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섭섭할 일인가요?

답례 조회수 : 2,688
작성일 : 2011-11-11 18:55:06

저는 외국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남의 호의에는 꼭 감사의 표시를 하는 그런 문화가 일반적이었어요.

 

그래서 귀국한 후에도 제게 그런 행동은 굉장히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무의식적인.

 

예를 들어, 친정에서 음식을 해다주시면, 가능한 시간 끌지 않고 외식 대접이라도 한다든지..

누가 밥을 사면, 다음엔 꼭 내가 밥을 산다든지...

 

그런데 이런 제 행동이 굉장히 의무적이고, 오히려 상대로하여금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들었어요.

(굉장히 친하고 허물없는 지인이 한 말이라 나쁜 의도가 아닌, 오히려 저를 생각해서 더 큰 실수 하지말라고 한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많이 다른건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감사의 표시를 어떤 식으로 하는건지...

 

82쿡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IP : 222.106.xxx.1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1 7:01 PM (118.38.xxx.44)

    사람에따라 다르겠죠.

    제 경우 좀 그렇더라고요.
    어떤 댓가를 바라고 호의를 베푼게 아닌데,
    정말 딱 그만큼 정확히 즉시적으로 돌아올때.
    기분이 좋다기보다 그냥 그 사람에겐 더이상 호의를 베풀기 싫어지더군요.

    호의를 호의로 받는다기보다
    언제나 그 사람에겐 내 호의가 계량화되어서 돌려줘야 할 어떤것으로 계산된다는 느낌이라.
    그럼 구지 내 호의가 아니어도 상관없을테고
    그만큼 다른 업체에서 댓가 지불하고 서비스 받으면 될테니까요.

    또 그만큼 혹시라도 내가 그쪽에 신세를 진다면
    의도했던 아니던 그렇게 딱 되갚아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랄까.

    아마 그 말을 하신분은 저같은 느낌을 받았나봐요.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으니 누가 옳다 그르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건 아니고요.

  • 2. ^^
    '11.11.11 7:05 PM (14.52.xxx.192)

    저도 외국에 오래 살다 왔지만
    남의 호의에 꼭 감사의 표시를 하는 문화는 한국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원글님 주변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들 아닌가요?
    저도 미국에 가서 남의 친절이나 호의에 예의를 다해 성의표현하지만
    그것은 한국에 있었을때도 그랬어요.
    제가 미국에 가서 변한것도 아니고...
    원글님도 원래부터 한국에서도 그랬던거 아닌가요?

  • 3. 이상
    '11.11.11 7:09 PM (112.149.xxx.89)

    친구모임에서 보통 '지난번에는 네가 냈으니 이번에는 내가 쏠게'...라는 식으로 계산 많이 합니다.
    혹시 그 분이 윗 어르신이라면 바로바로 답례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반응하실 수 있다 싶네요.

  • 4. 오히려
    '11.11.11 7:32 PM (121.147.xxx.151)

    한국의 문화가 바로 바로 감사 표시하는 문화 아닌가요?
    저도 즉시 하는 건 지양하는데
    어떤 분들은 바로 표시를 안하면 좀 서운해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 5. 하나 가면 바로 하나 오고
    '11.11.11 8:31 PM (117.53.xxx.111)

    이런 패턴을 몇 번 겪으면 어떤 기분이 드냐면요..
    난 너에게 신세 같은거 지고싶지 않다, 너 나한테 뭐 해 줬다고 착각하지마!
    이렇게 받아들여 져요.

    그 분께 한 번 물어 보세요. 이런 기분 맞냐고.

  • 6. 글쎄요
    '11.11.11 8:32 PM (115.136.xxx.27)

    어떤 분이 저렇게 호의표시를 하는데 기분나빠하시던가요?
    저는 그런 분 별로 못 봤는데요.

    아니 못 본거 같네요..

    저렇게 즉각즉각 해 드리면 굳이 그럴거 없다는 마음을 보여주긴 하지만.. 기분나뻐하시진 않으시는게 정상 아닌가요?

  • 기분 나쁜 것도 정상
    '11.11.11 9:17 PM (117.53.xxx.111)

    이랍니다.
    새로 알게 된 사람이 이런 분이었는데 본인은 누구보다 경우 바르다고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저는 그 분 연락이 와도 멀리 한답니다.
    무안하달까 참담하달까..그렇게 느끼도록 행동하는 사람이 있어요.

    진짜 가볍게 음료수 하나도 그 분한테는 못드리겠더라구요.
    내 기분도 기분이고 그 사람에게도 이것이 갚아야 할 부담이 될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게 부담이 되고 불편했어요.

  • 7. ..
    '11.11.11 8:50 PM (61.43.xxx.92) - 삭제된댓글

    보답이라는게 참 훈훈한 행동이지만 적당한 기회가 있을때 자연스럽게 하는게 아니라 너무 즉각적이거나 그때그거 하고 딱딱 맞춰서 돌아오면 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에요.. 그냥 가볍게 베풀고 싶어서 한 행동에 꼭 보답하려고 하는 지인이 있는데 참 신기하게도 좀섭섭한 마음이 생기는거 있죠?그 마음은 참 감사하나 또 돌아올거 생각하면 좀 부담스럽더라구요^^경험담이에요 그래도 보답은 미덕입니다 ..자로 잰듯이 딱딱 맞춰서 하지만 않으심 되지 않을까요?

  • 8.
    '11.11.12 12:21 AM (219.250.xxx.207)

    나라마다 차이점이라고 하기 보다는 개인 성향일거도 같은데요

    제가 좀 그렇거든요
    누군가 밥 사주면, 가까운 시일안에 꼭 다시 제가 밥을 사야되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푼돈이라도 빌리게 되면 바로 갚아야하는...

    전 그게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댓글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수도 있나보군요

  • 이어서
    '11.11.12 12:22 AM (219.250.xxx.207)

    그런데, 만약 밥을 먹고 난후, 밥값을 계산한 사람에게
    잘먹었습니다...라고 얘기하는거
    좀 억지스러운가요??

    제가 좀 꼭 그 얘기를 하게되던데(거의 습관에 가까움)
    자주 만나던 사람이 그얘기를 희한하다는 식으로 하더라구요
    넌,,, 꼭 그러더라.. 왜그래?? 하는 식으로요 ㅠ.ㅠ

  • 9. 음..
    '11.11.12 1:35 AM (180.229.xxx.17)

    우리 나라 스타일이라면,
    예를 들어 저랑 친구가 조금 먼 다른 지역에 사는데,
    제가 친구네 지역에 갈 일이 있어서 가면서 그 친구에게 작은 선물 하나 사가고 그 친구가 한 턱 내잖아요..
    그러면 다음에 그 친구가 제가 사는 지역에 올 일이 있을 때. 작은 선물 하나 사오고 제가 한 턱 내죠..
    식사가 당연히 선물보다 비싸겠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제가 그 친구네 지역에 선물 사 가지고 가니까,
    그 친구가 밥을 사면서 바로 저에게 그 정도 가격의 다른 선물을 주고,
    그 친구가 밥을 샀으니, 제가 제가 사는 지역으로 돌아오기 전에, 그러니까 바로 다음날 이라든지, 그 친구더러 다시 나오라고 해서 제가 밥을 사는,
    이런 상황이 되면 정없는 거라고 느낄 거예요..

    오래도록 만날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다음 기회에 보답하고,
    그 사이에 시간이 좀 흘러도 괘념치 않고
    그러다 보면 설령 한 두 번은 둘다 베푼 것과 받은 것을 잊어도 과히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랄까요..


    그렇지만 오래 만날 수 있을 지 확실치 않다면,
    조만간 동일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답하죠, 보통..
    예를 들어 아랫집에서 떡을 햇다고 가져오면,
    그 그릇에 과일을 담아 보낸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아랫집에서 떡 보냈는데, 나도 같은 떡, 같은 양 보내면 그건 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93 mb전화 끝내 안받은 후진타오 9 참맛 2011/12/21 2,466
50992 이 패딩도 좀 봐주세요. 12 이러다 못사.. 2011/12/21 1,973
50991 MB부부가 바람잡고, 대한민국은 농락당하다.. ^^별 2011/12/21 1,196
50990 인간극장 지리산댁 샬롯 재방을 보면서.. 이쁘다 2011/12/21 3,018
50989 민트색 겨울코트는 추워 보이겠죠? 10 아무래도 2011/12/21 2,549
50988 연애는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하는게 좋아요 1 루실 2011/12/21 1,214
50987 극세사 이불 못 쓰겠네요. 48 제이미 2011/12/21 62,861
50986 속이 터져요. 이 남자 참 이기주의예요 20 동굴 2011/12/21 4,364
50985 누가 좋은 글귀 모은 곳 좀 알려주시겠어요? 푹.. 젖어.. 2011/12/21 661
50984 나는 정의가 바로선 판결을 기대한다... 방씨친일인정판결 3 .. 2011/12/21 942
50983 변액유니버셜 넣고 계신 분 계신가요? 2 고민이예요 2011/12/21 1,272
50982 트윗글- 정봉주 16 ^^별 2011/12/21 2,517
50981 팥죽끓일때 팥이요. 빙수용으로도 가능한가요? 5 파주황진하O.. 2011/12/21 1,543
50980 키170CM 이상이신 분들 바지 어디서 사나요? 15 알려쥉 2011/12/21 1,641
50979 정봉주 의원 무죄 서명 부탁드려요 D-1일 3 양이 2011/12/21 758
50978 난방절약법의 아주 쬐끄만, 작은팁... 11 펭귄 살리기.. 2011/12/21 5,454
50977 12월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1/12/21 774
50976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시... 1 스마트폰 2011/12/21 908
50975 교사로서의 자괴감이란 바로 이런 것 5 사랑이여 2011/12/21 2,630
50974 초등학생들이 하는 심한욕(실제) 5 ... 2011/12/21 1,638
50973 아침부터 울컥하게 하신 분들 2 ppoy 2011/12/21 1,423
50972 요즘 노래방에서 도우미 부르는 비용 아시는 분 계세요? 4 괴로워 2011/12/21 5,274
50971 이상득 의원 보좌관 5∼6개 거액 차명계좌 5 참맛 2011/12/21 961
50970 종신보험, 어찌하는게 더 나을까요 12 보험맹 2011/12/21 2,767
50969 어제 브레인 보셨나요? 6 연말이다. .. 2011/12/21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