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1학년 딸아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답답맘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1-11-11 23:48:08

요즘 사춘기는 1학년 부터 오는 가 봅니다.

숙제해라. 방과후 수업 늦지 않게 얼른 가라. 피아노 가야지. 지각하지 않게 학교 가라.

뭐 이런 일상적인 모든 걸 다 잔소리로 듣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자기가 스스로 하지도 못하구요.

숙제해라 해라 하다가 하도 않하기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단순히 '놀다가 하려면 너무 귀찮다'입니다.

고집이 세고, 자기가 원하는 일에는 아주 적극적이고 의지가 확고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너무도 끌어당기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다가 요즘은 이런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는 제가

귀찮고 다 잔소리로 여겨지니 자꾸 짜증을 내는데 그 말투가 가관입니다.

사춘기 같네요.

또한 오늘은 제가 새옷을 사서는 딸앞에서 엄마 어떠니 하고 물었더니

"예뻐요. 그런데 엄마가 맘에 들면 입으세요. 저한테 물어보지 말구요"

이러네요. 이게 1학년이 하는 얘기 수준인지요?

오늘 처음으로 학원 시간 체크 안하고 혼자 해보라고 놓아뒀네요.

마음 한구석이 이제 제품을 떠나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어디 두고 보자 하는 맘도 있었구요.

 하는 거라곤 학교 방과후 수업이랑  주 삼3회 피아노가 전부예요.

적고 보니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아이 눈높이에 맞혀지지가 않고

순종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아이가 너무 힘이 드네요.

참고로 우리 딸 1학년 초 면담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 왈'아주 개성이 강한 독특한 아이'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아이를 이해하고 돌보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자꾸 제가 작아집니다.

요즘 1학년들이 이런지....그냥 갑갑한 맘에 쓰네요.

IP : 116.36.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lang
    '11.11.12 12:12 AM (211.246.xxx.213)

    저도 초1딸키웁니다ㅡ
    저도 딸아이랑 매일전쟁이에요ㅡ올들어서 크게혼내기싫어 입술꾹깨물다가 여러번 피봤네요ㅠㅠ
    이래이래해라하고 챙기면 시험보면 백점맞는데 뭔걱정이냐고ㅡ알아서 한다하고
    전 아예 학원가는시간이랑 체크해주다가 서로 부딪히기싫어서 방과후시간이랑 학원차탈시간을 핸폰알람맞춰줬어요ㅡ
    요새애들 약아요ㅠ
    전 아이랑 성격이좀 달라서 가끔 좀 그래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32 생리전에 막 먹는거 엄청 먹고 싶잖아요 4 ... 2011/11/12 3,226
36731 이럴땐 어떤 얘기를 해줘야하나요? ㅠ.ㅠ 3 수능마친 아.. 2011/11/12 1,909
36730 고대 논술보러 가야 할까요? 7 수험생맘 2011/11/12 2,913
36729 산지 한 사흘된 식빵으로 감자 샌드위치 만들려고 하는데요 2 ??? 2011/11/12 1,687
36728 마약김밥 제가 한 게 더 맛있다고 ... 4 하네요 2011/11/12 3,615
36727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다리 '1400m 절벽에 바닥이 유리' 1 ㅎㄷㄷ 2011/11/12 3,053
36726 해외 언론사에서 내보낸 한미fta사진 1 물벼락 2011/11/12 2,354
36725 슈퍼스타케이 2등은 아무런 상금이나 혜택이 없는건가요? 2 . 2011/11/12 4,427
36724 ↓↓ 집회때 경찰 채증 패스 부탁드립니다 1 패스 2011/11/12 1,447
36723 트위에서 난리나게 한 외교통상부 예의 2 외교통상부에.. 2011/11/12 2,154
36722 저 커피 전문점 (카페) 진상인가요..........; (내용 .. 27 커피 2011/11/12 15,885
36721 집회때 경찰의 채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2011/11/12 1,807
36720 방법 좀 알려주세요 흙침대 2011/11/12 1,490
36719 으으.. 저한테 추천좀 해주실 능력자분 계실까요? 블루레이 플레.. 1 블루레이플레.. 2011/11/12 1,602
36718 뚝배기 계란찜 안 타게 할 수 없을까요? 7 스트로베리푸.. 2011/11/12 4,137
36717 그동안 ..너무 먹었다... 3 -_- 2011/11/12 2,037
36716 이거 기분 나쁜 일 맞군요.ㅡㅡ;; 4 으으윽 2011/11/12 2,437
36715 나꼼수 떴슴 2 밝은태양 2011/11/12 2,259
36714 팟캐스트에 떴어요 28화 나꼼수 4 콩콩이큰언니.. 2011/11/12 2,389
36713 빕스가고픈데 3 환이야~까꿍.. 2011/11/12 2,878
36712 새역사교과서, 왜란을 전쟁으로의 꼼수 1 뉴또라이 2011/11/12 1,509
36711 김장을 김치냉장고에 어떻게 보관할까요? 2 김냥 2011/11/12 2,760
36710 기형아검사 결과 나오는데 얼마나 걸려요? 1 ?? 2011/11/12 1,851
36709 이런 경우 어떤 말이 자식의 아픔을 덜어줄까요..? 10 ... 2011/11/12 3,152
36708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교회를 가면 안될까요? 3 ??? 2011/11/12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