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들이 섭섭하네요

.... 조회수 : 3,252
작성일 : 2011-11-17 22:36:02

얼마전에 부친상을 치뤘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겪은 슬픔들중 하나였구요

그런데... 조카들은 안 그렇더군요

나이가 13~14살들인데...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심지어는 장례식장에서 뛰어 다니더군요

 

제가 조용히 있으라고 타이르고 심지어는 약간 화까지 냈는데도

여저히 그러더군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웃고 떠들다니.... 애들 부모한테 차마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라

뭐라할 수 없고... 속으로 화 많이 참았네요

 

물론 슬픔을 강요할 수 없죠...

저 역시 7살에 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3살에 외삼촌이 돌아가셨습니다만

특히나 초등 6학년때 외삼촌이 돌아가셨을 때는 몇 달은 힘들었답니다

그렇다고 왕래가 잦은 것도 아니었고 1년에 2~3번 뵙는 외삼촌이었지만

친척 어른이 돌아가셨다는거에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물론 저희 아버지가 저의 조카들한테 어떤 존재였는지의 판단은 조카들이 해야겠지만

그래도 장례식장에서의 행동은 아니라고 봐요.

 

시간이 그래도 많이 흘렀지만

그래도 섭섭함이 많이 남아있긴하네요

 

IP : 220.89.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7 10:40 PM (14.55.xxx.168)

    아직 어려서 그래요
    자기 아빠 돌아가셨다고 갔는데 아이들이(초딩3년, 초딩 1년) 손님 많이 왔다고 얼마나 장난치고 좋아하던지
    그 모습 보고 많이들 울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 뭘 알겠어요. 죽음에 대해 구체적인 느낌이 없을때라서요

  • 2. dma
    '11.11.17 10:50 PM (121.151.xxx.146)

    제친구가 일년전에 세상을 떠났지요
    그때 친구아이들이 초등5,6학년이였지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사촌들이랑 도너츠로 싸우더군요
    그나이때 분명 죽음을 알아요
    그러나 그게 현실에서 어떤것인지 모르는것이 또 애들이지요
    원글님은 조숙했기에 그런느낌이였는지 모르고
    또 원글님은 힘들었다고할지모르지만 그건 그저 님의 생각이지
    님행동을보면서도 어른들은 ㅉㅉ할수도있답니다

    그때느끼는 감정이랑
    지금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봅니다

  • 3. ...
    '11.11.17 11:08 PM (122.42.xxx.109)

    초6, 중1이네요. 저리 천진난만하게 떠들기도 쉽지 않은데 부모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었나요. 원글님이 주의까지 주었는데도 소란스럽게 했다면 슬픔을 받아들이고 아니고의 문제 이전에 공공장소에서 할 행동이 아니라는 인지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건데 부모가 교육 잘못시킨게 맞죠.

  • 4. ...
    '11.11.17 11:09 PM (218.152.xxx.163)

    충분히 섭섭하실만해요. 13~14살이 어린나이긴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어때야 하는지는 충분히 알수있는 나이에요.

  • 5. 에고고
    '11.11.17 11:24 PM (14.52.xxx.59)

    저희는 시아버지상에 시누이가 깔깔대고 웃는 소리가 영안실에 올려퍼지더군요
    자기 손님 대접하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모르고 웃음이 나오나봐요,,미친 ㅜㅜ

  • 6. scup
    '11.11.18 12:16 AM (221.138.xxx.150)

    21년 전,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고모가 절 붙들고 우실 때 옆에서 지켜보던 네 살짜리 큰조카가 "우리 고모 울리지 마요"라고 소리치면서 저를 더 울렸지요.
    그 일도 그렇고, 타임머신 만들어서 고모가 가장 행복했던 옛날로 보내주겠다고 해서 다시 한번 절 감동시켰어요.
    물론 지금 물어보면 하도 어릴 때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 7. ㅇㅇㅇㅇㅇ
    '11.11.18 1:04 AM (115.139.xxx.76)

    슬픔이 작을수는 있죠. 요즘은 예전보다 친척들 보는 횟수가 작으니. ..
    하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예절을 알아야 할 나이네요.

  • 8. ...
    '11.11.18 11:46 AM (211.246.xxx.192)

    여름에 친정오빠가 세상을 떠났어요
    나이50에
    조카들 19,20살 아들 딸있구요
    젊은 나이에 그리되서 저희 형제들은
    너무 안스럽고 불쌍한데
    평소 지들한테 자상했던 아빠였는데도
    별로 슬퍼하지 않는거보고
    서운함을 넘어서 조카지만 밉더라구요
    며칠전부터 마음의 준비하라는 의사말이
    있었기에 잔뜩 긴장하고 마음 졸이고있는
    고모 삼촌이있는데
    얘들은 지들 볼일 다보러 다니고
    심지어 대학일학년 여자조카는
    아빠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에버랜드 일박으로 놀러갔다옵디다
    애가 안보여 물어보니 새언니는 대충 둘러대느라 바쁘고
    간 애나,보낸 엄마나 참
    삼오제때 봤을때는 이미 활달해져 있었구요
    오히려 오빠한테 조카인 고딩 제딸이
    어려서부터 삼촌 좋아했었는데
    장례후 한 일주일을 밥도 못먹고
    삼촌 사진보고 울기만해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빠 돌아가시는데 그리 울지않는
    아이들,처음봤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10 매실액없이 맛있게 무생채 만드는 법 좀 부탁드려요~ 10 내가팔면오르.. 2011/11/18 3,113
38809 수능에서 수학을 안보는 대학에 들어간다면요 8 은설 2011/11/18 3,125
38808 '강남 좌파들' FTA 반대 촛불 든다 4 참맛 2011/11/18 2,069
38807 한미fta를 막으면 일거양득 4 .. 2011/11/18 1,445
38806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 질문이요. 2 .. 2011/11/18 1,799
38805 박희태 의장 비서실 전번(전화 받습니다) 2 apfhd 2011/11/18 2,667
38804 관광공사, 소설가 4대강 에세이 출간에 수억원 지원 논란 이런 2011/11/18 1,251
38803 하루종일 먹는 아이 11 이그~~ 2011/11/18 4,014
38802 서울시, 정명훈에 연간 20억…상상초월 특권 대우 4 아날로그 2011/11/18 2,445
38801 틱장애..병원선택 도움좀 2 심란맘 2011/11/18 5,459
38800 유치원 보통 10시에 시작하나요? 3 ㄱㄱ 2011/11/18 1,659
38799 서울 약대 2 다들 아시잖.. 2011/11/18 2,898
38798 캐시미어 많이 섞이 대학생 반코트 4 지방엄마 2011/11/18 2,472
38797 지리멸치볶음요..촉촉하고 반질반질한건 뭘 넣음되죠? 10 지리멸치 2011/11/18 4,579
38796 코스트코에 gnc 있나요 1 코스트코 2011/11/18 2,796
38795 박희태 홈페이지 방명록에 글 써주세요. 로그인 필요없어요 27 직권상정막자.. 2011/11/18 1,849
38794 애매합니다.. 국회의원하고 개그맨하고 정리합니다.. 1 참맛 2011/11/18 1,692
38793 밝고 긍정적이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책 있을까요? 1 선물 2011/11/18 1,257
38792 단감이 너무 많은데 할수있는 요리 뭐가 있을까요? 1 -- 2011/11/18 1,852
38791 대학생 딸이 휴학을 하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네요 7 고민맘 2011/11/18 5,619
38790 이 증상 공황장애 맞나요 3 행복바이러스.. 2011/11/18 2,344
38789 “총 쏴서라도 결론내자” 강경분위기 9 홍이 2011/11/18 1,950
38788 성인도 구몬 일본어 괜찮을까요? 6 소리소리 2011/11/18 8,398
38787 수원에 놀러갑니다.^^ 9 봄날 2011/11/18 2,349
38786 김치찌게를 하려는데요... 4 요리질문 2011/11/18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