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매센타 경리 하고 왔는데, 괜찮을까요

취업 용기가 안나욧 조회수 : 2,385
작성일 : 2011-11-17 19:36:24

오늘 농수산물 도매센타에,  쌀만 도매하는곳이 있는데

경리를 구한데서, 하루 일을 하고 왔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나서,  하루에 매출이 5천만원 정도 이고, 이 돈관리를 저보고 하래요

제나이가 많아서 40세 용기가 안나네요.

쌀 도매하려고 사람이 오면, 제가 도매전표를 컴터로 끊어주고

쌀 10키로 50개, 콩 5키로 40개, 흑미 3키로 100개 뭐 이래요  그럼 258만원이요 이럼

근데,  사장님들이 오면,  글쎄, 얼마나 급한지, 돈을 던지듯 주면서, 빨리 전표 끊어주라고 하고

빨리 돈도 남겨주어야 하고,

바로 쌀몇개요 하고 외쳐주면,  지게차?  남자직원이 끓어다,  차에다 실어주더군요

참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도매 전표 끊어주고,  사장님들이 거의 백만원 돈을 주고 가는데 계산해서 돈 받아놓고

하루 매출과 물건 갯수 마지막 파악,  이것만 제가 하라고 하네요

 근데 웃긴건 지금 장사가 너무 안될때니, 지금일배우고 딱좋다네요

하루 매출이 5천만원인데,  그걸 은행으로 중간에 가져가서 입금도 하더라구요

다, 카드는 없고, 현찰거래,  그리고 반 현찰, 반 외상, 

웬지 자신이 없어요;  현찰 주면서 빨리 끊어주라고 하는 사장님들 급한거며,

쌀가격 품질 물어보면 대꾸해주고,  맞는거 찾아주고, 골라주고, 

근데,  그 경리언니가 나이가 48  제 나이부터 여기서 8년간 일했고,  그 언니가 했던 전표일을

제가 하게되고, 언니도 같이 도울거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제가 돈이 안맞을까봐 걱정하는데, 언니가 걱정말라고 괜찮다고 금방배운다고 하고

자기도 집에만 있다 나왔는데,  처음엔 몰랐다고 용기를 내라고 하네요

그말이 참 고마웠어요

아줌마 이런 취급도 해주고,  감사헀구요.  근데, 어째 돈이 안맞을까봐 영 용기가 안나요

IP : 121.148.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많으셨어요~
    '11.11.17 7:53 PM (147.46.xxx.47)

    새로운일에 도전하시나봐요.제가 기 팍팍 넣어드릴께요~~홧팅!!!!!
    이땅의 아줌마들은 참 대단해요.용기내세요.오늘도 잘하셨네요.뭘

  • 2. 뭐든
    '11.11.17 7:58 PM (211.201.xxx.19)

    첨엔 다 두렵워요..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자신감도 붙고 괜찮아 져요. 나이 40되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써주는데 없습니다. ㅋㅋ 한달만 참고 배우시고 분위기파악 끝나시면 재미있게 일 하실것 같은데요.

  • 3.
    '11.11.17 7:58 PM (118.219.xxx.4)

    오히려 나이대가 있는 주부들이 더 믿을 만하고
    열심히 한다는 걸 아나보네요ᆢ
    힘내세요^^

  • 4. @@
    '11.11.17 8:49 PM (222.235.xxx.35)

    부러워요 그런 활기찬 곳에서 일하면 즐거울거 같아요.

  • 5. 비슷
    '11.11.18 1:36 AM (220.70.xxx.199)

    비슷한 분위기 회사에서 일해본적 있는데요
    첨엔 얼떨떨해서 거래처 사장님들이 어디서 저런 애를 데리고 왔어? 니 뭐야? 하며 막 말하시길래 깜짝 놀래기도 하고 상처도 받았는데 나중엔 면역이 되서 너 계산 그따위로 할거야? 하면 그러니까 저 계산할땐 말시키지 마세요!!! 하고 맞받아치기도 하고 물건 좋은거 많이 왔어? 하면 좋은거 들어왔단 소문 듣고 오신거잖아요 하고 농담도 같이 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툭툭 마구 말 던지던 사장님들 중엔 은근 속정 깊으신분들도 가끔 계셔서 맛있는 간식도 사다주시고 명절땐 자그마한 선물도 챙겨주셨던분들 계셨어요
    원글님도 금방 적응하실거에요

  • 6. 지금
    '11.11.18 1:42 AM (121.148.xxx.139)

    윗님 지금 제가 자존감이 바닥이라, 정말, 거래처 사장님들이, 어디서 저런애 데리고 왔어
    그럴수도 있는데, 그럼 다음날 못나갈것 같아요
    왜 이런거죠, 너무 나이들어 재취업한 상태라서일까요?
    결혼전엔, 괜찮은 회사에서 일했었고, 한번씩 혼나기도해도 괜찮았었는데, 나이탓인가봐요

  • 7. ..
    '11.11.18 11:54 AM (222.121.xxx.183)

    워낙에 덜렁거리시는게 심각한 분 아니라면 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하세요 하세요!!
    그리고 그것도 처음엔 정신없이 나중엔 그것도 리듬이 생기나보더라구요..
    제 남편은 큰 물류센타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회사 사정으로 사무직인 사람이 급하게 파견 나가서 처음에 미친 사람 같더니 요즘은 좀 정상인 같아졌어요..
    뭐가 나가고 들어오고 반품들어오고 나가고.. 착착 보인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96 영어질문 1 학생 2011/12/20 730
50895 자 ,자 펭귄 키우면서 수수 빗자루 찾으시는 분들 이거 보세요 .. 5 .. 2011/12/20 2,619
50894 독일, 오스트리아 전기코드 어떤거 쓰나요? 3 ... 2011/12/20 15,731
50893 천일의 사랑 마지막이 저게 뭐죠..? 53 vpd 2011/12/20 16,178
50892 아직도 햇볕정책에 우호적인 언론도 있네요! 4 호박덩쿨 2011/12/20 1,181
50891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3악장 4 바람처럼 2011/12/20 3,361
50890 머리 안 아픈 보드카 칵테일이 있나요? 4 참맛 2011/12/20 1,400
50889 박근혜 이영상,,,,,,,,,허위사실유포 아닌가요? 5 ㄹㄹㄹ 2011/12/20 1,395
50888 미드를 불법이 아닌 방식으로 보는 법? 3 영어 2011/12/20 1,998
50887 중이염이 잘걸리는 아이 수영배우는 거 4 괜찮을지 2011/12/20 1,694
50886 소파 버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컵라면 2011/12/20 4,569
50885 6살아이 아랬니 세개가 빠졌는데 두개만 나올수도 있나요? 7 .. 2011/12/20 1,243
50884 천일의 약속....이러다 치매에 대해 거부감 생기는 건 아닌지?.. 4 드디어 막방.. 2011/12/20 2,610
50883 대한문 다녀 왔어요. 11 분당 아줌마.. 2011/12/20 2,398
50882 세입자와 다툼 19 답답 2011/12/20 4,454
50881 난임..많다고 해도 제 얘기가 될줄은 몰랐네요.. 44 모카치노 2011/12/20 22,023
50880 철학과 잘 아시는 분 15 대학입시 2011/12/20 4,806
50879 아쿠아로빅 어때요? 2 궁금 2011/12/20 1,147
50878 핸폰요금..다른사람 카드로도 결제 되나요? 4 궁금 2011/12/20 2,066
50877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무죄탄원서명 5 대단해요 2011/12/20 1,390
50876 초4 취미로 기타 배우려고하는데 클래식/통기타중 뭐가 나을까요?.. 2 가격대는요 2011/12/20 1,652
50875 거위털 파카를 샀는데.. 털이 다 죽어서 왔어요. ㅠㅠ 9 털죽은 거위.. 2011/12/20 2,143
50874 34살 동생들이...생각하는건 초딩같아요. 4 속이퉁울퉁울.. 2011/12/20 2,069
50873 남편인감증명서 제가 뗄 수 있나요? 4 ... 2011/12/20 6,309
50872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귀찮고 피곤하고 2 싫어지네요 2011/12/20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