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11-11-14 08:40:00

_:*:_:*:_:*:_:*:_:*:_:*:_:*:_:*:_:*:_:*:_:*:_:*:_:*:_:*:_:*:_:*:_:*:_:*:_:*:_:*:_:*:_:*:_:*:_

서울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생명의 강을 모시며 봄 마중 나선 순례자들
영하 15도의 북풍한설쯤이야
차라리 살가운 회초리였다
강변 천막 속의 서릿발 경전이었다

한강 남한강 문경새재 낙동강
50일간 1,500리 길을 걸어
시꺼먼 폐수의 지친 몸으로
마침내 춘래불사춘의 봄을 맞이했으니
영산강 새만금 금강을 지나 다시
남한강 한강 봄의 아픈 어깨춤으로 북상하는
풍찬노숙 참회 기도의 머나먼 길

강변 칼바람 속에 천막을 치고
침낭 속 애벌레의 잠을 자다보면
어디선가 무척 낯이 익은 얼굴
늦은 밤 슬그머니 천막 속에 들어와
옆자리 곤한 잠을 자고 있다

너무 오래 병든 강물을 바라보다
쿨럭쿨럭 뒤척이는 박남준 시인 옆에
어느새 아우 형님 사이가 된
스님 목사 신부 교무 바로 그 옆에
천막이 찢어질 듯 코를 고는 예수님
꼬랑내 발꼬랑내 맨발의 부처님
새벽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누대에 걸쳐 흐를 죽음의 장례행렬
한반도 대운구大運柩
그 재앙의 길을 미리 지우고 또 지우며
허위허위 걷다가 돌아보면
밀짚모자를 눌러쓴 소태산 종사님
강변 갈대밭에 쪼그려 앉아 훌쩍훌쩍
가녀린 어깨 들썩이는 성모마리아님

먼길 떠나던 겨울 철새들도
다시 오체투지의 자세로 내려앉고 있다


   - 이원규, ≪강변 천막의 발꼬랑내 부처님≫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11/1k1203a1.jpg

2011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11/1k1223a1.jpg

2011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12/132100950025_20111112.JPG

2011년 11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11/alba02201111112032410.jpg

2011년 11월 1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12.jpg
 
 

 


2011년 11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13/20111114gggg.jpg

2011년 11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13/20111114-jj.jpg

2011년 11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14/00410722005_20111114.JPG

2011년 11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13/alba02201111132047200.jpg

2011년 11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14.jpg

 

 

 

 

 
가카의 그 분들은 뭔가를 결정할 때 주사위 굴려서 결정하시나봐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48 정봉주 의원 무죄 서명 부탁드려요 14 꼼수사랑 2011/12/20 1,256
    50747 집을 나오게되었습니다 8 어디가 좋을.. 2011/12/20 2,762
    50746 철학관 에서 일찍 결혼 하라고 들은 사람 있나요?? 3 .. 2011/12/20 2,229
    50745 대선 D-1년…3대 관전 포인트 세우실 2011/12/20 1,187
    50744 코트,파카도 너무 춥다는 분들..살짜기 해결법 알려드려욧! 55 광고아녜요~.. 2011/12/20 19,306
    50743 뭘 받쳐 입어야 하나요? 2 하늘색 밍크.. 2011/12/20 1,226
    50742 성당 반모임시 저녁식사메뉴.. 단순하게해도 되겠죠 6 천주교 2011/12/20 2,355
    50741 서구화와 현대화는 다른건가요? 3 식단과 문화.. 2011/12/20 983
    50740 BBK주인이 이명박이라고 하는 박근혜 영상 5 해피트리 2011/12/20 1,529
    50739 컴맹이 컴맹에게.. 4 웃어보아요 2011/12/20 1,095
    50738 미션임파서블4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5 궁금 2011/12/20 2,013
    50737 ISD피해 중남미 국가에 집중- 미국과 FTA때문! noFTA 2011/12/20 814
    50736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서양 여배우들 누가 있을까요? 43 푸른 2011/12/20 8,650
    50735 이사가려고 해요. 조언 부탁드려요. 3 이사 2011/12/20 1,208
    50734 이 협박 정말 무섭네 ~ 2 ... 2011/12/20 1,533
    50733 무뚝뚝한 아내들...남편에게 어떤 애교 부리세요? 방법과 종류좀.. 28 부부사이 2011/12/20 8,968
    50732 유니세프한국지사는 후원하기에 믿을만한 곳인가요? 11 유니세프? 2011/12/20 4,230
    50731 대전에서 대게나 랍스터 먹을곳 찾아요 대전 2011/12/20 1,742
    50730 대체 민주당은 뭐하고 있는거죠.? 9 양이 2011/12/20 1,958
    50729 중학생 아이가 주민등록 등본 뗄수 있나요? 2 울동네 2011/12/20 3,674
    50728 오븐은 전자렌지랑 다를까요? 5 ... 2011/12/20 1,282
    50727 중1아들 잠자느라 멍때리느라 16 속터져 2011/12/20 2,709
    50726 마늘을 김치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면 오래가나요? 5 마늘 보관 2011/12/20 2,234
    50725 a형 간염항체가 저절로 생겼다는데 3 ........ 2011/12/20 2,100
    50724 김정일 사후 북한의 선택?.. ^^별 2011/12/20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