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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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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라고 아세요?

못믿어 조회수 : 8,415
작성일 : 2011-11-16 12:01:47

아빠가 올 여름에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평소 점이나 무속 이런거 많이 믿던 아빠가 난00살까지 살꺼다 장담 하셨는데

그보다 몇년 일찍 가신거였고

병 알고 치료 거부하다  8개월만에 돌아가신 거라 엄마가 참 힘들어 했습니다.

돌아가시고 엄마가 아빠 49제 하고 싶어 하셔서 절에서 49제 지내드렸고요

각 제 마다 자식들 , 친척, 친구들  돌아가면서 가서 아빠 좋은데 가시라 열심히 빌어드렸습니다.

그리고 49제도 끝나고 저흰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 잘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얼마전 엄마가 언니랑 광주에 있는 모 무속인 만나고 오셔서

(동생이 외국 가는데 그거 때문에 가셨다 하더라고요)

아빠가 아직 우리 곁에 있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해서 또 엄마가 걱정되서 못 올라가고 있다

(갑자기 정신 잃으시고 누워계시다 가셔서 유언을 못하셨어요)

하면서 천도재를 지내야 된다고 했다네요.

안그러면 엄마 데리고 간다고..

엄마 말이 아빠가 아프시고 정신 오락가락 하실때

 친척 어른들에게 엄마는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데 걱정이다 같이 가는게 어떨까 생각중이다

이랬다고 하시더군요

또 골치아픈 집안 땅 얘기(엄마가 안 꺼냈는데 했답니다.)

제 얘기 하면서 신랑 데리고 잘 살라고 했답니다.

(제 사주랑 신랑 사주만 보고 ㅒ기했다는데 듣고 나서 내색은 안했지만  놀랐습니다.

 안그래도 전날밤 신랑이랑 이혼하자 어쩌자 한바탕 싸우고 정말 헤어질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또 신랑 성격, 제 성격도 정확히 말하고)

암튼, 그래서 그런지 엄마랑 언니는 이 무당말 철썩 같이 믿고 담주에 천도재 하기로 하고

선금 걸고 왔다네요

천도재 비용은 540만원. 그 복 자식들 골고루 받을려면 자식들도 돈 내야 된다 해서

언니가 100만원 냈다고 하고 저보고도 내라고 합니다.

49제 하던 절에서 땡중들 보고 열받아 미치는 줄알았는데

(염불외는데 졸고있고 절하다가 바닥에 먼지 보이면 털고 있고)

이젠 무당까지...

어이가 없습니다.

사실 저희 친정, 아빠가 사업하다 안좋게 되시고 먹고 살기 힘들었습니다.

지방에 아파트 한채, 근처에 땅 조금이 재산 전부이고 엄마 이제 60중반이시라

사실날도 많이 남았는데  솔직히 앞으로 먹고 살길도 막막합니다.

49제  500만원, 천도재 540 만원 을 쓰고 싶을까요?

15년 넘게 직장생활하면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 전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만약 그 무당말이 사실이라서 아빠가 저희 근처에 있다면

아빠 살아 계실때 성격을 봐선 아빠 있고 계실때까지 있다 가실분인데

(무당도 아빠 성격상 인도하기 힘들다, 최선을 다하겠다 했다네요)

천도재라는걸 하면 좋은데로 가실수 있을까요?

담주에 날짜 잡아 놓고 제가 회사일로 못간다 하니 날짜까지 바꾸면서 꼭  오라 하네요.

아빠가 할말 있다고..

정말 가기 싫은데..

가면 또 똥씹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올껀데

저 가야 할까요?

참 돈은 그제 드렸어요.

IP : 203.244.xxx.6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1.11.16 12:03 PM (175.211.xxx.146)

    믿지 마세요. 그냥 어떤 식으로든 망자를 위해 기도해 주면 됩니다.

  • 2. ...
    '11.11.16 12:07 PM (118.222.xxx.175)

    어차피 돈도 다 냈고 하시면
    그냥 좋은맘으로 가셔서 좋은곳으로 가시라
    빌어드리고 오세요
    돌아오실때
    무당이 뭘 빌미잡아 또 뭐하자 꼬드겨도
    원글님은 절대 참여 안하겠다 못박고 오시구요

  • 3. ..
    '11.11.16 12:09 PM (1.225.xxx.51)

    안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이왕 날짜까지 바꿔서 어머니께서 하고 싶다는거니
    이번 한번만, 딱 한번만 엄마위해 눈 딱 감고 가시고요
    어차피 하기로 한거니 똥 씹은 표정 하지말고 성심껏 빌다 오세요.
    무당이 하는 천도제 저도 별로 믿지는 않습니다만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 마당에 살아있는 엄마 소원이니 한 번만 굽히세요.

  • 4. 산사람
    '11.11.16 12:14 PM (112.148.xxx.151)

    맘편하자고 하는게 천도제, 무당굿입니다.

    49제까지 하셨담서요..
    매일 아침 잠자기전에 약식으로라도 예의갖춰서 간절히 명복을 빌어드리세요..

    원글님 아버님사진보면서 원글님 종교대로 기도문외우면서요...

  • 5. 딜라이라
    '11.11.16 12:14 PM (125.188.xxx.25)

    제대로 된 절에서 천도제 해야죠.무당은 절대 비추

  • 6. 기도하는 맘으로
    '11.11.16 12:16 PM (175.211.xxx.90)

    갔다오세요
    간절한 엄마 맘도 헤아리시고요...
    이왕 돈 다 내셨으니 좋은 얼굴로 아빠 명복 빌다 오세요..
    어차피 해야한다면 좋은 맘으로 ..좋은 얼굴로,,하는 게 좋겠지요.
    믿고 안 믿고가 아니라 그저 살아계신 엄마를 생각하시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모든 의식이 사실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측면이 크니까요..

  • 7. 다시읽어보니
    '11.11.16 12:16 PM (112.148.xxx.151)

    돈 돌려받기는 힘들얼보여요... 사기 ㅡ,ㅡ
    고발하면 돌려받을수 있나요?

  • 8. 대한민국당원
    '11.11.16 12:42 PM (211.206.xxx.191)

    매월 음력 18일이 지장(보살)재일 입니다. 절에서 재를 지내드리고 비용도 2~3만 원 정도 하는 걸로 알아요. 큰 사찰에 가서 문의 해보세요. 49재도 드렸다면 하실 만큼 하신거 같고요. 님이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매일 지장경을 독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꾸준히 하시다보면 어떤식으로든 답(?)이 올 것입니다. ^^;;
    아 ~ 그리고 충청도 어느 사찰에 월* 큰스님(법명을 잊었음;;;)께서 직접 천도재를 지내드리는 곳 있어요.
    여담이지만 혜월선사라고 계셨죠.(선 자세로 입적하심) 선사께 부모님 천도를 부탁하고 비용을 드렸는데 그 돈으로 장 보로 가셨다 거지가 보여 다 주고 왔는데 부탁한 이가 놀래서 재를 어떻게 하시려고(?) 여차여차 했는데 선사께서 이미 극락에 가셨네 ㅎㅎㅎㅎ 그정도 도력(법력)이 되는 스님 말씀이라면 몰라도 ㅎㅎㅎ;;;

  • 9. ***
    '11.11.16 12:43 PM (175.117.xxx.144)

    저희 아버지도 올해 돌아가셔서 천도제까지 치뤄드렸는데요..
    그게 남은 사람들 마음 편하려고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주 가는 절이면 200정도 들텐데 많이 쓰셨네요.
    그냥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선에서 좋은 맘으로 해드리자 했구요.

  • 10. ***
    '11.11.16 12:45 PM (175.117.xxx.144)

    그리고 무당까지 부를필요는 없지 않나요?
    그냥 스님이 금강경하고 기타 다른 경 몇가지만 하시구요 총 1시간 에서 두시간 정도
    상 차린거 같이 식사하고 끝났어요.

  • 11. 천도축원
    '11.11.16 12:48 PM (183.96.xxx.216)

    먼저 아버님의 천도를 축원드립니다.
    49재까지 가족들이 천도발원을 정성으로 올려드렸으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만약에라도 찝찝하시다면 차라리 절에가서 특별천도재를 올려드릴망정,, 무속인에게서 하는 것은 말리고 싶네요.
    그들이 하는 것은 100% 아니 그 몇백%%.. 돈을 먹기 위함이니까요..

    그리고 본문에서 계속 틀리는 글자 정정해드려요^^
    '천도제'가 아니라 -----> '천도재'입니다. ('재계할 재'자를 써요. 齋)
    (제사의 경우는 '제'사가 맞는데요,, 이 때는 '제사 제'자 입니다. 祭)

    아 그리고 '애기'가 아니라 "얘기"입니다^^ 이건 오자 나신거 같구요..

  • 12. ^^
    '11.11.16 1:26 PM (180.70.xxx.158)

    그뿐만이 아닙니다.
    무당이 천도제할때 가족들 한테 계속해서 돈 내놓으라합니다.
    절시키면서도 돈, 돌아가면서 돈나오게 만듭니다.
    제목만 계속달면서 어떻게든 돈 뜯어냅니다.
    몇년전에 울 시엄니 500만원들여서 굿했답니다.
    그래야 둘째아들 사업 잘 된다하여,
    지나가는 운을 잡아야 한다하여,.....그후 둘째아들 다 말아먹었습니다.

  • 13. 못믿어
    '11.11.16 1:27 PM (203.244.xxx.65)

    점심먹고 들어왔더니 의외입니다.

    하지 말란 애기가 대부분일줄 알았는데.... 그날 가야되나? 갈등 중인데 더 고민됩니다.

    그리고 저도 돈 드린 이유가 엄마가 하고 싶다니, 본인이 안 먹고 안 입어도 하고 싶다니 해드리는건데

    자식들도 같이 돈 내야 복 받는다는 대목에선
    '우리 아빠가 돈 보고 자식 편애해?' 이런 생각에 완전 어이가 없더군요.

    시댁은 천주교 믿어 전 세례까지 받았고 영생도 믿지 않는터라
    심각하게 친정과 거리를 좀 둘까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천도재 였군요. 그제 엄마한테 처음 들은 말이라 제 생각대로 적었네요. 감사합니다.

  • 14. 원글님^^
    '11.11.16 2:48 PM (59.21.xxx.193)

    그 무당의 힘이 어느 정도까지 인지는 모르겟지만,이왕 돈을 주셧다니 좋은 맘으로 정성드려서
    다녀오세요....그리고 앞으로는 무당집같은데는 다니지 마세요 다 잡신들이거든요...

    돈을 주지않으셨다면 하지말라고 했을텐데 돈을 주셨다니 무당과는 상관없이 가족들이
    아버님을 위해서 드리는 정성이 힘이되어서 좋은 곳으로 가실겁니다

    천도재 지내는 날까지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시고 종교를 떠나서 하늘에 기도드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지내세요^^

    아버님이 집착이 많으셨거나 욕망이 강한 분이셧다면 찬도제를 지내고 굿을 하더라도
    잘 안가시거든요...
    스님이나 무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정성된 마음이 중요한겁니다..

  • 15. 님 아버지가
    '11.11.16 3:35 PM (113.199.xxx.32) - 삭제된댓글

    그런거 좋아하시고 많이 믿었다면서요
    그럼 그냥 날도 잡았으니 지내고 오세요
    무당들 사기다 무당굿 가짜다 하는데
    나름 그들도 책임감있습디다
    굿하고 안좋은일 생기면 그 뒷감당은 어찌하려구요
    제머리 못깍는 다고 자기들은 그렇게 살면서도 남들공은 잘 드려줍니다
    님 아버지가 애초에 절이 아닌데 무슨 절에다 49제를 모셔요
    여튼 그 무당분한테 별도에 비용은 못쓰니 540에서 알아서 하시고
    다시는 굿안하게 이번에 확실히 해달라고 하세요
    진오기에 말미굿이면 (진오기,말미,다 굿에 일종)아마 더 달라고 했을텐데
    그리고 잘하는 사람 불러서 해달라고 하세요
    애동들(애동,갓 신내림 받아 배우는사람)말고 선생들 불러서 해달라고 하세요
    굿이라 하면 혼자는 못하고 적어도 4~5명은 있어야 하는데
    그분들 일당 나가면 정작 굿을 맡은 사람은 수고비 얼마 남지도 않아여
    차려야지 굿당비내야지....
    저도 한 굿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설프게 남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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