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폐가 바로 저네요

마쿠즈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1-11-15 15:37:07

저번에 고양이 문제로 글올려서 ,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질책을 받았었어요

 

한 이틀 남편이 아기 보게 하고 주말동안 집밖으로 혼자 나가서 안들어오고 싸우고 해서

우리 아기 돌이 되면 우리 고양이를 풀어주기로 (현재 베란다 감금중) 약속을 받아내고

각서를 받았습니다

 

한 8개월만 버티면 되겠구나 싶은데, 겨울에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걱정이 되어

아주오래전 부터 알던분한테 (고양이 키우는 분 ) 부탁드렸어요

겨울에만 좀 우리 고양이 맡아달라고 , 그집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는데 싸우더라도 두달정도는 괜찮을거 같다고

흔쾌히 맡아주마 하면서 혹 모르니 인터넷에 탁묘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싸서 8개월 맡아줄 분을 찾았는데

다행히 고양이도 없고 혼자 사시는 처자분이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아 저는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랑 원룸에 살아본경험도 있고 아무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침대 밑에 이틀정도 있다가 친해지고 나서 맡아주신 분만 보면 계속 운다네요

만져줘야 안운답니다

같이 침대에서 자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사람이 잠을 못자니 (새벽 3시부터 운뎁니다)

도저히 못 맡겠다고 일주일만에 전화왔더라구요

 

우리고양이가 난청끼가 있어서 작정하고 울면 무지 심하게 울거든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분한테 집착한거 같아요 ㅠㅠ

 

고민하다가 원래 두달정도 맡아주시기로 한분한테 바로 보냈어요

저희집에 왔다가면 더 안좋을거 같아서..

 

근데 그집에서 울때 목소리는 크나 , 계속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침대밑 그런것도 없고)

한다고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니 삼일만에 그집 아홉살 난 고양이랑 싸워서

그집 고양이 이빨을 뽑아놓았대요

지는 멀쩡하고

 

어찌 열한살난 중성화된 고양이가 그럴줄 알았겠어요 ㅠㅠ

 

우리 고양이만 보면 그집 고양이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떤뎁니다..

치료비 물어줘도 빠진 이빨을 도로 심을 수도 없고..

 

참으로 미안하고 답답하고, 당장가서 데려오고 싶은데 아기 데리고

지방까지 갔다오기가 그래서 주말에 애 남편한테 맡겨놓고 데릴러 가야 할거 같습니다..

 

아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남한테 이리 피해를 주다니

좋은 뜻으로 도와주신분들에게  정말 몸둘봐도 모르겠고

 

우리 고양이가 안들려서 그렇고 힘이 그리 센줄도 몰랐네요

덩치도 그집고양이들보다 절대적으로 작댑니다 ㅠㅠ

 

당분간 베란다에 두고 심하게 울면 남편 설득해서 호텔에서 지내게 해야 겠어요

호텔도 갇혀있는데라 망설였는데,,,, 다른집은 안될거 같네요

 

정말 민폐에 민폐네요

IP : 210.123.xxx.1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1.15 5:07 PM (124.199.xxx.39)

    지난번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가족과 냥이와의 중간에서요.

    좋은 방법을 찾으려 이리저리 노력하시는데..냥이는 냥이대로 환경 바뀌고 하니 스트레스 받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애가 타시겠네요.

    새집에 잘 적응해서 지내주면 좋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니 말이죠..

    그래도 베란다에서 지내야해서 그렇게 울지만... 원글님 집에 있는게 냥이에게도 원글

    님에게도 제일 맘편한 방법일듯 싶네요.

    이런 과정 겪는 중에 냥이 미워하는 마음은 안생기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94 가카 曰 - "나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 9 ^^별 2011/11/16 1,650
38293 네이버 검색 1위 혼자 염색하다가 웃겨 쓰러집니다 ㅎㅎ 3 77 2011/11/16 2,283
38292 아이 매직파마 직접 해주시는분 계신가요? 1 가정미용 2011/11/16 1,166
38291 제가 영 찝찝하네요 바보 2011/11/16 813
38290 밝고 긍정적이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책 있을까요? 2 책 좀 추천.. 2011/11/16 1,392
38289 발효시켜놓고 재협상하겠다니? 일고의 가치없어" 4 ^^별 2011/11/16 1,055
38288 건강한 남편이 무릎이 시큰 거린다는데 제가 집에서 해줄수 있는 .. 5 어쩌지? 2011/11/16 1,646
38287 서초동 대법원 상황. 나꼼수 즉석 싸인회. 난리법석! 24 참맛 2011/11/16 3,374
38286 11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1/16 989
38285 돈내놓으라는 남자아이... 5 ,,, 2011/11/16 2,268
38284 허리디스크에 헬스싸이클 어떨까요? 5 ㅎㅂ 2011/11/16 3,714
38283 영재성 판별 검사에 대해..궁금합니다. 연찬엄마 2011/11/16 1,256
38282 꿈해몽 부탁합니다 꿈해몽이요 2011/11/16 1,004
38281 신혼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7 3월 예비신.. 2011/11/16 2,673
38280 흑마늘 만들때 중간에 밥솥열어봤는데 2 흑흑흑 흑마.. 2011/11/16 2,037
38279 파주 장단콩축제 콩가격이에요. 1 정보 2011/11/16 2,909
38278 돈얼마 줬을까?빵피트 4 한나절오는데.. 2011/11/16 1,873
38277 와인병 포장해야하는데...아무것도 없네요. 예쁜 2011/11/16 1,005
38276 결코 비교할 수 없다해도.... 사랑이여 2011/11/16 822
38275 정직한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가카께 드리는 충고 12 광팔아 2011/11/16 1,757
38274 이런 책은 아기 언제때부터 사용가능한가요? 1 초보맘 2011/11/16 902
38273 외국에서 4년 살아보니 혼자 머리도 자르고 하네요..ㅡㅡ;; 15 혼자서도 잘.. 2011/11/16 4,853
38272 FTA.. 이제는 사기질도 맞장구를 치네요. 19 국제백수 2011/11/16 2,065
38271 인터넷 까페에 글 올릴 때 아이디 안나오게 하는 법 은이맘 2011/11/16 1,051
38270 아기가 열이 많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합니다 소아과보다 이비인후.. 7 oo 2011/11/16 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