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본인은 안 태어나도 좋았을거라 하네요ㅠ

아아 조회수 : 2,851
작성일 : 2011-11-15 09:37:00

원인은 시어머니에요.

집착도 심하시고 잔소리도 최고고 없는 얘기도 막 만들어내서 하고 아무튼 저도 결혼해서 학을 뗄 정도인데요.

 

저도 시어머니 생각 너무 많이 하면 정말 정신적으로 어떻게 돼 버릴거 같아서 요새는 잘 생각 안해요.

 

근데 남편이 어제 자기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어릴때부터 너무 고통받았다고 해서

자기는 왜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만들어? 그런 생각 하지 말고... 나도 옛날에 아빠랑 싸우고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지??? 아빠 싫은데 하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아빠랑 결혼 안했으면 내가 안 태어날거였잖아, 그렇게 타일렀더니

 

난 안 태어나도 괜찮아. 좋았던 일은 별로 없고 매일 힘들었어. 그러는거에요ㅠㅠㅠ

 

그래서 자기 나 만나서 좋잖아? 우리 아가 만나서 좋잖아. 태어났으니까 이렇게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고 나랑도 놀고 좋은거지 했더니

 

아냐 녹차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도 괜찮아. 너는 우리 엄마 만난게 몇백시간 정도인데 그렇게 싫어졌는데 나는 몇만 시간은 될텐데 어떻겠냐. 난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일단, 엄마가 괴롭히고 팀장님이 괴롭혀도 그건 그 사람들 문제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말라고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있다고 말해주긴 했는데

 

이거, 제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현재 상황은 시어머니가 저한테 심한 말씀을 본인이 오해하고 하셨고 제가 좀 거리를 두고 있는데

남편이 이번 주말에 안 찾아갔다고 칼을 갈고 계시는 그런 상황이에요.

저희 남편은 다음 주말에 시아버지가 오시면 분명 또 한번 난리가 날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요.

 

안 태어나도 좋을뻔 했다니,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계속 생각이 나요...

 

IP : 199.43.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5 9:42 AM (122.42.xxx.109)

    먼저 남편이 정말 힘들었겠구나 이해하고 공감해 주세요. 난 힘들어 죽겠다고 소리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먹히지도 않을 희망찬 소리 전혀 도움되지 않아요. 그리고 시부모님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나요? 남편은 어렸을 적부터 길들여져 부모에게 반항하기 힘들 수 있어요, 이럴 때 원글님이라도 대차게 한 번 엎어버리고 거리를 둘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 2. 정신과
    '11.11.15 9:45 AM (116.126.xxx.135)

    상담 받아보세요,,정신분석같은거 시간 경제적 여유되시면,,,

    그리고 잘 들어주세요,,,시어머님 멀리하시구요

  • 3. 어디서
    '11.11.15 9:48 AM (211.207.xxx.10)

    아........너무 충격받으셨겠어요. 하지만 기혼녀들은 알잖아요, 남자도 약한 존재라는 걸요.
    읽은 이야기인데요,
    여자는 어린시절불행이 품성좋은 남자를 만나고 아이를 기르면 거의 치유가 되는데,
    남자의 경우, 좋은 여자를 만나도 완전히 치유 되진 않는데요.
    그러니 님의 매력이나 사랑이 적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게 원래 어려운 거예요.

    시부모님이 기가 세고 주파수가 너무 강하신가 봐요.
    한번에 님이 힘을 쥘 순 없지만, 어쨌든 님가정 이쁘게 알콩달콩 운영하심
    결국엔 부드러움의 주파수가, 시부모님의 거친 주파수를 이겨요.

    시부모님도 기가 세고 이기적이신 게 본인탓만은 아니예요,
    그 윗대 혹은 주변 누군가에게서 배우신거겠죠.
    모든 분노의 이면엔 애정결핍이 있대요, 그러니 시부모님에게 절대 호락호락 끌려가시지는 마시되,
    조금은 측은하게 생각해 주세요.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 4. 초록가득
    '11.11.15 9:49 AM (58.239.xxx.82)

    독립이 안되어있어서 그래요..아니 독립을 못하게 막고 계시는 부모같아요.
    저라면 공감은 해주면서 님이 꿋꿋한 모습을 보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극복하지 모사고 떨쳐내지 못한다면 아기의 육아에도 영향을 줄겁니다,
    한동안 거리를 두세요,독하게 맘먹고 욕들어 먹을 각오하세요

    독이되는 부모 ..책 추천해봅니다

  • 5. 님이라도 한번,,,
    '11.11.15 10:09 AM (114.202.xxx.246)

    엎어주셔야 할듯요...
    남편 상태로는 도저히 자기 부모님에게 대든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혁명과도 같은 일 같구요.
    님이 엎지를 못한다면, 지금 남편의 상태를 시부모님과 대화를 (가능할지..) 하시고,
    다 큰 성인이고, 아이까지 있는 가장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쥐락펴락하실 거냐,
    그랬으면 좋겠어요...
    남편분만 심리치료를 한다고 해도, 시부모님의 그런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효과없을 거 같구요..
    제일 좋은 것은,,부모를 넘어서야 하는데,,,아직도 벌벌 떨고 있네요....

  • 6. 그래도
    '11.11.15 10:12 AM (211.110.xxx.41)

    위로가 되실지 ~~`
    님 남편은 스스로 깨닫기라도 하니
    울 남편은 그런대우?받아도 지 엄마라 어쩔 수 없다네요.
    울 남편은 몇단계 아래인듯 하네요.
    깨닫고 치료?받으시면 좋아 지시지 않을까요.

  • 7. ...
    '11.11.15 11:34 AM (182.210.xxx.14)

    제친구가 그런말 하고, 그런생각 어릴때부터 해온애 있는데
    우울증이예요, 그리고 나중엔 조울증으로 양상이 변했구요
    아기낳고는, 일조량 적어지는때 한번씩 심하게 그러더라구요...빈도는 줄은거 같아요....
    님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상처를 보듬어주세요......남편분이 그렇게 힘들어하시면, 자주 안만나게 하시는것도 방법이겠어요....얼마나 상처가 크면, 다커서 가정을 이뤄서도 부모와의 관계가 그럴까 너무 안타깝네요....님이 정말 많이 사랑해주세요....

  • 8.
    '11.11.15 11:46 AM (121.130.xxx.192)

    남편분은 치료를 받으셔야겠네요
    아내분이 해주실일은 타이르는게 아니라 힘들었구나,, 공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가 계속 하고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좋은 의사를 만나셔서 훌훌 터셨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82 아이에게 유치원에 산타가 와도 집에 따로 싼타가 오는것으로 하는.. 2 궁금 2011/12/22 1,098
51381 눈물나게 고마운 따뜻한 팥죽.. 한그릇.. 앞집에서 주셨어요 6 글썽~ 2011/12/22 2,324
51380 남편의 바람 정황을 잡았습니다. 48 성공할꺼야 2011/12/22 15,619
51379 왕따에 대처하는 선생님들 태도를 보면요 7 요즘에는 2011/12/22 1,865
51378 우체국택배 4 된다!! 2011/12/22 2,668
51377 12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22 770
51376 남자가 범생이미지에 귀걸이.... 9 ,. 2011/12/22 2,950
51375 중학생을 두신 어머님께 묻습니다 4 이놈의 오지.. 2011/12/22 1,615
51374 영업정지 추가대상 저축은행이 어디일까요? 혹시 짐작되.. 2011/12/22 2,652
51373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22 813
51372 ‘디도스 공격’ 당일 청와대 행정관도 돈 받았다 3 흠... 2011/12/22 1,275
51371 여고가 왕따 시키는게 남녀공학보다 더 심한가요? 12 ㅇㄹ 2011/12/22 5,519
51370 아침에 팥죽 드셨어요~~^^ 5 미소 2011/12/22 1,489
51369 남편 또는 애인이 술 마시는거...어디까지 봐주시나요 4 무겁다 2011/12/22 1,370
51368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꿈에 너무 자주 나오세요. 3 아침 2011/12/22 3,529
51367 위치 혼자 옮길 수 있을까요? 3 장농 2011/12/22 1,251
51366 봉도사님 화이팅!!!! 27 분당 아줌마.. 2011/12/22 1,983
51365 원형탈모 치료 피부과 가면 되는거지요? 5 원형탈모 2011/12/22 4,668
51364 FTA 반대글 부장판사, SNS 통제 '나치 비유' 비판 참맛 2011/12/22 879
51363 기가막히게 시원한 글 - 다시 퍼왔어요 4 정봉주 2011/12/22 2,254
51362 (펌글)★[미주한인여성들 450개 응원모음글] 달려라 정봉주!★.. 2 공부 2011/12/22 1,706
51361 왕따인 친구에게 내아이가 손내밀어 주라고 말씀하시는지... 27 솔직히 말하.. 2011/12/22 4,222
51360 우리 이제는 왕따라는 용어를 쓰지 맙시다. 3 싱고니움 2011/12/22 966
51359 엄마라는 사람한테 쌓인게 많은 나 14 oo 2011/12/22 3,551
51358 12월생 아기 여러분이라면 출생신고 어떻게 하시겠어요? 31 hms122.. 2011/12/22 3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