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끄적끄적...

속상해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11-11-16 11:49:47

부모님 모두 이혼하셨고 아버지만 재혼하셨어요

저희엄마 혼자계셔서 많이 외로우실까봐 저희가 모시고 삽니다

저희엄마 대단하신분이고 사돈한테 빌린돈+사위한테 빌린돈 대략 5천만원 됩니다

초반에 이자 조금씩 주시더니 손놓고 계신지 근 3년 넘었어요

식당에서 일하시며 평균 수입 100만원 정도 되십니다

당신 하고싶은 말씀 다하고 사십니다 ,,,나쁜말로 막말의 대가 이십니다

사위한테 사돈어른한테 시동생들한테 못하는 말씀 없으십니다

이런 저희엄마한테 울집 아저씨 아주 잘합니다

자식인 저는 실상 매일 싸우기 바쁜데 이남자는 정말로 이해가 안갈정도로 참 잘합니다

재혼하신 저희 아버지 가진것 정말로 없으십니다

두분이서 근근히 생활 하십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뭐하나 해주고 싶으셔도 물질적으로 해주시지 못하십니다

다만 믿음 생활을 오래 하셔서 불철주야를 안가리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새벽기도 저녁기도

저와 저희 가족들을 위해서 엄청나게 해주십니다 두분다요....

저희신랑..일년에 단한번도 전화 안합니다 제가 생신이라고 전화좀 드려 하면은 마지못해서 합니다

명절때 안찾아 뵙습니다

그야말로 안보고 삽니다...

신랑 믿음없고 아예 기독교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금과 선물이 오고가는 저희 엄마 하고는 틀리게 아이 생일 이라고 옷한번 사주시는것 없으니

더 그러는듯 싶습니다

하지만 저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 뵙기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

저는 그랬습니다 술좋아하시는 홀시아버지...

우리 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이불에다가 방바닥 에다가 속옷에다가 늘상 대소변 실수 하셨고...

그런것들 다 치우면서 한번도 싫은 내색 한적 없었고

시아버지 한번도 며늘아이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내색도 없으셨지만...

그래도 내가 며느리이니까..자식이니까...혼자 계시니까..

몸은 힘들어도 ....냄새는 많이 나도...그렇게 하자..

혼자서 자기 합리화를 시키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신랑의 위로석인 말한마디 못들었지만요...

지금도 형평상 시아버지 친정엄마 같이 모시면서 살고 있지만...

눈물나게 많이 힘듭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신랑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저희집은 실상 그렇지 않네요...

내 핏줄과 내 동생들 내 아버지만 감싸고 도는 신랑 때문에...

저는 항상 외톨이 입니다..많이 우울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부부사이 안좋고 잠자리 안갖은지 3년이 넘었고...

그렇게 점점 멀어져만 가네요...매일 우리 딸아이 대학갈때까지만 참자...

20년만 참고 살자..좀 있으면 19년만 참으면 된다 하면서요...

본인은 대학나온 학벌에 연봉도 직장도 별볼일 없지만...

항상 자기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며 내 위에 사람없다고 생각하며 자만하며 살지만...

제가 보기에는 보잘것 없는 인간처럼 보이는데...

우리 신랑이 저를 보기에는 한없이 보잘것 없이 또 보이나 봐요

저는 불후한 가정환경 때문에 남들 공부할때 못했고...

직장 생활할때 못했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지식과 지혜가 딸리고ㅛ...기본 상식도 잘 모르는 ...무식한 아내 이지만..

그런 사람을..더 가엽게 여겨주고 동정심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담아 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결혼이란..비슷한 사람끼리 한다는말 정말로 몰랐는데...

그말이 형편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수준도 같아야 한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네요...

자식이 있어서 이혼은 당장 못하지만은...

좀더 힘을 내어서 살아야 겠지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P : 124.53.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6 12:01 PM (118.176.xxx.101)

    에효...토닥토닥...
    글만 읽어도 힘이드네요
    그래도 좋은날 올겁니다.
    그때까지 힘내서 열심히 살자구요!!

  • 2. 힘내요ㅡ
    '11.11.16 12:58 PM (1.124.xxx.62)

    전 부모님과는 멀리 떨어져 살지만 다른 문제가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17 내년에 중3 점수가 바닥입니다. 7 큰일 2011/12/21 1,899
51216 3학년아이 점프왕수학 잘 푸나요? 5 어떻게 2011/12/21 1,520
51215 박정희-육영수 생가 무료관광 이랍니다. 9 나거티브 2011/12/21 1,495
51214 경찰 "청와대 지시로 디도스 금전거래 덮었다" 7 이런. 2011/12/21 2,284
51213 태어나서 처음으로 점을 보고 왔어요 4 2011/12/21 2,010
51212 봉도사 무죄탄원서명 10만 찍어봅시다 9 양이 2011/12/21 1,424
51211 전신마취 3번. 기억력감퇴인가요? 9 슈퍼뱅뱅 2011/12/21 6,149
51210 카톡에서 3 카톡 2011/12/21 2,359
51209 홑곁눈 반영구 아이라인 소용있을까요? 5 저주받은눈 2011/12/21 1,774
51208 물곰? 이거 어찌 해먹나요?? 7 ㅣㅣ 2011/12/21 1,544
51207 마포 용산 근처 베이킹 재료 파는 곳 아세요? 2 콩다방 2011/12/21 2,477
51206 시기 질투하는 친구는 안만나는게 답인가요 ...? 7 .. 2011/12/21 12,284
51205 남가좌동쪽 전세구하시는 분들 계세요? 5 서대문구 2011/12/21 1,523
51204 홈쇼핑에서 선전하는 그래머통 어떤가요? 그래머통 2011/12/21 1,199
51203 초등학생 학원비는 해당이 안되나요? 2 연말정산 2011/12/21 1,458
51202 분당...버티컬 블라인드 필요하신 분 계실까요? 4 드림 2011/12/21 1,581
51201 합창선물 1 인디고 2011/12/21 707
51200 어그에 키높이 깔창 까셨어요? 11 꼬맹 2011/12/21 4,243
51199 기아차 광주공장서 고3 실습생 뇌출혈..의식불명 12 세우실 2011/12/21 2,558
51198 판교vs여의도 2 음. 2011/12/21 1,369
51197 알로카시아 고만 기를까 고민중이에요 5 .. 2011/12/21 1,475
51196 말줄임인가 신조어인가 유행어인가? 2 슬프네요 2011/12/21 1,028
51195 11개월 아기와 용평리조트에 가는데요.. 1 바다로.. 2011/12/21 979
51194 황토찜질기 엄청 좋네요~~ 1 July m.. 2011/12/21 2,093
51193 회사 얘기를 집에서 했더니 베이비시터가 저한테 잘해주기 시작했어.. 3 2011/12/21 3,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