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외부출입이 어려운 한 장애 여성이 있습니다. 1급 장애이다 보니 이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소통하기 보다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 제시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만큼은 장애는 아무런 제한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보통 사람과 똑 같았습니다.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더 뛰어났습니다.
그러던 지난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당시, 가장 화두가 되었던 이슈는 백석두 후보가 제기한 송영길 후보의 베트남 성매매 사건이었습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인이 베트남에 가서 기업들로부터 고급 술집에서 접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로부터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각 언론사는 관련 내용을 기사화 하였고, 인터넷 포털에는 송영길 베트남 성매매 사건으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였던 이 장애여성도 큰 관심을 보이며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기사와 네티즌들의 의견을 올리기도 하였죠.
문제는 당시 송영길 후보가 자신의 치부를 지우기 위해 일반 네티즌들을 상대로 고발하였다는 점입니다.
죄목은 명예훼손이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일반개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었습니다. 유명정치인이자 국가의 공인입니다.
그런자가 상대측 후보에게 그런 의혹을 받았다면 당연히 공인의 신분을 걸고 해명했어야 합니다. 그녀는 공지영씨같은 여성소설가도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블로그에 기사를 소개했다고 해서 고발 할 뿐 아니라 해당 포털에 요청하여 블라인드 처리하다니요.
민주당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가 이런것 입니까. 송영길 인천시장은 평소에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지 않았나요?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았나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한에 있든 북한에 있든, 장애가 있든 없든,
헌법의 자유를 보장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