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요.
첫째는 24개월입니다.
친정엄마가 아직 현역으로 일하시고, 시어머니는 같은 서울이지만 가깝지도 않고 여러가지 모임 등으로 바쁘셔서 두 어머니께 단 한번도 의지 하지 않고 저희 부부가 온전히 24개월을 본 케이스에요.
주말에 엄마가 약속있으면 항상 아빠가 봐주고, 엄마가 친구들이랑 여행 갔을때는 아빠가 휴가내서 봐주고 이런식으로 둘이 잘 키웠네요..
저희 아이가 낯가림도 많이 했어요. 지금도 물론 낯가림이 있긴 하지만, 엄마나 아빠랑 같이 있으면 그리 심하지 않은편이에요.
둘째 산후조리를 조리원을 예약해뒀어요.
많은 고민 끝에 집이 좁아서 입주도우미 쓸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도우미는 처음부터 거의 배제 했고,
친정에서 도우미를 쓸까도 생각했지만, 친정집도 다들 각자 방을 차지하고 있고 해서 제가 와있을 공간도 그렇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조리원으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근데 오늘 신랑이 외국 출장 가서, 헤어지는 연습도 해볼겸 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데 평소같으면 당연히 약속장소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친정엄마가 봐주기로 했거든요. 저도 어떻게 떨어져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도 그렇게 한번 봐주고 싶다고 하셔서...
근데 결국은 저 중간정도 갔다가 전화받고 집에 와서 아이 데리고 나갔습니다.. ㅠㅠ
나가는 순간부터 너무 울어서 엄마가 왠만하면 전화 안하려고 했는데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조리원에 제가 가있는 동안 저희 친정 이모가 오셔서 아이를 봐주시기로 했는데, 이모가 나이도 있으시고, 첨에 적응기간동안 엄청나게 우는 아이한테 질려서 나가떨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매우 많이 들어요.
정말 걱정이에요.
보통 24개월정도 되고 엄마 아빠만 밝히는 아이들도 베이비시터나 할머니 같은 분들과 적응기간 끝나면 잘 지낼지..
아이마다 다 다를테지만, 정말 걱정이네요.
기존 저희가 세웠던 계획대로 조리원에 가있고 이모가 와서 아이 봐주시면,
아빠는 매일 와보는것이 더 나을까요 아니면 주말에만 와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이 나을까요?
아이가 어떻게 해야 저희 이모와 적응을 잘 하고 잘 지낼지,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잠이 안오네요.. 걱정이 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