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17일 한나라당 초청 강연에서 “(한나라당은) 문제의식이 없는 ‘웰빙당’”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패하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창피하다는 사람조차 없다”면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내겐 한심한 당으로 보인다”고 말했더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운찬씨가 이런 얘기를 하는건 코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정씨는 한나라당을 비웃고 조언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의 이 처참한 모습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석고대죄를 해야 할 사람입니다.
총리 되자마자 세종시 수정한답시고 총대 메고서 충청도 민심을 뒤집어놓은게 누구죠? 731부대가 뭔지도 몰라서 국회에서 개망신당한 사람이 누굽니까? 신정아랑 추문 돌아서 공격받은건 누구였습니까? 입만 열면 말실수로 언론의 표적이 되고, 청와대와 당에 부담을 준게 누구였습니까? 바로 정운찬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이명박의 실정에 대해 책임이 많고, 한나라당이 오늘날 이 지경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까지 점수를 깎아먹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정운찬씨가 이런 말을 하다니.. 참 뻔뻔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