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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시절 악마같던 선생님....

..... 조회수 : 3,183
작성일 : 2011-11-18 11:36:48

얼마전에 고향에 잠깐 들를일이 있다가

어렸을적 다니던 교회에 잠깐 갔어요.

 

약 20년만에 간 곳이라 그런지

어렸을적 기억과 추억이 살아나서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그 교회 인근에 초등학교 시절 옆 반 선생님이 살고 있는데

역시나 그 선생님 생각이 떠오르네요

 

제가 6학년때 반장이라 (자랑은 아님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반장 하잖아요)

교무실에 자주 들락날락했는데.... 3월 개학하자마자

옆 반 담임 선생님과 옆 반 아이 그리고 그 학부모님이 상담을 하더군요

 

지나가면서 들은 이야기중

아이가 백혈병이고 치료 받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졌으니

학교에서 모자쓸 수 있게 해 주고 잘 좀 부탁드린다였었요....

 

그런데 며칠 뒤... 전체 학교 조회 시간에

그 담임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이 올라오시기 전에 줄을 맞추는데

 

교장 선생님이 올라오시니 그 아이한테 모자를 벗으라 하더군요

순간 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계속 그쪽 반 담임은 모자를 벗으라하고

그 아이는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벗었는데

머리는 대머리... 1,00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깔깔 웃었습니다

담임도 깔깔.... 배꼽잡고 웃더군요

 

그 아이는 땅바닥에 주저 앉은체 손을 얼굴에 감싸고 엉엉 울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그 아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계절로 바뀔때쯤 백혈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었지만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 졸업하고

주일마다 교회를 갈 때면 교회 옆에 살던 그 선생님을 뵈었는데

인사도 안 했어요.... 어린 나이지만... 분노가 치밀어 올라선요

 

그리고 20년이 지난 뒤 그 선생님 집 앞을 지나가는데

상이용사 어쩌구 저쩌구의 집....

문패는 여전히... 연세가 있으니 돌아가셨거나 활동이 없으신 듯 싶더군요

 

20년도 넘은 일이지만

그 선생님은 선생님도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IP : 203.237.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8 11:41 AM (110.8.xxx.90)

    저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선생님들은 교대에서 인성교육좀 제대로 받고
    통과한 사람만 선생 되었으면 좋겠어요

  • 2. --
    '11.11.18 11:43 AM (203.241.xxx.14)

    네, 그런선생님 저도 좀 기억나네요.
    아이러니 하게 초등학교 교사들중 2,4,6 여자교사였는데,
    다 지금생각하면 인성이 글러 먹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참 가관이 교사들 많더군요.
    사립이라 그런지 고등학교때는 정말 선생님들 다 좋으셨는데.

  • 3. 저도
    '11.11.18 11:46 AM (61.79.xxx.61)

    중학교때 영어선생, 수업때마다 군대에서 호되게 당했다, 많이 맞았다 그말 했거든요.
    그런데 맞으면서 배웠는지 엄청난 빳다 들고 다니면서 애들 시험만 치면..
    40점 만점에 30점 이하 무조건 그 빳다로 무자비하게 때렸어요.
    말이나 당했다고 안 했으면 몰라도 정말 악마같더군요. 자기가 당해놓고 똑같이 애들에게 써먹으니..
    그 시절..30점 이상 몇명이나 됐겠어요? 애들 때리려고 하는 짓이지..

  • 4. 교사하는 지인..
    '11.11.18 11:46 AM (218.234.xxx.2)

    친한 후배, 친했던 지인이 둘 다 교사에요. 둘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두 사람은 서로 모름)교사인 자신 눈에도 정말 아니다 싶은 인간들이 교사 한다고.. 교사인 나도 그런 사람 싫은데 너는 오죽하겠냐 하더군요,..

  • 5. ..
    '11.11.18 11:50 AM (61.81.xxx.98)


    정말 선생이 아니라 악마네요
    저도 나이 40에 지금도 또렷이 생각나는 선생년이 한명 있어요(죄송해요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절대 좋은 말이 안나오네요)
    것도 초등 2학년때 일인데도 지금도 그 선생년 표정까지도 생생히 생각나요
    그런 쓰레기들도 선생이라고 부모한테 촌지는 낼름 낼름 받아쳐먹고
    에휴 제가 그 어린나이에 그렇게 심하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네요
    살아있을지 ㄷㅈ 을지 모르지만

  • 6. ...
    '11.11.18 11:51 AM (116.32.xxx.109)

    정말 그 선생님 최악이네요. 우리 때 그런 선생님 많았어요. 인격이 안 되어있는..전 초3때 선생님이 싫으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환경미화하라고 시켜놓고 자기는 다른 선생이랑 얘기하고..풀을 잘 못 칠했다고..국민교육헌장 종이 ( 교실 앞에 붙여있는) 다른선생이랑 아이들 앞에서 뜯어서 내동댕이치는.. 전 너무 창피해서 그 종이 접어서 책가방에 가져왔다는.. 집에 가서 엄마한테 얘기도 안 했어요..3학년 동안 힘들었다는..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집에가서 엄마한테 신경 좀 쓰라는 거였는데...

  • 7. .;
    '11.11.18 11:53 AM (111.118.xxx.218)

    아 정말 악마네요..아이들도 아닌 다 큰 어른이.

  • 8. 세상에나
    '11.11.18 1:56 PM (125.177.xxx.193)

    예전 그 아이.. 너무 가슴아프네요.ㅠㅠ

  • 9. dk ;
    '11.11.18 5:27 PM (180.231.xxx.61)

    치가 떨리네요
    벌받아야하는데..

  • 10. ;;;
    '11.11.18 7:02 PM (211.245.xxx.35)

    아 진짜 악마란 말로도 표현이 안되네요. 어떻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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