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중 둘째로 태어나 저만 딸입니다.
제가 서른 중반인데...어려서 정없는 아버지에 아들밖에 모르는 엄마에 치여살았습니다.
밥은 언제나 일하시는 엄마때문에 제가 차려야 했구요. 한밤중에 들어오시는 아버지때문에 초등학교때부터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 아버지 밥을 차려드려야 했고 어머니 아버지 안계실때면
점심저녁 오빠는 손이없냐며 밥안차린다고 버티다가오빠한테 두둘겨 맞은적도 많아요.
집에서 이런 대우를 받으니 남을위해 제가 항상 희생하고 잘해야 사람대접 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어요.
인간관계에서도 대등한 관계가 아닌 봉사정신이 더 있구요.
그런데 제 단점은 잔소리가 많으셨던 엄마를 닮아 입으로 풉니다.
달리 스트레스를 풀 방도가 없어 아직도 여전히 말로 푸는데.....사주보는이도 저보고 바른소리해도 구설에
오르는 팔자이니 입다물고 살라네요. 시누도 징글징글하게 굴어서 만날때마다 말대답했더니 저보고 인간관계에
이상있다고 막말을 하고 가네요.
지금은 친정에서는 제가 제일 효녀노릇하고 삽니다.....
부모님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돌아가신담에 부모님을 향한 제 원망이 저를 옭아맬것 같아서요...
시댁에도 기본은 하고 살지만 기본도 못하고 사는 형님보다도 못한 대우받고 살아요....저는 하나도 안 안타까운데
형님은 사람(바람에 외박에)도 아니지만 시숙때문에 그 가정전체가 측은해 진다고 자기들로 인해 빚더미에 앉아있는
저한테는 빈대붙고 그집에는 부모님 유산과 저를 비롯 형제자매들이 많은 도움 주고 살지요....
저는요 인덕이 없다는 말을 너무듣고 살아서 봉사도 매달나가고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사는데 남들은 당연시
하고 저를 오히려 왜 이용만 할까요??? 저는 저를 이용하는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이 드는데...저희 고모는 제가
만만하고 그럴여지를 준다고 하네요...그리고 답답해서 약아빠진 고모에게 한수 배우려고 미주알
고주알 말하면 저를 나쁜인간으로 매도해버리네요...니가 성격이상자라면서....
자기는 올케들한테 함부로 하고 손해 눈꼽만쿰도 안보면서 남들에게는 돈쓰니 남들이 잘한걸 지가 잘나서 그런다고
자랑만 하네요. 저한테는 빈대면서.......
제 주변에 좋은사람도 있지만 저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네요....더 이상 상처받기도 싫구요
저한테 어려운 부탁도 잔부탁도 너무 많이들해서 제가 비서가 된것 같아요...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