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폐가 바로 저네요

마쿠즈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1-11-15 15:37:07

저번에 고양이 문제로 글올려서 ,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질책을 받았었어요

 

한 이틀 남편이 아기 보게 하고 주말동안 집밖으로 혼자 나가서 안들어오고 싸우고 해서

우리 아기 돌이 되면 우리 고양이를 풀어주기로 (현재 베란다 감금중) 약속을 받아내고

각서를 받았습니다

 

한 8개월만 버티면 되겠구나 싶은데, 겨울에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걱정이 되어

아주오래전 부터 알던분한테 (고양이 키우는 분 ) 부탁드렸어요

겨울에만 좀 우리 고양이 맡아달라고 , 그집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는데 싸우더라도 두달정도는 괜찮을거 같다고

흔쾌히 맡아주마 하면서 혹 모르니 인터넷에 탁묘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싸서 8개월 맡아줄 분을 찾았는데

다행히 고양이도 없고 혼자 사시는 처자분이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아 저는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랑 원룸에 살아본경험도 있고 아무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침대 밑에 이틀정도 있다가 친해지고 나서 맡아주신 분만 보면 계속 운다네요

만져줘야 안운답니다

같이 침대에서 자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사람이 잠을 못자니 (새벽 3시부터 운뎁니다)

도저히 못 맡겠다고 일주일만에 전화왔더라구요

 

우리고양이가 난청끼가 있어서 작정하고 울면 무지 심하게 울거든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분한테 집착한거 같아요 ㅠㅠ

 

고민하다가 원래 두달정도 맡아주시기로 한분한테 바로 보냈어요

저희집에 왔다가면 더 안좋을거 같아서..

 

근데 그집에서 울때 목소리는 크나 , 계속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침대밑 그런것도 없고)

한다고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니 삼일만에 그집 아홉살 난 고양이랑 싸워서

그집 고양이 이빨을 뽑아놓았대요

지는 멀쩡하고

 

어찌 열한살난 중성화된 고양이가 그럴줄 알았겠어요 ㅠㅠ

 

우리 고양이만 보면 그집 고양이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떤뎁니다..

치료비 물어줘도 빠진 이빨을 도로 심을 수도 없고..

 

참으로 미안하고 답답하고, 당장가서 데려오고 싶은데 아기 데리고

지방까지 갔다오기가 그래서 주말에 애 남편한테 맡겨놓고 데릴러 가야 할거 같습니다..

 

아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남한테 이리 피해를 주다니

좋은 뜻으로 도와주신분들에게  정말 몸둘봐도 모르겠고

 

우리 고양이가 안들려서 그렇고 힘이 그리 센줄도 몰랐네요

덩치도 그집고양이들보다 절대적으로 작댑니다 ㅠㅠ

 

당분간 베란다에 두고 심하게 울면 남편 설득해서 호텔에서 지내게 해야 겠어요

호텔도 갇혀있는데라 망설였는데,,,, 다른집은 안될거 같네요

 

정말 민폐에 민폐네요

IP : 210.123.xxx.1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1.15 5:07 PM (124.199.xxx.39)

    지난번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가족과 냥이와의 중간에서요.

    좋은 방법을 찾으려 이리저리 노력하시는데..냥이는 냥이대로 환경 바뀌고 하니 스트레스 받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애가 타시겠네요.

    새집에 잘 적응해서 지내주면 좋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니 말이죠..

    그래도 베란다에서 지내야해서 그렇게 울지만... 원글님 집에 있는게 냥이에게도 원글

    님에게도 제일 맘편한 방법일듯 싶네요.

    이런 과정 겪는 중에 냥이 미워하는 마음은 안생기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34 백화점 갔다가 맛젤 고구마라고....먹어보구선...헉 2 2011/11/17 4,180
38833 사주볼때 연애나 결혼운 대강 맞으셨나요? 8 확인사살 2011/11/17 7,841
38832 '가카'의 해외 나들이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5 광팔아 2011/11/17 1,918
38831 자기의 생일선물을 산다면, 뭘하고 싶으세요? 12 ㄴㄴㄴ 2011/11/17 3,038
38830 정앵커의 정문일침!! sukrat.. 2011/11/17 1,393
38829 마담알렉산더 인형 수집하시는분들께 질문이요~ 3 마담인형 2011/11/17 3,584
38828 일산 사시는 분들~ 맛있는 식당 추천좀 해주세요 5 일산 2011/11/17 1,905
38827 살돋에"10만원으로 시작하는 비상금관리꼼수!!!"-풍차돌리기인가.. 6 은행활용 2011/11/17 4,202
38826 구멍가게에서나 단식부기 쓴다고 하던 박원순 2 허걱 2011/11/17 1,530
38825 82메인화면에 있던 의류쇼핑몰 주소... 이구아나 2011/11/17 1,250
38824 쌀뜨물은 꼭 백미로만 만들 수 있나요? 4 현미먹는 집.. 2011/11/17 1,922
38823 가산 디지털단지 아울렛 아이들 옷살려면 어디로.. 4 2011/11/17 2,564
38822 SBS게시판 난리도 아니네요! 12 참맛 2011/11/17 16,467
38821 아딸튀김이 그렇게 맛있나요? 18 ... 2011/11/17 4,486
38820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어디에 두셨나요? 자리가 만만하지 않네요.. 김냉 2011/11/17 1,684
38819 닭볶음탕할 때 닭 껍질은? 14 저녁반찬 2011/11/17 5,622
38818 오늘저녁 백분토론, 유시민대표vs퍼런당 원희룡 맞짱토론 5 저녁숲 2011/11/17 1,599
38817 아이가 3초정도 멍때리는데 어디가서 진료받아야 하나요? 11 사랑이 2011/11/17 4,974
38816 새로산 김치냉장고, 안에 김치통 세제로만 닦으시나요? 식초로 닦.. 김치냉장고 2011/11/17 2,429
38815 정봉주 "미국갔다 안 올까봐? 밀항해서라도 온다" 4 세우실 2011/11/17 2,268
38814 전 어제 짝에서 벌레 잡던거 인상 깊었어요 1 ... 2011/11/17 2,297
38813 뻘질문 죄송)조선족은 한국사람이에요? 16 2011/11/17 3,048
38812 MINIHILL 이라는 브랜드 아세요 4 여성의류 2011/11/17 1,896
38811 부천이 나을까요..일산이 나을까요.. 8 갈팡질팡.... 2011/11/17 2,821
38810 첫째와 둘째아이 터울이 3~4년 정도면 어떠신가요? 12 터울 2011/11/17 8,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