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토요일에 김장을 해요
저도 타지 나와서 살고 근처에 큰오빠네 있고 한시간 거리에 작은 오빠네 있어요
제가 별일 없으면 가서 김장 같이 하고 그러는데요
원래 엄마가 오빠들은 안불러요
그러니 당연히 며느리도들도 김장이라고 안부르죠
꼭 엄마랑 저랑만 힘들게 해서 오빠네 택배로 김장 부쳐주고 그러는데요
이번 주말 제가 갑자기 토요일부터 출장을 가게 됬어요
일요일 밤에나 오고요
어제 갑자기 결정된거거든요
엄마가 지금 오른팔에 금이 갔어요
이게 다 완치 되려면 한달은 넘게 있어야 된다고 그냥 주말에 김장을 하시겠데요
아빠하고 둘이요
아..그럼 처음이니까
오빠네좀 불러서 하면 안되나요?
해마다 오빠네들 준다고 김장 포기수는 늘어 나는데..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오빠랑 새언니 힘들면 안된다고 항상 저만 불러서 하셨어요
이번엔 사정이 이러니까 좀 언니랑 오빠들한테 도움 요청 해도 되잖아요
오빠 언니들 다 먹을 김치니까 좀 같이 하면 안되냐고요
애꿋은 저한테만 전화해서 어쩌냐 너는 엄마 걱정도 안되냐 이러시는데..
아니 그럼 제가 출장을 빠지고 거길 가야 하나요
저는 김장김치 혼자 살아서 별로 먹지도 않아요
김치도 안좋아 하고요
엄마한테 순간 화가 너무 나는 거에요
오빠랑 새언니들 불러서 그럼 같이 해라 어차피 그 집들도 다 먹을꺼 아니냐
했더니
너는 왜그렇게 못됬냐
이러면서 끊어 버리시네요
이럴꺼면 그냥 그집들은 자기들이 사먹던가 해먹던가 하게 하던가요
한달에 김치도 몇번을 담그세요 저집들 김치 담아 줘야 된다고요
왜저러고 사는지
엄마 저런 전화 받으면 속터져서 잠이 안와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