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이 이사오자마자 아랫집인 저희집에 떡을 들고 와서
아이가 많이 뛴다고 양해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내복만 입고 방안에서 누워 있었고 저희 어머니가 알겠다고
저희집에는 임산부(=저에용)가 있어서 쉬어야 하니 최소한 밤에는 뛰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정말 말 그대로 '밤에만' 덜 뛰어요. 안뛰는건 아니고...
저는 6시에 퇴근하고 7시면 집에 와서 저녁먹고 허리가 아파서 눕는데
바로 머리위 천정에서 쿵쾅쿵쾅 어디서 어디로 뛰는지 발소리가 다 느껴지니...
도무지 쉴 수가 없네요...ㅠㅠㅠ
밤 10시에서 11시경까지 뛰다가 한밤중부터 조용해요.
주말에도 좀 조용히 쉬고 싶은데 아침부터 하루종일 쿵쿵쿵쿵...
솔직히는 14층으로 이사와서 아래층에
'아이가 뛰니 양해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 자체도 이해가 잘 안가구요...
뛸 걸 뻔히 알고 아래층에 민폐 끼칠 것도 뻔히 알면 좀 저층으로 가던지 주택으로 가지..ㅠㅠ
그렇다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아이가 뛰는게 정상인데
아래층 사람이 아이더러 뛰지 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한것같고...
저도 곧 아이를 낳을 입장인데 제 아이도 뛰겠지요...
아랫층에서 저더러 아이 못 뛰게 하라고 하면 저도 곤란하고 속상할 것 같기도 하고...
태교는커녕 좀 쉬고 싶은데 뭐라고 해봤자 서로 빈정만 상하고 애는 계속 뛸 것 같아서
말을 해보는게 나을지 한다면 뭐라고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