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영어 이야기.. 그냥 잡담

엔지녀 조회수 : 2,526
작성일 : 2011-11-13 14:09:45

그냥.. 전에 외국인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충분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인신공격성이 아니면 반대 의견도 토론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공대생입니다. 90년대 끄트머리 학번이구요.

요즘 애들처럼 원어민.. 교사? 뭐 그런건 학교에서 한 두번 행사 할때마 만난 중소도시 학생이었구요.

여행가고 싶어서, 딴 나라 살아보고 싶어서 무작정 1년 어학연수도 다녀왔구요.

업무 때문에 영어를 쓸 일... 아주 가끔.. 그런데 한번 생기면 폭풍처럼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영어 잘하는 사람.. 이라는 아주 기분 좋은 오해(완전 오해 ㅠ.ㅠ)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하고 이야기하다보면, 미국서 왔냐는 말도 듣습니다;;;;; (끄어~ 동양인이라 접어주고 들어가는거겠죠)

상대적으로 '말'.. 그러니까 '의사소통' 에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맞는 말 거의 못 씁니다;; 문법 잘(사실 거의) 틀리구요,

발음도 자세히 들으면 거의 f, v 이런거 발음 구분도 잘 못해요..

아주 쉬운 단어도, 철자법은... 턱턱 막힙니다.

 

근데 왜 그런 오해를 받을까.. 싶었는데, 캐네디언 영어 강사가 그러더라요

'넌 "말"을 잘해. "영어"를 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그냥 대화를 하는 것 같아서 그런 거야'.

영어를 하나의 '언어' 로, 의사소통의 매게체로 생각해야 한다구요.

언어력이 딸리는 사람은, 머릿속에 영문학 대사전이 들어있어도,

결코 그런 사람보고 영어 잘한다고 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교육을 시킬 때, 언어력과 언어적 창작력.. 흔히 말하는 센스를 먼저 키우고

그게 머릿속에서 영어로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그 시간을 짧게 만드는 게 제 2국어의 올바른 방법인데,

(물론 바이랭귀지..라고 모국어가 뿌리 내리기 전에 2개의 환경에 노출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잘못된 조기 영어 교육이, 언어력 자체의 성장을 막는다구요.

 

책 많이 읽어주시고, 읽게 해주시고, 글도 많이 쓰게하고,

언어력 자체를 키워주세요..  나중에 모든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국어에서 파이가 커져야지, 그걸 외국어로 표현하고픈 흥미가 생깁니다.

아침 라디오에서 회화 한마디.. 100 번 한 것보다, 좋아하는 영화에서의 한마디 대사가 더 머릿속에 남게 되는 것처럼요.

 

안타깝게도 친척 조카들 중엔 그다지 공부와 친한 녀석들이 많이 없습니다만,

몇몇 영어 유치원과 원어민 과외를 붙이는 녀석들과도 잠깐 대화를 해보면, 갸우뚱스러워서

본전 생각 나겠다.. 싶을 때도 있더군요.

 

아뤤쥐를 외치고, 국사 과목을 폐지하는 미친 mb 스러운 영어 교육엔 침을 뱉고 싶지만,

영어만 되면 - 특히나 제가 일하는 SW 분야는 -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제일로 일 잘하는 사람 될겁니다 -_-;;;

 

개인적으로 인도가 it 강국이나 뭐네 하는 거품이 낀 이유가,

영어 때문이라고 아주 굳게!! 확신하고 있거든요.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인지망생
    '11.11.13 2:12 PM (115.166.xxx.139)

    문법 다 틀려도 말 잘 할 수 있어요. ^^
    국어도 일상생활에서 문법 딱딱 지키면서 쓰시는 분 드물잖아요.

  • 2. 완전공감
    '11.11.13 2:19 PM (222.116.xxx.226)

    저도 님같은 오해 자주 받아요
    ㅋㅋㅋ
    기분 좋은 오해죠
    저도 님같은 경우 ㅋㅋ
    말을 잘하는 센스 저 있죠 ㅋㅋ

  • 3. ..
    '11.11.13 2:25 PM (211.221.xxx.115)

    저도 직장 다닐때 그런 오해 받았어요.
    한번 소문 나니 다들 잘하는 직원?하면 저라 생각해서 안내에서도 외국인이면 전화 돌리더군요. ㅠㅠ
    전 너무 괴로와서 더 영어공부 했어요..ㅋㅋ

  • 4. --
    '11.11.13 3:49 PM (121.129.xxx.1)

    완전 공감예요. 저도 우리나라 말투로 영어하는데, 제 말을 다 알아듣고 한 만담합니다. 좋아하는 글 읽고 영화보고 그래야 얻어지는 감각이라는 생각임다..

  • 5. ok
    '11.11.13 8:41 PM (221.148.xxx.227)

    한국말 잘하는사람이 영어도 잘합니다
    언어는 궁극적으로 통해요
    버벅거리면 영어도 버벅거리고
    말에 논리가없으면 영어도 그래요
    동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98 충격적인 현아 퍼포먼스라는대요 ㅠㅠ 15 진짜 ㅠ 2012/01/15 11,561
60097 초5학년 아들과 볼 영화가 없네요 3 지금 2012/01/15 1,778
60096 옷 수납하려면 어떤 가구가 필요할까요. .. 2012/01/15 1,394
60095 관리자님! pc버전도 있었으면 합니다 3 제발 2012/01/15 1,556
60094 목동에 일요일 문여는 한의원... 으~~악 2012/01/15 1,475
60093 친구가 첫 애기 낳았는데 출산선물 뭐가 좋을 까요?? 5 .. 2012/01/15 3,292
60092 어제 올리비아 로*에서 본 코트... 16 고민 2012/01/15 4,798
60091 샌드위치님께 질문이요, 아울러 다른 분들도 생활자기 구입처 추천.. 3 애셋맘 2012/01/15 1,681
60090 김치냉장고 추천바랍니다 남이 2012/01/15 1,300
60089 서울역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는 길 좀 가르쳐주세요 6 지방맘 2012/01/15 14,199
60088 오늘(일) 캐러비안베이 가려는데..최근 가보신분. 캐러비안베이.. 2012/01/15 1,409
60087 말 안하는 남편.. 과 사시는 분.. 지혜좀 주세요ㅠ 9 ㅠㅠ 2012/01/15 5,100
60086 샤넬 화장품을 선물받았는데.. 8 선물 2012/01/15 13,226
60085 선행하는 학생은 쎈을 하면 안됩니다. 9 2012/01/15 4,922
60084 유시민 "김밥은 되고 누드김밥은 안 되는 선관위 싫다&.. 3 참맛 2012/01/15 2,605
60083 오래된(?) 새우젓 어찌 하면 좋을까요... 6 아까운새우젓.. 2012/01/15 9,223
60082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과외도 어떠세요? 6 sksk 2012/01/15 2,603
60081 김여사님보다 더 부끄러워해야할 사람은 5 ... 2012/01/15 3,015
60080 어제 불후의 명곡 보셨을 보고.. 4 조장혁 2012/01/15 2,722
60079 스키한번도 안타본 아이 어느스키장이 좋을까요 4 은설 2012/01/15 2,170
60078 우지원 딸이 같이 나왔네요 6 드림팀에 2012/01/15 5,188
60077 국제선 출발 1시간 50분전에 도착하면 괜챦을까요? 7 여행계획 2012/01/15 2,393
60076 드디어 박원순 사고쳤네~!! 85 참맛 2012/01/15 12,991
60075 초등영화(코알라키드) 은새엄마 2012/01/15 1,660
60074 스카프 머플러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4 고원 2012/01/15 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