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도 여쭤보고 고르고 골라서
제일 적은 기름 용량에, 내솥분리 되어 나름대로 청소도 열심히 할 것 같은 미니 튀김기를 샀어요.
내솥을 열선 위에 넣고...
기름을 붓고..
뚜껑이 개폐식으로 안 되어 있고 여닫게만 되어 있어서 조심조심 뚜껑 잘 닫고..
예열을 시켰지요.. 물론 내용물은 기름밖에 없었구요.
처음엔 연기가 나더라구요. 상품후기에 첫 사용때는 연기가 나더라고 되어 있어서 별 신경안 썼답니다.
연기 나가라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다른 이들도 다 그렇게 쓴다고 해서..(업체에서도 별 문제 없다 했습니다..)
근데... 1-2분 정도 되었나... 내솥에 불이 붙더라구요.. 에혀..;;;
아직 예열중이었는데요........
그 때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임신 8개월인데.... 혼비백산으로 사용설명서 읽고 수건에 물 묻혀서 불 위에 덮었어요.
저도 이런 일이 첨이라 진짜 불이 꺼질까 싶었는데
다행히 불은 얼마 안 있다가 사그라들었습니다...
(그 때 연기를 좀 들이마셔서 그런지.. 목 점막이 상했는지 갑자기 걸린 목감기로 며칠째 고생하고 있네요. )
남은 것은 검은 연기와.... 집안 사방팔방 퍼진 플라스틱 재........
큰 애가 어린이집에 가고 없어서 망정이지... 큰 애까지 있었으면 정말...
임신 중이라 조심조심했었는데 한 순간에 다 날아간 기분이네요.
큰 애 오기 전에 집안 청소라도 해 놓아야 했으니... 몇 시간동안 걸레를 붙잡고 여기저기 청소했네요...
부엌은 말할 것도 없고 빨래해 놓은 이불이며 애 옷이며,
책장에 있는 장난감과 책, 방까지 플라스틱 재가 떨어져 있어... 그렇게 닦아댔는대도 며칠이 지난 아직까지 보입니다.
종이 재도 아니고 플라스틱 재이니.... 이젠 노.이.로.제.에 걸리겠어요... ㅠ.ㅠ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기계를 수거해 간 업체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하고... 정상적인 사용방법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니.. 저만 완전히 벙 떴습니다..;;;
환불규정도 몰라 업체에서 갖다준 환불금액에 기계구매금액이랑 플라스틱 재가 앉은 이불 세탁비용을 제하면 2만원 정도가 남는데... (이것도 제가 요구하니 주신 거네요)
업체에서 성의표시라며 갖다준 물건 제가 원하는 걸로 바꿔달라 했다가 순식간에 진상고객이 되어 버리고..;;;
아직도 남은 빨래감 한 가득
여기저기 떨어진 플라스틱 검은 재..(정말 볼 때마다 미치겠습니다)
목감기로 고생하는 저...
임신 8개월동안 조심조심한 거 한 번에 다 날아갔습니다.
정말.. 생각할 수록 열받아요.
에혀...
이젠 정말 궁금해 지네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