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학원 보내고..

고3엄마 조회수 : 2,169
작성일 : 2011-11-15 17:39:00

수능은 끝났지만 논술이 남아서 아이는 학원에 갔어요.. 전.. 김동률 신곡 들으며 좀 울었어요..

기대에 못미쳤던 수능 성적.. 평소보던 모의고사보다 많이 떨어진 점수를 보고 차마 아이에게 야단치지 못하고

수고했다 말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히 며칠을 보냈는데 .. 오늘은 눈물이 나네요..

 

아이는 재수를 말하고.. 다시 겪게 될 그 터널이 너무 두렵네요.

괜찮은듯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는 아들의 맘이 느껴져서 가슴이 시리고..

남은 기간 정시에서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겠죠..

 

점수 나올 때까지 는 그냥 잊고 편히 지내야지 했는데 왜이리 맘이 아린지

자꾸만 우울해지는 맘을 잡을 수가 없네요..

IP : 121.190.xxx.1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15 5:41 PM (203.244.xxx.254)

    어머니도 힘드시겠지만 제일 힘든 건 자녀분일테니 어머님이 먼저 기운 차리세요. 혹시 재수시키시게 되면 인생에서 재수하는 그1년은 잠깐인 것 같아요.

  • 2. 공부를 하는 아이라면
    '11.11.15 5:48 PM (211.57.xxx.106)

    재수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제 아이는 공부 힘들어하는 아이라서 재수하는 1년이 참 고단했어요.
    재수하니 성적은 오르더라구요.

  • 3. 아이를 위해서
    '11.11.15 5:59 PM (114.202.xxx.56)

    원글님이 마음 굳게 먹고 담담한 태도로 아이 응원해 주세요.
    제가 예전에 재수를 했는데요 워낙 성적이 줄곧 좋았던지라 불합격 발표 나던 날 모두가 충격을 받았지요.
    저 자신도 제가 실패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평소 감정표현 잘 안 하시고 잔소리도 거의 없으신 그런 분인데
    그 날은 제 앞에서 우시더라구요.
    그게 저에겐 너무 상처였어요. 정말 참담하더군요. 기분이...
    재수 끝에 결국은 좋은 성적으로 좋은 학과에 수석입학 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 날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십 몇 년이 지나서도 안 잊혀져요.
    엄마가 원망스럽다기보다는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고.. 하여튼 그랬어요.
    엄마가 쿨하게, 인생 기니까 실망할 것 없다고, 격려해 주셨더라면 참 좋았을 듯..
    물론 엄마도 인간이니 어쩔 수 없으셨던 거겠지만요.
    원글님은 그러시지 마세요. 대학 불합격하면 그 충격은 아이 본인에겐
    인생 끝장난 것 같은 그런 충격이랍니다..

  • 4. 속상하시겠지만
    '11.11.15 6:18 PM (115.136.xxx.39)

    길고 긴 인생에서 재수라는 사건은 그냥 작은 사건하나일 뿐이에요. 저도 재수했지만 저희 엄마랑 아빠는 그냥 담담히 넘기셨어요. 지원한 그곳에 절대 떨어질 점수가 아니었는데두요. 대신 어느날 새벽녁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다가 108배 하고계신 엄마를 봤어요. 학원다니던 일년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그렇게 불공을 드리셨다는걸 알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님은 그냥 한번 토닥여주시고 앞으로 일년동안 끊임없이 격려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니가 살아갈 90년중에 일년일 뿐이라고 별일 아니라고 열심히 하면 또다른 길이 열린다고 해주시면 되요.

  • 5. ...
    '11.11.15 7:54 PM (220.125.xxx.215)

    겪고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원글님의 찹찹한 기분...
    힘드시더라고 쿨한 모습 보옂세요
    아이는 맘속으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주위에 재수한 집을 하나 알고 있는데
    가족들 모두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지라 재수하는 애 역시 1년동안 주눅들지 않고 잘 보내고
    대학도 괜찬게 가더라구요
    그리고 정시 원서 쓸때 될대로 되라 식으로 하지 마시고
    신중히 궁리 잘하셔서 하세요
    점수 좀 낮게 나와도 원서 잘 넣으시면 의외의 성과가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왠만한 서울 중상위권이상 대학은
    재수생 비율이 현역애들보다 높아요
    제 지인이 말하기를 강남 대치동에 걸아다는 애들 80%가 재수생이래요
    힘드시더라도 아이 토닥거려주시고
    원글님도 더이상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 6. 굼벵이
    '11.11.15 8:16 PM (175.119.xxx.211)

    어머니와 자녀분이 너무 안스러워서 일부러 로긴했어요,저도 경험을 했던 일이구요.아직은 다른 변수가 있으니까 너무 낙담마시구요.정신 바짝 차리시면 방법이 있을 겁니다.특목고가 비교내신 혜택을 못 받던 시절 그 내신 불리함에 수능까지 점수가 안좋아 정말 목표했던 대학들에 원서조차 못 낼 지경이었습니다.
    당연히 허수로 지원하고 재수 했었지요.그 때의 쓰디 쓴 경험..정말 제 인생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힘든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허허 웃고 잘 살고 있어요.평소에 성적 좋았던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번에 길을 놓치더라도 다음에 더 큰 길이 있을 겁니다.아마도 수험생 본인이 너무 힘들테니 맛있는 거 많이 해 주시고 기운 내도록 해주세요.저는 아직도 재수하던 시절에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들이 기억에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56 내 나라가 어찌 되려고 이러나요.... 3 애통하다 2011/11/23 2,116
40855 fta때문에 열받아서 남편하고 한바탕 했네요 11 한판 2011/11/23 3,113
40854 하니tv에 나온 날치기후 국회의원들 3 mbout 2011/11/22 2,701
40853 무거운 가구를 옮길때..도움을 청할 곳이 없을까요? 5 준비 2011/11/22 4,007
40852 생리하는 날만 살고 싶어져요... 2 글쎄다 2011/11/22 3,045
40851 지금 트위터에 경막하출혈 로 검색해보셔요 7 FTA 반대.. 2011/11/22 3,238
40850 횡단성 척수염 아이 친구가 걸렸는데 넘 안타까워요 2 기도 2011/11/22 3,089
40849 금산분리법도 통과되었다는데 맞나요? 5 씨바 2011/11/22 2,566
40848 오르기전에 약좀 사놔야겠네요 32 약값 2011/11/22 9,706
40847 LG인터넷전화기 사용하려면 인터넷도 바꿔야 3 하나요? 2011/11/22 1,393
40846 일산 탄현이나 덕이쪽 인테리어요~ 4 좀 알려주세.. 2011/11/22 1,474
40845 수시논술시험을 보러가지 않았을경우 등록비용환불가능한가요? 3 수시포기 2011/11/22 3,016
40844 왜??? 7 악!김진표!.. 2011/11/22 1,886
40843 인터넷 신문고 파란대문 2011/11/22 1,077
40842 한겨울에 국민에게 물대포 쏘면? 6 남대문 경찰.. 2011/11/22 2,960
40841 fta 저보고 신경 끄라네요... 16 남편 2011/11/22 3,591
40840 내년 총선때 반드시 야당을 다수당으로 만듭시다 15 시크릿 2011/11/22 1,972
40839 지금 명동 어떤가요? 1 mbout 2011/11/22 1,560
40838 아프리카 말고 현재 상황 실시간으로 볼수있는거 없을까요?? 2 음.. 2011/11/22 1,300
40837 탁현민,FTA매국송 나왔어요 3 달달달 외워.. 2011/11/22 2,854
40836 정치엔 관심없고 경제에 관심많다는...친구 21 친구와카톡 2011/11/22 6,753
40835 어린이집 다니다가 내년부터 홈스쿨링..가능할까요? 4 내년 6세 2011/11/22 2,089
40834 무섭습니다 2 정말 2011/11/22 1,652
40833 대전MBC뉴스의 위엄 - 대전 촛불집회 소식을 구체적으로 보도 3 참맛 2011/11/22 3,641
40832 돼지고기수육 남은 거., 3 포항댁 2011/11/22 3,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