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혼이고요 저에게 결혼한 언니가 있고 언니는 초등학교 저학년 연년생 아이가 2명 있어요.
즉 조카들에게 제가 이모인데 저는 언니와도 너무 친하고 언니가 결혼하고서도 항상 엄마네 근처에 살아서
언니 산후 몸조리도 그렇고 육아도 엄마와 제가 항상 도왔어요.
조카가 폐렴으로 병원 입원 했을 때도 제가 조카 밥이랑 언니 밥 해서 날랐고, 언니 연년생 키운다고 힘들때 제가 조카들 내복 다 삶아서 손빨래하고 이유식 해주고 하다가 주부 습진 걸리고 했어요.
항상 유치원 행사나 조카들 기념일에도 참가하고 선물 다 챙겨주고...
그래서 조카들도 저 되게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물으면 엄마 아빠와 이모 라는 말이 꼭 나와요.
그런데 둘째 조카가 여자아이이고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 이 조카때문에 상처 많이 받게 되네요.
조카가 야무지고 똑똑한데 어느 순간 분터 말을 못되게 하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오빠와 놀다가
오빠가 실수로 자기 발을 밟거나 하면 바로 소리 지르고 째려보고 하더니 점점 사람을 두 분류로 나누어서
대하는게 보입니다. 보고 화내면 무서운 사람, 화 잘 안내는 사람 이란 두 분류로 나누 는것 같은데
화내면 무서운 사람인 자기 엄마한테는 말도 예쁘게 하고 말 잘듣고, 자기에게 화를 안내는 형부나
외할머니, 자기 오빠에게는 자기 기분대로 행동해요. 자기가 기분이 안 좋으면 짜증을 막 내고,
묻는 말에 못 들은척하면서 대답도 안하고... 이렇게 행동하더라고요.
어제는 학교 행사가 있는데 언니가 직장맘이라 참가를 못해서 어제 시간이 된 제가 참가했는데
자기 친구들도 그렇게 대하는 것 같더라고요. 자기반에서 인기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자기 물건도 선물하고
예쁘게 말하며 잘 놀고, 반에서 인기가 별로 없는 듯한 조용하고 얌전한 친구에게는 묻는 말에 잘 대답도 안하는...
그렇게 행동하는 거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언니가 직장맘이라 저의 엄마가 즉 조카에게 외할머니가 학교 갔다
오면 학원 보내고 간식 먹이고 정도 일을 하시는데 할머니에게 막 대하더라고요.
학교 행상에 할머니도 가니 할머니 온게 싫다는 표시를 막 내고 할머니가 불러도 못 들은척, 아는 척도 안하고...
ㅠㅠ
요즘 8살 아이들 이렇게 행동하는 게 당연한가요?아님 제 조카가 정말 못되게 행동하는 건가요?
바로 잡아야 될 것 같은데 제가 이모로서 하기엔 주제 넘은 것 같고 언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