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엠비시스페셜 최동원편을 봤어요.
지금도 관련글 검색해보고는 폭풍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때 팬이었는데....
솔직히 의식적으로 팬이길 거부했다면 무슨말인가 하실테지요.
어린맘에도 최동원선수의 반짝이는 금테(은테?)안경쓴 모습이
상당히 지적인 모습이어서 끌리더군요.
근데,,, 제가 당시에 뉴스나 신문을 보지않았지만...
어디선가 들리는 아버지의 입김에 휘둘리는 생각없는 선수(?)라는
이미지에 그를 좋아하는게 그냥 없어보인다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팬이길 거부했었더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당시 롯데와 언론의 횡포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진짜 사나이중의 사나이셨네요. 최동원선수...ㅠㅠㅠ
너무 죄송합니다.
은퇴후 그냥 아예 관심조차없었구요.
선수협관련해서도 전혀 몰랐습니다.
간간히 예능프로에 얼굴을 비추실때도 실없는 모습같아서
더 관심없어했던것 같구요.
하지만.....
정말 대인배이셨더군요.
자신은 최고의 위치에서 운동 하시면서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설줄 알았던 최동원선수...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돌아가시고서야 당당하게 팬이었다고...말하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최동원선수한테 너무 미안합니다.ㅠㅠㅠ
노무현대통령, 유시민씨..
여기저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때..
귀얇은 저..존경한다했다.. 아? 아닌가.... 그래 역시 너무 가벼워....
슬며서 맘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그분들의 진실된모습이 여기저기 들려올때..
다시금 제 맘을 들어놓는 제가 참으로 한심할따름입니다.
스스로에게 참으로 부끄럽네요.
최동원선수 역시 그런분중 한분이네요.
너무도 늦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