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폐가 바로 저네요

마쿠즈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11-11-15 15:37:07

저번에 고양이 문제로 글올려서 ,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질책을 받았었어요

 

한 이틀 남편이 아기 보게 하고 주말동안 집밖으로 혼자 나가서 안들어오고 싸우고 해서

우리 아기 돌이 되면 우리 고양이를 풀어주기로 (현재 베란다 감금중) 약속을 받아내고

각서를 받았습니다

 

한 8개월만 버티면 되겠구나 싶은데, 겨울에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걱정이 되어

아주오래전 부터 알던분한테 (고양이 키우는 분 ) 부탁드렸어요

겨울에만 좀 우리 고양이 맡아달라고 , 그집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는데 싸우더라도 두달정도는 괜찮을거 같다고

흔쾌히 맡아주마 하면서 혹 모르니 인터넷에 탁묘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싸서 8개월 맡아줄 분을 찾았는데

다행히 고양이도 없고 혼자 사시는 처자분이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아 저는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랑 원룸에 살아본경험도 있고 아무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침대 밑에 이틀정도 있다가 친해지고 나서 맡아주신 분만 보면 계속 운다네요

만져줘야 안운답니다

같이 침대에서 자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사람이 잠을 못자니 (새벽 3시부터 운뎁니다)

도저히 못 맡겠다고 일주일만에 전화왔더라구요

 

우리고양이가 난청끼가 있어서 작정하고 울면 무지 심하게 울거든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분한테 집착한거 같아요 ㅠㅠ

 

고민하다가 원래 두달정도 맡아주시기로 한분한테 바로 보냈어요

저희집에 왔다가면 더 안좋을거 같아서..

 

근데 그집에서 울때 목소리는 크나 , 계속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침대밑 그런것도 없고)

한다고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니 삼일만에 그집 아홉살 난 고양이랑 싸워서

그집 고양이 이빨을 뽑아놓았대요

지는 멀쩡하고

 

어찌 열한살난 중성화된 고양이가 그럴줄 알았겠어요 ㅠㅠ

 

우리 고양이만 보면 그집 고양이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떤뎁니다..

치료비 물어줘도 빠진 이빨을 도로 심을 수도 없고..

 

참으로 미안하고 답답하고, 당장가서 데려오고 싶은데 아기 데리고

지방까지 갔다오기가 그래서 주말에 애 남편한테 맡겨놓고 데릴러 가야 할거 같습니다..

 

아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남한테 이리 피해를 주다니

좋은 뜻으로 도와주신분들에게  정말 몸둘봐도 모르겠고

 

우리 고양이가 안들려서 그렇고 힘이 그리 센줄도 몰랐네요

덩치도 그집고양이들보다 절대적으로 작댑니다 ㅠㅠ

 

당분간 베란다에 두고 심하게 울면 남편 설득해서 호텔에서 지내게 해야 겠어요

호텔도 갇혀있는데라 망설였는데,,,, 다른집은 안될거 같네요

 

정말 민폐에 민폐네요

IP : 210.123.xxx.1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1.15 5:07 PM (124.199.xxx.39)

    지난번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가족과 냥이와의 중간에서요.

    좋은 방법을 찾으려 이리저리 노력하시는데..냥이는 냥이대로 환경 바뀌고 하니 스트레스 받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애가 타시겠네요.

    새집에 잘 적응해서 지내주면 좋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니 말이죠..

    그래도 베란다에서 지내야해서 그렇게 울지만... 원글님 집에 있는게 냥이에게도 원글

    님에게도 제일 맘편한 방법일듯 싶네요.

    이런 과정 겪는 중에 냥이 미워하는 마음은 안생기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93 달지 않은 호박고구마로 맛탕할려면? 6 어쩌나 2012/01/04 986
54892 친정 부모님 생신때 우리집 근처로 식당예악하는 새언니.. 66 나는 시누이.. 2012/01/04 18,055
54891 여자 : 싫거든????????ㅋㅋㅋ 우리 기득권을 왜 달라고 해.. 1 chelsy.. 2012/01/04 631
54890 보쌈먹을때 먹는 김치는 어떻게 만들어요? 2 놀부 2012/01/04 1,305
54889 임신6개월인데, 기타 배울 수 있을까요? 6 기타 2012/01/04 987
54888 영화 '파수꾼' 추천 3 맑음 2012/01/04 1,193
54887 방송 나오는 유명 음식점 가보셨나요? 덴장! 6 .. 2012/01/04 1,962
54886 아이들과 처음 가볼만한 스키장이요... 5 방학이라 2012/01/04 822
54885 베이비시터비용 시세좀 알려주셔요 7 스맛폰 2012/01/04 1,531
54884 서울대생이 생각하는 사교육... 7 Zeal 2012/01/04 2,732
54883 어머나.. 35만명이..방금 선거인단 신청하고 왔어요 2 산이맘 2012/01/04 890
54882 IH밥솥 사려는데요~ 쿠첸 ?? 쿠쿠??? 6 밥솥고민 2012/01/04 8,013
54881 쇼설로 산 미용실 - 아, 죽갔습니다 8 싼게 비지떡.. 2012/01/04 3,232
54880 울쎄라 해보신분 있어요?? 피부미인되기.. 2012/01/04 1,135
54879 저희 형편에 월세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5 dd 2012/01/04 1,292
54878 하이킥보다가 궁금해서 글 올려요(혹시나 스포?가 있을지도 모름).. 9 궁금 2012/01/04 1,601
54877 [급질] 덜 익은 콩나물 다시 삶아도 되나요? 1 요리잼병 2012/01/04 1,758
54876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감기진료도 되겠죠? 3 되겠죠? 2012/01/04 1,616
54875 빌보 나이프 접시를 사려고하는데요 5 빌보 2012/01/04 1,824
54874 남편 마이너스통장이 있는지 2 정말 미치겠.. 2012/01/04 1,256
54873 브레인의 결말 8 ㅉㅉ 2012/01/04 2,447
54872 문자 답글 7 그냥 2012/01/04 1,195
54871 서울에서 KT 2G폰 사용자인데..^^ 10 ㅎㅎㅎ 2012/01/04 1,192
54870 화성인에 나오는 사람들 실제로도 그렇게 사는걸까요? 아님 컨셉?.. 2 2012/01/04 1,088
54869 재혼하고 싶어서요 8 ㅠㅠ 2012/01/04 4,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