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매센타 경리 하고 왔는데, 괜찮을까요

취업 용기가 안나욧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11-11-17 19:36:24

오늘 농수산물 도매센타에,  쌀만 도매하는곳이 있는데

경리를 구한데서, 하루 일을 하고 왔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나서,  하루에 매출이 5천만원 정도 이고, 이 돈관리를 저보고 하래요

제나이가 많아서 40세 용기가 안나네요.

쌀 도매하려고 사람이 오면, 제가 도매전표를 컴터로 끊어주고

쌀 10키로 50개, 콩 5키로 40개, 흑미 3키로 100개 뭐 이래요  그럼 258만원이요 이럼

근데,  사장님들이 오면,  글쎄, 얼마나 급한지, 돈을 던지듯 주면서, 빨리 전표 끊어주라고 하고

빨리 돈도 남겨주어야 하고,

바로 쌀몇개요 하고 외쳐주면,  지게차?  남자직원이 끓어다,  차에다 실어주더군요

참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도매 전표 끊어주고,  사장님들이 거의 백만원 돈을 주고 가는데 계산해서 돈 받아놓고

하루 매출과 물건 갯수 마지막 파악,  이것만 제가 하라고 하네요

 근데 웃긴건 지금 장사가 너무 안될때니, 지금일배우고 딱좋다네요

하루 매출이 5천만원인데,  그걸 은행으로 중간에 가져가서 입금도 하더라구요

다, 카드는 없고, 현찰거래,  그리고 반 현찰, 반 외상, 

웬지 자신이 없어요;  현찰 주면서 빨리 끊어주라고 하는 사장님들 급한거며,

쌀가격 품질 물어보면 대꾸해주고,  맞는거 찾아주고, 골라주고, 

근데,  그 경리언니가 나이가 48  제 나이부터 여기서 8년간 일했고,  그 언니가 했던 전표일을

제가 하게되고, 언니도 같이 도울거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제가 돈이 안맞을까봐 걱정하는데, 언니가 걱정말라고 괜찮다고 금방배운다고 하고

자기도 집에만 있다 나왔는데,  처음엔 몰랐다고 용기를 내라고 하네요

그말이 참 고마웠어요

아줌마 이런 취급도 해주고,  감사헀구요.  근데, 어째 돈이 안맞을까봐 영 용기가 안나요

IP : 121.148.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많으셨어요~
    '11.11.17 7:53 PM (147.46.xxx.47)

    새로운일에 도전하시나봐요.제가 기 팍팍 넣어드릴께요~~홧팅!!!!!
    이땅의 아줌마들은 참 대단해요.용기내세요.오늘도 잘하셨네요.뭘

  • 2. 뭐든
    '11.11.17 7:58 PM (211.201.xxx.19)

    첨엔 다 두렵워요..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자신감도 붙고 괜찮아 져요. 나이 40되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써주는데 없습니다. ㅋㅋ 한달만 참고 배우시고 분위기파악 끝나시면 재미있게 일 하실것 같은데요.

  • 3.
    '11.11.17 7:58 PM (118.219.xxx.4)

    오히려 나이대가 있는 주부들이 더 믿을 만하고
    열심히 한다는 걸 아나보네요ᆢ
    힘내세요^^

  • 4. @@
    '11.11.17 8:49 PM (222.235.xxx.35)

    부러워요 그런 활기찬 곳에서 일하면 즐거울거 같아요.

  • 5. 비슷
    '11.11.18 1:36 AM (220.70.xxx.199)

    비슷한 분위기 회사에서 일해본적 있는데요
    첨엔 얼떨떨해서 거래처 사장님들이 어디서 저런 애를 데리고 왔어? 니 뭐야? 하며 막 말하시길래 깜짝 놀래기도 하고 상처도 받았는데 나중엔 면역이 되서 너 계산 그따위로 할거야? 하면 그러니까 저 계산할땐 말시키지 마세요!!! 하고 맞받아치기도 하고 물건 좋은거 많이 왔어? 하면 좋은거 들어왔단 소문 듣고 오신거잖아요 하고 농담도 같이 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툭툭 마구 말 던지던 사장님들 중엔 은근 속정 깊으신분들도 가끔 계셔서 맛있는 간식도 사다주시고 명절땐 자그마한 선물도 챙겨주셨던분들 계셨어요
    원글님도 금방 적응하실거에요

  • 6. 지금
    '11.11.18 1:42 AM (121.148.xxx.139)

    윗님 지금 제가 자존감이 바닥이라, 정말, 거래처 사장님들이, 어디서 저런애 데리고 왔어
    그럴수도 있는데, 그럼 다음날 못나갈것 같아요
    왜 이런거죠, 너무 나이들어 재취업한 상태라서일까요?
    결혼전엔, 괜찮은 회사에서 일했었고, 한번씩 혼나기도해도 괜찮았었는데, 나이탓인가봐요

  • 7. ..
    '11.11.18 11:54 AM (222.121.xxx.183)

    워낙에 덜렁거리시는게 심각한 분 아니라면 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하세요 하세요!!
    그리고 그것도 처음엔 정신없이 나중엔 그것도 리듬이 생기나보더라구요..
    제 남편은 큰 물류센타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회사 사정으로 사무직인 사람이 급하게 파견 나가서 처음에 미친 사람 같더니 요즘은 좀 정상인 같아졌어요..
    뭐가 나가고 들어오고 반품들어오고 나가고.. 착착 보인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48 나꼼수 게시판에서 퍼왔어요 2 불발 2011/11/18 2,595
38747 이수경 BB크림 써 보신~ 2 여드름 2011/11/18 1,584
38746 이런것이 동네 엄마들 관계일까요... 20 동네 엄마관.. 2011/11/18 17,120
38745 작년곶감이 많아요~ 수정과말고 뭐가있을까요? 2 곶감 2011/11/18 1,736
38744 저명인사와의 만남을 소개합니다(이번에 송호창 변호사님) 3 엄훠~~ 2011/11/18 1,642
38743 아까 미용실물어본사람입니다...ㅠ.ㅠ 라플란드 2011/11/18 1,721
38742 솜방석이나 쿠션은 재활용에 넣어도 되나요? 2 리호 2011/11/18 5,808
38741 일년이상 외국에 가 있을 거면, 차는 팔고 가야 할까요? 1 조금오래된차.. 2011/11/18 1,806
38740 인천까지 떡 사러 갑니다! 16 아기엄마 2011/11/18 4,688
38739 애들 밥먹이는 것도 투표에 부치면서... 2 궁금 2011/11/18 1,515
38738 조카가 너무 얄미워요. 10 자이젠 2011/11/18 4,291
38737 아이폰 세손가락 탭 확대요 2 충무로박사장.. 2011/11/18 2,553
38736 6살아이가 몇달전부터 엄마아빠 언제죽느냐 몇살때죽냐 이럼서 슬퍼.. 3 6살아이 2011/11/18 1,846
38735 바우처로 아이 책읽기 수업시키는데 선생님이 너무 영업을 해요 ㅠ.. 6 애기엄마 2011/11/18 2,732
38734 존슨빌 소세지가 그렇게 맛있나요??? 11 네파 2011/11/18 3,947
38733 이종걸 "민주당내 한미FTA협상파, 10명도 안돼" 2 막아야 산다.. 2011/11/18 1,691
38732 이직고민 좀 나눠요,, 아로 2011/11/18 1,201
38731 스타벅스 두유라떼 어떤 두유일까요? 3 스타벅스 2011/11/18 8,579
38730 아이들(초등)여름옷 파는 싸이트 알려 주세요 2 여름옷 2011/11/18 1,756
38729 한국군수산업 뒤진다 1 rainbo.. 2011/11/18 1,375
38728 번역,통역등..어학공부후 직업으로 연결될수 있을까요..? 3 우주마미 2011/11/18 2,584
38727 박원순 시장이 강남지역 재건축 올스톱 시켰다는데.. 59 다양한 의견.. 2011/11/18 8,725
38726 민주당 서명파 아고라 글 필독! 1 rainbo.. 2011/11/18 1,379
38725 우엉 식초물에 얼마동안 담그나요? 4 우엉조림 2011/11/18 5,411
38724 [82클래식]고부탐구생활-김장편 키톡 보다가.. 2011/11/18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