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항상 화가 나있는 딸아이

도움요청 조회수 : 4,468
작성일 : 2011-11-14 10:30:50

초등 5학년 여자아이인데요 아침 일어날 때부터 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온갖

화풀이를 다 하고요 이마엔 항상 내천자가 그려져 있네요.

학원을 많이 다니냐...아예 안다녀요...학교 갔다오면 그냥 집에 있어요.

문제집 조금 풀고 숙제 좀 하고 끝이에요. 운동은 줄넘기 하고요..

심지어 아침에 꿈을 꾸면서도 잠결에 울고 소리지르고 화를 냅니다. 짜증나..이말을

입에 담고 살고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가운 것보다 덜컥 겁부터 납니다.

오늘은 어떤 일로 나를 힘들게 할까하고요...

예전엔 제가 화를 엄청 잘 냈는데 애가 정서적으로 불안해 하는 것 같아 아주 꾹꾹

눌러 참고 좋은 소리로 하고 잘 때 같이 누워 이야기도 하고 학교에서 안좋았던

일이 있으면 같이 많이 공감도 해줍니다. 거기서 쌓이는 제 스트레스는

엄청나지만 그래도 참습니다.

어제 잘 때 또 한바탕 할 거...꾹 꾹 눌러 참다가 제가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너 때문에 너무 힘들다..내가 노력하는 거 안보이냐

보인다고 합니다..근데 왜 넌 나한테 공손하지도 않고 점점 더 말도 안듣고 동생한테

폭력적이고 엄마를 말로 하염없이 괴롭히느냐 했습니다. 혹시 학교에서도 그러냐

했더니..학교에선 순하디 순한 양이랍니다. 못된 애들이 시비를 걸면 그걸 참고

집에 들어와 푸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자기도 노력하겠답니다. 저한테 공손하고 동생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언니가 되겠다는데 전 믿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결심이란 게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는

걸 아니까요..학교에선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소심한 아이이고 활발하지 않으니

친구도 별로 없고 왕따도 좀 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 화풀이를 집에 와서 다 하는데

뭔가 이것을 분출할 대상을 찾아야 하는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자라면서 화를 못내고 참는 아이들이 어른돼서 폭력적인 성인으로 될 수 있다는

글을 심리학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마냥 참으라고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특별히 아이가 취미생활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찌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IP : 124.50.xxx.2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4 10:39 AM (116.120.xxx.232)

    화를 그때그때 푸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 2.
    '11.11.14 10:39 AM (115.136.xxx.27)

    저럴때는 외부 활동이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시켜주어야 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발산할 곳이 없잖아요.
    같이 등산을 한다거나. 혹은 춤을 배운다던가. 수영을 시킨다던가... 등등 재미있고 몸 움직이는 일을 시키세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놀이동산에라도 데리고 나가거나.. 가까운 근교라도 가서 바람쐬고 돌아오세요.
    짧게 주말을 이용해서 가까운 외국.. 뭐 북경이나 홍콩 등 가까운 곳에 가는 것도 아이는 물론 원글님도 기분 전환되고 좋을거예요..

    초등학생이 무슨 취미생활이 그렇게 많겠어요. 아직까지는 엄마가 데리고 다니면서.. 기분 풀어주고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아이가 자기한테 뭐가 맞는지 알겠죠..

    꼭 밖으로 내보내서 바람쐬게 하고. 따님이랑 같이 동네 산책이라도 하세요..

  • 3. ㅁㅁ
    '11.11.14 10:39 AM (117.53.xxx.116)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고 스트레스가 없는게 아니에요.
    다른아이들 다 다니는 학원도 보내주시고
    아이가 잘할수 있는 특기도 좀 키워줘서 자신감을 갖도록해주세요.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집에서 푸는거니 많이 받아주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 4. 에너지가 넘쳐서 그럼니다
    '11.11.14 10:40 AM (121.136.xxx.227)

    애들 에네지 풀어줄 방법을 찾아야할 듯

  • 5. 입밖으로 말하는 습관을...
    '11.11.14 10:46 AM (14.47.xxx.160)

    제가 저희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표현하라구요.
    속상한일, 기쁜일등등 속으로만 생각하고 누군가 알아주기를 발라지말고
    왜 속상한지, 왜 화가났는지, 왜 슬픈지.. 어디가 아프고 피곤한지를...
    말로 표현하라구요.

  • 6. ㅎㅎㅎ
    '11.11.14 10:51 AM (220.118.xxx.142)

    학교에서는 친구 사귀는 요령안되고 친구는 사귀고 싶은데 방법은 모르고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따당한다는 생각들고 하니 화 나는겁니다.
    고지곧대로 융통성 없고 착하긴해도 단순히 착하다는게 매력은 아니지요.
    친구들 끈다는건 뭔가 타고나는 매력이 있던가 붙임성이 있다든가 후천적으로
    요령을 터득한다던가 친구와 어울리는 재미를 붙이면 좋을것 같은데 억지로 안되죠.

    우선 아이 마음을 녹여줄 예쁜 옷들을 여러개 준비해주세요.
    그런 아이일 수록 좋은거 예쁜거 갖고 싶은 맘이 강해요.
    그리고 님이 직접 데리고 다니기시보다는 고정적으로 발레든
    소리 지를 수 있는 노래든 저희 동네엔 실용음악학원있고 아이들 가르치는
    성악샘도 계시고... 아이 취향에 따라 하나는 꼭 보내주세요.

    많이 힘들지하며 대화도 끌어보시고 학교에서 힘든데 집에서도 대화의 창이
    가로막혀 있다 생각하면 아이만 힘들지요. 한번 영어권이라도 데리고 나가보셔도
    좋구요. 아이들 해외여행가면 많이 부러워하기도 하지요.

  • 7. ....
    '11.11.14 10:53 AM (124.54.xxx.43)

    사춘기 시작되느라 그런것 같네요
    저희 딸 6학년인데 불평 불만 별로 안하고 순하고 착하기만 햇던애가
    5학년 2학기때쯤부터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짜증도 심하고 얼굴은 불만 투성이 말투도 그렇고
    저는 큰 딸 사춘기를 겪어봐서 오히려 담담해지더군요
    끊임없이 잔소리 해봐야 먹히지도 않고 오히려 엄마와 담만 쌓게되고
    최대한 이해해주고 대화를 시도 하고 행동 관찰 해서
    순조롭게 사춘기 지날수 잇도록 노력해야되겠더라구요

  • 8. 에구
    '11.11.14 10:54 AM (119.69.xxx.22)

    근데 자면서도 화가 나 있다면 아이도 힘들것같아요...

  • 9. ㅎㅎㅎ
    '11.11.14 10:55 AM (220.118.xxx.142)

    하여간 지금 쌓인 화는 확실하게 풀어주세요. 그대로 중딩으로 가면 많이 힘들거 같네요.
    여행이 좋습니다.
    그리고 윗님 말씀처럼 기분이 안좋아질때는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안좋다 싫다 좋다
    그러는게 어디있냐? 라는 식으로 간단한 표현이라도 하고 넘겨야지 않그럼 결국 화가
    맘에 그대로 쌓여서 혈액순환하는 것처럼 돌고돌아 결국 처음 그때로 재현되어요.
    말로 조근조근 표현하는거 연습시키시구요. 말로 하려할때 칭찬도 해주시구요.

  • 10. ...
    '11.11.14 10:56 AM (121.140.xxx.233)

    원래 사춘기 때는 가만 있어도 화가 잘 올라오잖아요. 근데 학교에서 교우관계도 안 좋고 맨날 집에만 있음 저 같아도 짜증이 날 거 같네요. 딸이 좋아하고 잘 하는 걸 하나 찾아서 꾸준히 시켜주시면 거기서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거고 학교 친구들보다 내가 잘 하는 게 하나 있다 싶음 자신감도 생길 거구요.

  • 11. 원글맘
    '11.11.14 11:05 AM (124.50.xxx.210)

    제가 학원 안보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아이가 집자체를 너무 좋아해요. 집에오면 안심이 되고 포근하대요. 그리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한테 다 말합니다. 대화는 아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운동도 하나 했었는데 그룹으로 하는 거라 친구관계를 너무 힘들어해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오니 끊었구요. 이제 중학교 올라가야하니 영어도 좀 제대로 된 학원에 보내고 싶고 수학도 좀 시키고 싶고 욕심은 많은데 아이가 더 짜증을 낼까봐 선뜻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 12. 제가 그랬었어요.
    '11.11.14 11:10 AM (1.209.xxx.165)

    어렸을적에..중1~2 정도까지 그랬던것 같네요.
    엄마랑 참 친하고 집도 좋아하고...즐거운 나의집이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짜증을 잘 내었나봐요.
    어느날 엄마가 정색을 하고 혼을 내셨어요. 완전 놀랄만큼 왕짜증을 내셨죠 ^^;;
    그 순간 뭔가 움찔 하면서 정말 그 뒤로 그 버릇을 고쳤어요.

    습관 같은것 같아요. 딱히 뭔가에 화가 났다가 보다는 습관처럼.
    엄마가 한번 잡아주세요.
    네가 정당하게 요구하면 들어주겠으나 짜증은 용납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 13. 슌맘
    '11.11.14 11:17 AM (114.206.xxx.53)

    애들 사춘기때는 짜증 달고 살아요.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이니까요.
    제 딸이 현관문들어올 때 부터 짜증내고 해서 예쁜 어항에 구피를 여러마리 키워봤어요.
    재밌는 책을 같이 골라 사주던지. 애완동물키우던지 . 관심을 분산시키는 게 효과있던대요.
    그리고 아직 애 인데 언니라는 무게를 주시지 마세요. 본인도 힘들어요.
    많은 대화를 하니까 품어주시고 잘 견디고 지나갈 거 같아요. 앞으로 몇 년 걸려요.
    이 때 엄마들은 인내를 배우고 또 나 자신도 드러나는 시간이더라구요...

  • 14. 우리딸
    '11.11.14 12:38 PM (222.106.xxx.39)

    고1인데 항상 화나 있어요.본인도 알아요.자신이 감정기복심한거..

  • 15. 힘내화이팅
    '11.11.14 2:42 PM (1.176.xxx.92)

    이쁜 옷도 사주고 이쁘게 꾸며주세요..그 나이 땐 이쁜 친구들이 인기가 많잖아요...
    학교 생활 잘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그리고 너무 심하게 짜증내면 조금 잡아줄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 16. ..
    '11.11.14 4:23 PM (118.36.xxx.243) - 삭제된댓글

    그 나이면 사춘기여서 지금부터 힘든 시기인데다 학교생활 교우관계가 힘들어
    짜증이 더 많이 날수도 있어요.
    뭔가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만한 것이 있어야해요.
    댄스,수영,테니스나 아님 미술도 괜찮은 것같아요.
    뭔가에 열중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성취감도 느낄수있도록 해주세요.
    저도 딸내미 힘들때면 같이 떡볶이도 먹고 옷도 사주고 악세사리 문구도 사러가고
    하는데 어떤 때보면 24시간 화나있어요.
    어쩌겠어요.우리는 엄마고 어른이니까 이해하려고 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06 좀 거시기한 곳에 뭐가 났는데요...... -_- 4 이걸어째 2011/11/15 2,060
37605 베스트글중 남자35월급150이란 글이요.. 5 2011/11/15 6,590
37604 딸아이가 가까운 중학교로 전학을 가는데.. 5 중학생 2011/11/15 1,530
37603 김장 배추 절이는 법 3 궁금이 2011/11/15 9,707
37602 급)프린터 잉크 어떻게 채우나요? 3 어깨통증 2011/11/15 1,023
37601 중국돈좀 알려주세요 2 중국돈 2011/11/15 1,007
37600 제발 여드름 피부과좀 추천해주세요..ㅠㅠ 4 bloom 2011/11/15 2,425
37599 입술에 염증이 생겼는데.. 어떻게 하죠? 4 임산부예요... 2011/11/15 3,811
37598 저 판단이 안서는데 좀 도와주세요...ㅠ 5 .. 2011/11/15 1,556
37597 저 좀 축하/홧팅해주세요. ^^ 3 히히 2011/11/15 1,179
37596 종아리경락 (도와주세요~!!!제발!! 제발!!) 4 Irene 2011/11/15 3,673
37595 물러진 배추김치 어떻게 하나요? 2 새댁 2011/11/15 2,523
37594 죽이야기와 본죽 어디가 더(인기) 맛있나요? 7 죽집 2011/11/15 5,701
37593 fta 찬성 하시는 분? 2 ... 2011/11/15 944
37592 50대시누이집 방문하는데~~ 3 선물고민돼요.. 2011/11/15 1,531
37591 개산책 나갔다가 오늘도 마음 상해 들어왔네요.. 24 울컥하네요 2011/11/15 3,748
37590 민주당에 전화해야하는거 아닙니까..?하고계신가요? 1 .. 2011/11/15 1,022
37589 메달액자 하신분 계세요? ... 2011/11/15 1,563
37588 포에버 21 초등 6학년 입어도될까요? 2 옷질문 2011/11/15 1,374
37587 ↓↓쪼 아래(학수고대-안철수씨의 선행) 돌아가세요. 1 맨홀 주의 2011/11/15 823
37586 반대쪽 발에 침을 놓네요. 9 한의원 2011/11/15 2,273
37585 서래마을 빌라전세 어떨까요? 4 서래마을 2011/11/15 11,109
37584 학교 선택 질문이요 2 호수 2011/11/15 1,055
37583 이유없이 어지러운 증상..? 2 도움좀 2011/11/15 3,765
37582 안철수씨의 선행 6 학수고대 2011/11/15 1,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