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뤄져라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11-11-11 13:50:34

지금 큰애가 5학년 입니다. 작은애는 4살이구요.

결혼하고 15년간 정말 개미처럼 모으기만 했고 전문직인 애 아빠도 저도 정말 휴식다운 휴식을 해 본적이 없었어요.

내년엔 안식년을 가져볼까해요. 나이 사십 중반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나이들어 곱씹을 추억이 절실하거든요.

일단 집도 매매로 내놓고 애아빠 사업체도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돌아와서 다시 개업도 하고 집도 그때 구하려구요.

처음엔 대치동으로 들어가 애 공부나 시켜볼까 했는데  인생 짧은데 그렇게 애 공부에 올인하기엔

우리들 삶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요.

대학 이류대 나와도 누가 안잡아 간다는게 제 지금 심정입니다만 나중에 후회 할 지도 모르지만요.

살림을 모두 정리해서 원룸 하나 빌려놓고 거기다 다 집어 넣은 후

6개월~1년 정도 유럽일주를 계획 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요즘 무지하게 어수선한데 시기상 중학교 진학하면 아마도 대학갈때 까진 엄두조차 못낼 일이라 무조건 내년안에 갔다 와야 해요.

뭐 대학교수도 아니고 회사에서 파견근무 나가는 직업도 아니라 해외 나가는건 짧은 여름휴가나 명절때 뿐이고

유럽은 경제적 여유를 떠나 시간적으로 저희 가족에게 허락된 나라가 아니랍니다.

한나라 한나라 제대로 보고 느끼게 해주려면 패키지나 어학연수로는 힘들테고 우리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같이 그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요.

막년하지요. 학교까지 빠지면서 이게 가당키나 할까 . 저도 정말 고민 스럽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넓은 세상 보여주고 저도 보고싶어서요.

애 아빠가 수입이 없더라도 들어오는 수입이 천만원 정도 됩니다. 여행경비는 이걸로 충당이 될까요?

아이는 아마도 유급이 되겠지요. 학교 공부야 6개월 이상 빠진다 해도 미리 해 두고 또 돌아와서도 과외 시키든지 해서

얼마든지 따라는 가겠지만 수업일수 때문에 유급 되는건 피할수가 없다네요.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가 아니라 이렇게 초등 학교 졸업도 안하고 그냥 여행을 위해 장기 결석을 한다는게

무모한 결정일까요?

한창 일해 돈 벌 나이에 헛바람이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일년에 1~2억 더 벌어 노후 대비 하는것과

그 돈을 못벌더라도 평생 공유할 추억이 있다면 어떤걸 택하시겠어요?

과연 이게 무모한 결정 일까요?

IP : 110.13.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못했지만
    '11.11.11 1:58 PM (115.178.xxx.253)

    원글님은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전문직도 아니고
    둘다 걸리는게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지요.
    다녀오세요.

  • 2. 대단쓰
    '11.11.11 3:17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럽습니다.
    하고싶을때 바로 해야지 안그러면 그거 평생 못한대요.
    맞는 말이어요.
    꼭 다녀오세요.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학벌 스펙, 이젠 더이상 높이지도 못해요. 포화상태여요.
    이젠 틈새시장을 찾아야지요.

  • 3. ..
    '11.11.12 7:34 PM (122.32.xxx.24)

    전 유럽과 미국 다 살다 왔는데요, 유럽여행 얻을 거 많지만 모든 걸 접어가면서 올인할 건 안 됩니다. 우리도 거기서 애들 국제학교 보내고 여행 다니면서 수억 썼는데 그 값어치는 못 하는 것 같아요. 한달 많으면 두달 방학 이용해서 배낭여행 가족끼리 갔다 오시고 마세요. 우리 가족도 여행 지겨울만큼 다녔는데 나중에 되니까 의무감으로 다니더라구요....삶의 기반은 놓지 마세요. 한 달만 여행 다녀와도 지겨울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30 이혼대비? 슬프네요 5 법관련 2011/11/13 3,780
37229 사무실에서 어떡하면 따뜻하게 지낼수 있을까요? 8 겨울이싫어 2011/11/13 2,949
37228 남편될 사람 한눈에들 알아 보셨나요? 31 ..... 2011/11/13 29,218
37227 어제 ebs에서 아웃오브아프리카를 해 줬군요 8 2011/11/13 2,120
37226 어제 무도 좀 무서웠죠? 6 무도얘기 2011/11/13 5,372
37225 영어 이야기.. 그냥 잡담 5 엔지녀 2011/11/13 2,169
37224 대한민국 헌법을 소개합니다. 달려라 고고.. 2011/11/13 1,092
37223 민주노동당 강령을 소개합니다. 달려라 고고.. 2011/11/13 1,170
37222 묻는 질문에 빨리 답변해 주시면 좋겠네요.. 15 햄버거 2011/11/13 2,499
37221 학력고사 세대분들 10 엉뚱 2011/11/13 3,019
37220 민주당보다 한술 더 뜨는 한나라당식 포퓰리즘 6 ㅠㅠ 2011/11/13 1,364
37219 ㅎㅎㅎ 인간 어뢰일보... 6 phua 2011/11/13 1,919
37218 디스크 진단받으면 보험에 불이익 있나요? 7 궁금해요 2011/11/13 2,137
37217 참.. 외로운 30대 싱글이군요!!!!! 쳇쳇 13 추웻! 2011/11/13 3,682
37216 ↓↓↓ 나꼼수 29화 박시장 헌정방송으로..건너 가세요 3 지나 2011/11/13 1,511
37215 진짜 세상이 많이 달라졌나요?아이 교육고민입니다. 22 세상 2011/11/13 6,323
37214 일본에 책을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1 아기엄마 2011/11/13 1,136
37213 포장이 잘 안 된 상태로 냉동된 소고기 먹으면 안되지요? 2 ... 2011/11/13 1,090
37212 잡채는 정말 빨리 상하는 군요.. 2 ㅜㅜ 2011/11/13 2,491
37211 air a mop 가 그냥 물걸레를 뜻하는거 맞나요? 1 ^^* 2011/11/13 1,434
37210 선암사행 버스에서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 3 .. 2011/11/13 2,120
37209 나승연 82에서 띄워줬더니 딴라당에서 공천? 3 .. 2011/11/13 2,881
37208 문성*이라는분 23 검색어 1위.. 2011/11/13 10,765
37207 버스커버스커 격하게 아낍니다. 5 에우리디케 2011/11/13 2,385
37206 이런 여자는 재혼하지 마라 48 기막힌 세상.. 2011/11/13 16,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