단다. 종교 단체 사람들이 보통 극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체 몇명이 올까

걱정하며 잔뜩 쫄아있었는데. 한 명이 왔댄다.


한 명이 와서 - 우리처럼 그 마이크로 졸라. 똥꼬.. 뭐 이런 단어들을 외치고 사무실로 입장했고

미끄럼틀에 대해서 신기해하면서 한 번 타보고 조용히 돌아갔다고;





그 때 어린 고교생들에게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간식 대접해주셔서 참 감사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재기발랄한 인생 사셨으면 좋겠다.

--------------------------------------

퍼가도 된다고 허락맡았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10여년전 일인데도 지금이랑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인 것 같구랴 ㅋㅋㅋ

김어준 총수 화이팅!!!!!!!!!!!!!!!!!!!!!!!!!!!!!!!!!!!!! 이런 분들이 더 마니마니 나와서 우리나라가 빛나는 민주국가가 되기를

어준ㅤㅎㅐㅎ이 에푸티에이 시위 한번 ㅤㄸㅘㅎ 출몰해주시면 ㅤㄸㅘㅎ 난리날텐데 전국의 나꼼수 청취자들이 ㅤㄸㅘㅎ

FTA 뽀개져라


IP : 112.171.xxx.2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1.18 4:36 PM (121.159.xxx.6)

    이 사무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암튼, '남로당' 폴더는 촘 난감하긴 했지만, 2002대선이나 월드컵 시즌에는 딴지일보에 처박혀 세월모르고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근데 요즘은 딴지 바이러스체크 걸려서 못들어가요 ㅠㅠ

  • 2. 혹시 양평동 사옥?
    '11.11.18 5:09 PM (122.37.xxx.211)

    예전 딴지 초창기 시절 그 곳 드라마에 배경으로도 나왔던 그 곳 말인지요?
    재기발랄한 분이었죠..
    초기 도대체의 칼럼 기억하시는 분 있는지?
    전 너무나 팬이었는데...

  • 3. 역시
    '11.11.18 5:13 PM (112.148.xxx.151)

    이분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ㅋㅋ
    김어준님 다워요.^^

  • 4. 우리말
    '11.11.18 6:01 PM (221.147.xxx.68)

    역시 멋져요. 김어준 총수가 제 이상형이랍니다 ㅎㅎ

  • 5. 사랑스러운 김어준님
    '11.11.18 6:42 PM (58.232.xxx.193)

    아 전 큰누님입니다.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68 박근혜 고발한 분 좀 도와주세요 1 noFTA 2011/12/31 1,719
54867 김어준 어플리케이션 도서 분야 1위 appst 2011/12/31 1,397
54866 대기업 다니면 자녀 고등학생도 학자금지원받나요? 13 let 2011/12/31 5,102
54865 낼 에버랜드나 케리비언 베이 붐빌까요? 놀자 2011/12/31 1,123
54864 사골 끓인 후 굳기름 처리 어떻게 하세요? 2 사골기름 2011/12/31 3,323
54863 피부 잡티 감출 수 있는 화장법 좀 알려주세요. 4 40대 아짐.. 2011/12/31 3,107
54862 초등 3학년 사회 과학 문제집 추천해 주세요 제발요... 8 땡글이 2011/12/31 6,920
54861 변기가 막혔을때 어떤 방법으로 뚫어야 하나요? 14 ,,, 2011/12/31 4,753
54860 같은 사람은 아니겠죠. 3 정유미 2011/12/31 1,988
54859 토론토 미용실 추천 부탁드립니다. 긴머리 2011/12/31 3,748
54858 집안이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15 게임공학과 2011/12/31 14,758
54857 잘가요 2011년, 감사합니다 82cook 친구동생언니오빠동료여.. 3 asd 2011/12/31 1,702
54856 한달에 들어가는 꾸밈값?? 최소비용이 너무 많아요 11 b -_-;.. 2011/12/31 5,171
54855 가려움, 노화증상 일까요? 4 ^^ 2011/12/31 5,068
54854 '내년 예산에서 MB 빈손 되고 방송법에서 야당 거덜났다' 1 량스 2011/12/31 1,864
54853 몇시간 후면 ....나이가....................... 5 nㅜㅜ 2011/12/31 2,142
54852 메생이국 1 ㅜㅜ 2011/12/31 1,597
54851 GMO 옥수수 얼만큼 안좋은가요? 13 유전자 조작.. 2011/12/31 2,489
54850 여자 어떻게 생긴 얼굴이 예뻐보이세요? 여자연예인으로 치자면.... 23 ... 2011/12/31 5,603
54849 오늘신문이 2012년1월1일 날짜로 왔나요? 2 2011/12/31 901
54848 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 결과는 언제쯤 알수 있나용? 4 결과 2011/12/31 1,403
54847 스마트폰 어플추천좀 초짜스마트폰.. 2011/12/31 1,016
54846 강남구 송파구쪽 좋은 언어학원 추천해 주세요. 꾸벅 언어학원 2011/12/31 950
54845 애한테 시리얼을 자주 먹이는게 나쁜가요? 24 시리얼 2011/12/31 11,676
54844 윤서인 또 하나 터트렸네요 3 shine .. 2011/12/31 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