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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력없는 홀 시어머니는 받기만 해도 당당한건가요>?

40 조회수 : 4,854
작성일 : 2011-11-11 09:16:05

결혼 5년차. 늦게 결혼해서 아이는 없는 마흔 부부예요.

결혼초에 한 2년은 억울해서 정말 싸웠어요.

시어머니가 해준건  청약통장 700짜리랑 돈 천만원. 

그 청약통장은 아직도 그대로 헐지 않고 붓고 있고,

결혼해보니 차 뽑은거 할부가  2년쯤 36만원씩 남아있었고,  신혼여행비 각각 부담하고 하는데

마이너스 통장이. 750이더군요.

청약통장에 있는건 안빼 썼으니 제 남편은 250 가지고 결혼한거죠.

첨에 6500 전세로 시작했는데 대출 받고, 친정서 보태주고 , 제가 가지고 있는걸로 얻고,

2년후에 1억 2천짜리 집으로 이사. 결혼 4년동안 대출금갚는 제테크하면서 맞벌이 하고 있지요.

시어머니는 전세 3500짜리에 사시는데 작은방 두칸에 그것도 거실겸 중문단 둘이 누우면 꽉차는데서 가풍을

배우면서 신혼 시작하라 하더군요.

그럴거면 결혼 없던 일로 하자 해서 집얻고 그리 살았죠.

시어머니 경제력도 가진 재산도 없으시니 .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우리가 아님 해결 방법이 없죠.

시어머니  전세가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2년 되면 올라 이사 하니 이사비에  명절마다 제사때마다 생신이고 어버이날마

다. 또 백내장 수술하신다면수술비 마련해드리고 매달 생활비를 드리지 않아도

무슨일 있을때마다  드릴 수 있는만큼 드립니다. 명절엔 30~50. 제사때 10~20. 이번 이사하실때도 100.

그런데 항상 당당하십니다. 받는거에 대해. 여태 명절마다 친정서 선물 드리면 고맙다고 받고는 오는거 없고,

여름에 발 각질제거 해보니 좋아서 한번 해보시라 예약해 드렸더니, 샵에서 꾸준히 관리 받으려 하시고,

목욕탕 가야한다고 해서 찜방 쿠폰 끊어드리면 , 다 썼다 전화옵니다.

생신때는 티비서 봤다며 랍스타니. 오리고기니. 멀 먹으러 가도 젤 비싸고 맛있는거 드시려 하고,

생신때마다  잔치 하는 없던 가풍이 생겨 , 몸이 좀 힘들어도 집에서 차려 먹는게 좋다고 절 설득하십니다.

자기가 그동안 고생 했으니까 동생들이 꼭 잔치 해야 한다고 그러는데, 그 고생을 나를 위해 한게 아니자나요.

그건 본인들  사느라고 어쩔수 없이 한건데 왜 나한테 보상을 받을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며느리니까 안모시고 사는것만으로 죄스러워야 하고,  아이가 없으니까 죄스러워야 하고, 

뻔히 아무것도 해준거 없는데 이만큼 사는거보면 쟤네들도 대출이 있다는거 알텐데,

하도 그러시길래 어머니가 결혼때 해주신거 얼만데 우리 전세가 얼만지 아느냐 그돈이 다 어디서 났겠냐.

우리도 대출금 한참 갚아야 하고, 한다 말씀드렸더니  돈 이야기는 자기한테 하지 말라시네요.

내가 시어머니한테 맨날 살갑게 전화하고 신경쓰길 한마디로 며느리노릇 딸노릇을 남편도 바라고 ,

 난 우리 부모님 생일상도 한번 차려드릴적 없는데이만큼했으면 할만큼 한겁니다.

앞으로 더 나이 드시고 아프시고 하면 당연히 우리가 경제적인 부담 다 해야 하는것 알고 있고,

그것도 참 부담스러운데, 너무 당당하게 받기만 하시니 한마디로 싫어요.

돈을 벌어도 남편보다 제가 많이 벌고, 결혼할때도 기반은 친정과 제가 여태 벌어온 돈으로 한건데,

며느리는 왜 결혼하면 시댁에 당당하지 못한걸까요. 

 

결혼할때 시댁에 돈이 없어도 우리가 열심히 벌어 우리 삶을 꾸리면 된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시어머니 경제적 봉양이라는 옵션이 들어가 있기때문에 , 보험 하나 없는 시어머니 아프시기라도 하면

 

우린 전세라도 빼야 할 판이네요.

 

결혼전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작은 문제점이라도 결혼후에는 아주 생활에 크게 다가옵니다.


 

IP : 211.189.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11 9:22 AM (211.237.xxx.51)

    그 시어머니참..
    능력 없으면 고맙다는 소리라도 제대로 하실것이지;;
    아들며느리라고 맡겨놓은 돈 찾아가듯이 그러면 안되는건데요..

    그렇다고 원글님 안드릴 배짱도 없어보이시고.. 안드린다고 하면
    남편분과 사이가 안좋아지겠죠.. 에휴... ㅠㅠ

    그냥 아무말 없이 드리지말고 원글님이 생색이라도 좀 내세요. 죽는 소리도 좀 하시고요..

  • 2. 동감
    '11.11.11 9:24 AM (121.180.xxx.250)

    억울하시겠어요.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시어머니의 마음씀씀이가 그렇네요.

    남편분은 본인의 엄마니까 그렇다지만 며느리에게 재앙급인데....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적당히 거절할 거 하고 사정도 이성적으로 말씀드리고 해드리려고 마음 먹었으면 또 나름 정성스럽게 하면 되죠 뭐..

    전 홀시아버지지만 결혼 8년만에 깨달은 바가 있어 요즘 주말에 남편만 시댁 다녀요.

    각자 부모님 챙기는 걸로 합의 봤고 남편도 편해합니다.

  • 3.
    '11.11.11 9:25 AM (110.12.xxx.34)

    누울 자리를 보고 뻗는다고 하죠...
    시어머니가 뭘 요구해도 아들 며느리가 다 들어주고 계시네요...

  • 4. 40
    '11.11.11 9:36 AM (211.189.xxx.161)

    요구하셔서 해드리는건 생신때마다 잔치 하는것뿐이예요. 그냥 제가 발각질 관리 받아보니 맨들맨들 해졌길

    래 한번 끊어드렸더니 다음걸 예약하셔서는 샵에가서 전화하시는식이죠. 그럴때마다 한번 받는데 돈이 얼만

    데 우리형편에 그걸 1.2주일에 한번씩 관리를 하냐. 샵에서 보통들 일주일에 한번쯤 한다 하시니 예약을 잡으

    셨더라구요. 그런식입니다. 매사가. 제가 생각해서 멀 해드리면 항상 그 이상의 것을 바라세요.

  • 5. 생각해서
    '11.11.11 9:58 AM (116.38.xxx.68)

    뭐 해드리는 거 하지 마세요. 사실 좋은 것들 없이도 살았잖아요. 뭐 좋은 거 먹자고 하시면 짜장면이라든가 확 기대수준을 낮춰야 할 거 같아요. 징징대셔도 왜여?! 좋은데요?! 요런 눈치없는 말 하면서 모른 척하고. 남 얘기하시면 유체이탈 화법으로 그러게요, 저도 하고 싶어요. 해주시고.
    시어머니도 님 힘든거 안 들어주시고 돈 얘기 하지 말라 하셨다면서요.
    명절 때도 10만원 정도만 드리고 장은 님이 보신다든가. 뭐라 하시면 대출금이 많아서 어렵네ㅜ하시면서 징징대세요. 그어머님 참 돈 맡겨놓으셨나.

  • 6. 원글이.
    '11.11.11 10:08 AM (211.189.xxx.161)

    명절때 제가 전이랑 산적 수육 해가는데만 저희 장보는 비용도 10정도 나옵니다. 시어머니는 그 외의 것을 하시죠. 돈으로 따져서 제사비 실비가 아니라 명절이고 하니까 얹어서 드리는거예요. 평소에 생활비를 안드리는 대신 따져보면 한달에 얼마씩 드리는것처럼 드리는거죠. 물론 샵에서 계속 네일관리 받게 안해드립니다. 저는 여태 결혼 5년 되어가는데 시어머니 지갑도 본 일이 없고, 제사때 외에 시어머니댁에서 밥 한끼
    차려주신적 없습니다.

  • 7. ...
    '11.11.11 10:19 AM (1.176.xxx.85)

    앞으로는 일절 마사지라든지 찜질방같이 할 필요없는건 해드리지 마세요.
    1번이라도 권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지갑을 닫아두어야 하구요
    그리고 부모님께 들어가는 비용도 줄이지는 못하니 계속 동결시키시구요
    병원비나 앞으로 홀시어머니앞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가늠하면서 계산하며 살아야 그래도 원글님이 한결 편하시지 불필요한 것까지 다 부담하시면 그 스트레스 보통이 아닐겁니다.
    미리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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