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가족들반대 무시하고 결혼
9년만에 이혼... 소송끝에 아이 친권양육권 가져오고
아이랑 둘이 사는데... 싱글부모모임에서 어떤 남자랑 교제를 하고 재혼할까 말까까지 갔는데
결국은 헤어졌어요.
나이차 많고 그쪽아이들 컸던거야 잘 알고 있었던건데
결국은 경제적인거, 실질적인 생활에서 견해차, 아이들 문제 등등으로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 헤어지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까 저보다 나이도 너무 많고...
남자입장에선 어느정도는 노후보장용으로 재혼을 선택할수도 있겠다 싶은데...
만날때는 패기넘치는 사업가? 자상하고 섬세한 아빠? 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질적으로 재혼을 결정하려고 같이 지내는 기간을 가질때는
별루 능력은 없는데 타이밍기다리며 온갖 학연지연 인맥만 동원해서 안되는 사업만 질질끄는것처럼 보이고,
애들한테 집착하면서 자기뜻대로 안되면 저한테 서운해하는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결국 경제적인거 생활적인거 아이들정서적인문제까지 다 저한테 전적으로 기대려고 하니까
제가 너무 힘들고 자신이 없고...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나보다. 생각이 드니까 너무 쉽게 정리가 되었어요.
긴기간은 아니었지만 나도 천생연분을 만날걸까 하는 기대감에 잠시 부풀어 있었네요.
바람 쭈욱 빠지듯이.... 이제는 약간은 허탈하고...
아직 꼬맹이인 울딸내미랑 둘이만 잘 살아야지. 남자복도 지지리 없네. 이런생각도 들고...
서른초반인데... 참 이런일저런일 많이도 겪었네요.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괜찮은 배우자도 만나서 살아보고싶은데
이런저런일 겪다보니까 이젠 어릴적 무모함도 없어져서 시도하기도 무섭고
그냥 싱숭생숭해서 한번 하소연해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