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학원 보내고..

고3엄마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11-11-15 17:39:00

수능은 끝났지만 논술이 남아서 아이는 학원에 갔어요.. 전.. 김동률 신곡 들으며 좀 울었어요..

기대에 못미쳤던 수능 성적.. 평소보던 모의고사보다 많이 떨어진 점수를 보고 차마 아이에게 야단치지 못하고

수고했다 말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히 며칠을 보냈는데 .. 오늘은 눈물이 나네요..

 

아이는 재수를 말하고.. 다시 겪게 될 그 터널이 너무 두렵네요.

괜찮은듯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는 아들의 맘이 느껴져서 가슴이 시리고..

남은 기간 정시에서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겠죠..

 

점수 나올 때까지 는 그냥 잊고 편히 지내야지 했는데 왜이리 맘이 아린지

자꾸만 우울해지는 맘을 잡을 수가 없네요..

IP : 121.190.xxx.1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15 5:41 PM (203.244.xxx.254)

    어머니도 힘드시겠지만 제일 힘든 건 자녀분일테니 어머님이 먼저 기운 차리세요. 혹시 재수시키시게 되면 인생에서 재수하는 그1년은 잠깐인 것 같아요.

  • 2. 공부를 하는 아이라면
    '11.11.15 5:48 PM (211.57.xxx.106)

    재수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제 아이는 공부 힘들어하는 아이라서 재수하는 1년이 참 고단했어요.
    재수하니 성적은 오르더라구요.

  • 3. 아이를 위해서
    '11.11.15 5:59 PM (114.202.xxx.56)

    원글님이 마음 굳게 먹고 담담한 태도로 아이 응원해 주세요.
    제가 예전에 재수를 했는데요 워낙 성적이 줄곧 좋았던지라 불합격 발표 나던 날 모두가 충격을 받았지요.
    저 자신도 제가 실패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평소 감정표현 잘 안 하시고 잔소리도 거의 없으신 그런 분인데
    그 날은 제 앞에서 우시더라구요.
    그게 저에겐 너무 상처였어요. 정말 참담하더군요. 기분이...
    재수 끝에 결국은 좋은 성적으로 좋은 학과에 수석입학 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 날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십 몇 년이 지나서도 안 잊혀져요.
    엄마가 원망스럽다기보다는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고.. 하여튼 그랬어요.
    엄마가 쿨하게, 인생 기니까 실망할 것 없다고, 격려해 주셨더라면 참 좋았을 듯..
    물론 엄마도 인간이니 어쩔 수 없으셨던 거겠지만요.
    원글님은 그러시지 마세요. 대학 불합격하면 그 충격은 아이 본인에겐
    인생 끝장난 것 같은 그런 충격이랍니다..

  • 4. 속상하시겠지만
    '11.11.15 6:18 PM (115.136.xxx.39)

    길고 긴 인생에서 재수라는 사건은 그냥 작은 사건하나일 뿐이에요. 저도 재수했지만 저희 엄마랑 아빠는 그냥 담담히 넘기셨어요. 지원한 그곳에 절대 떨어질 점수가 아니었는데두요. 대신 어느날 새벽녁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다가 108배 하고계신 엄마를 봤어요. 학원다니던 일년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그렇게 불공을 드리셨다는걸 알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님은 그냥 한번 토닥여주시고 앞으로 일년동안 끊임없이 격려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니가 살아갈 90년중에 일년일 뿐이라고 별일 아니라고 열심히 하면 또다른 길이 열린다고 해주시면 되요.

  • 5. ...
    '11.11.15 7:54 PM (220.125.xxx.215)

    겪고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원글님의 찹찹한 기분...
    힘드시더라고 쿨한 모습 보옂세요
    아이는 맘속으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주위에 재수한 집을 하나 알고 있는데
    가족들 모두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지라 재수하는 애 역시 1년동안 주눅들지 않고 잘 보내고
    대학도 괜찬게 가더라구요
    그리고 정시 원서 쓸때 될대로 되라 식으로 하지 마시고
    신중히 궁리 잘하셔서 하세요
    점수 좀 낮게 나와도 원서 잘 넣으시면 의외의 성과가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왠만한 서울 중상위권이상 대학은
    재수생 비율이 현역애들보다 높아요
    제 지인이 말하기를 강남 대치동에 걸아다는 애들 80%가 재수생이래요
    힘드시더라도 아이 토닥거려주시고
    원글님도 더이상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 6. 굼벵이
    '11.11.15 8:16 PM (175.119.xxx.211)

    어머니와 자녀분이 너무 안스러워서 일부러 로긴했어요,저도 경험을 했던 일이구요.아직은 다른 변수가 있으니까 너무 낙담마시구요.정신 바짝 차리시면 방법이 있을 겁니다.특목고가 비교내신 혜택을 못 받던 시절 그 내신 불리함에 수능까지 점수가 안좋아 정말 목표했던 대학들에 원서조차 못 낼 지경이었습니다.
    당연히 허수로 지원하고 재수 했었지요.그 때의 쓰디 쓴 경험..정말 제 인생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힘든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허허 웃고 잘 살고 있어요.평소에 성적 좋았던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번에 길을 놓치더라도 다음에 더 큰 길이 있을 겁니다.아마도 수험생 본인이 너무 힘들테니 맛있는 거 많이 해 주시고 기운 내도록 해주세요.저는 아직도 재수하던 시절에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들이 기억에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215 (급질) 영작 맞게 했는지 도와주세요.ㅠㅠ 5 bloom 2012/03/08 730
81214 담임선생님이 욕을 한답니다 7 이상한쌤.... 2012/03/08 2,907
81213 용인 구성 택지지구 단독주택지 괜찮을까요? 5 용인주민궁금.. 2012/03/08 1,777
81212 보고 싶어서 안고 싶어서 만지고 싶어서 2 노래제목 2012/03/08 2,561
81211 원목 평상형침대 사고싶은데 7 건강맘 2012/03/08 2,976
81210 아까 잠일초 좋다고 얘기 썼던 것 좀만 더.. 3 .. 2012/03/08 1,519
81209 ‘개독교’라 욕해도… 달걀로 바위치기라도… 1 호박덩쿨 2012/03/08 549
81208 요즘 엄기영씨 뭐하죠? 8 궁금 2012/03/08 2,679
81207 초2 반장되면 엄마도 자동 반대표엄마..에구 부담되네요 1 반장되면 반.. 2012/03/08 2,334
81206 오늘 짬짬이 정리해 본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내용 1 나거티브 2012/03/08 711
81205 코스트코 상품권 대리 구매해주는 것 - 무슨 이득도 없는데 번거.. 12 궁금하네요 2012/03/08 3,196
81204 호가나스 공구 질렀어요 ㅎㅎ 1 호가나스 2012/03/08 1,141
81203 그거 하기 전에 달달한거 땡기는분 있으세요? 13 ... 2012/03/08 1,784
81202 초등1학년 선생님 하신말... 7 ㅜㅜ 2012/03/08 1,960
81201 딸아이가 지금 고 2 입니다.. 102 2012/03/08 9,757
81200 외국인에게 어떤 선물을... 2 도와주세요 2012/03/08 670
81199 빨래를 걸어만 놨네요. ㅜㅜ 5 000 2012/03/08 1,340
81198 조금전 택시 타고 집에 오다가 불안해 죽는줄 알았어요... 2 시크릿매직 2012/03/08 2,241
81197 흥신소 써 보신 분 있으세요? 5 고등어 2012/03/08 4,451
81196 강정해군기지 반대론자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글입니다 1 공룡요가~ 2012/03/08 534
81195 앤디 맥도웰 -"사랑의 블랙홀" 8 파란토마토 2012/03/08 1,531
81194 김재철 ,총선에서 야당이 의석을 과반 차지하면 자를 수 있네요.. 6 그냥 2012/03/08 943
81193 급!!! 강남구 0-2세 보육료 신청 질문 1 궁금이 2012/03/07 714
81192 거침없이하이킥!!! 12 제발 2012/03/07 3,255
81191 인강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듣는 방법 좀.. 5 딸맘 2012/03/07 1,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