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딴지총수 김어준 어린이의 시를 감상해보아요.

시인지망생 조회수 : 3,527
작성일 : 2011-11-10 22:49:09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중학교 3학년 때 쓴 시라고 해요.

 

하루의 가슴

 

                   3-7 김어준

잃어버린 시간들.
하늘들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

시는 분석하는게 아닙니다만,

중학생의 시치고는..(치고는도 아니라...ㅠㅠ..사실 저보다 뛰어난 듯...하~~~절망절망)

너무 당돌하고도 기개가 넘치고 재미있어 '내맘대로 주석'을 달아봅니다.

---------------------------------------------------------------

 

하루의 가슴  (---> 하루의 의인화. 제목부터 흥미진진함)

 

                   3-7 김어준 

잃어버린 시간들. (---> 이미 중학교 3학년 나이에 잃어버린 시간들이라...유학생활이 힘들었나요?)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blue~는 우울증이란 뜻도 있으니, 지금 이 아이, 무척이나 심란하쉐여~)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자색유혹은 무얼까요? 피곤한? 밤늦은 보라빛? 홍등가??? 헐...중삼이???)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아~그런 말초적인 유혹을 떨치고 뭔가 형이상학을 꿈꾸는 학생이었군요)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지금의 총수모습에나 어울릴 듯한 뒤뚱뒤뚱 ㅋㅋㅋ 총수~미안.)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외향이겠지요. 생각많은 소년의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 그럼 우린

다음 연에서 내면의 모습이 나오리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 오오...젤 맘에 드는 구절이군요. 물론 요걸 쓰기 위해 허수아비를 끌어왔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지만, 이런 발상 자체가 지금의 총수를 있게 한 게 아닐까요?

뭔가 선동하고 앞 서서 나가는 비장미라고나 할까요....열심히 쥐색기를 쫓고(?) 있죠 ㅋㅋㅋ)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휩돌아~ 표현 좋고!!)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바람의 공감각적 심상이겠지요. 시각화와 더불어 의인화까지. 흠....보통내기가 아닐세~)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별을 앓는다라...흠...꿈을 꾸는 소년인가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현실에 덮혀진 이상은 무색이라....

무색을 좋아하는 당신, 당신은 아나키스트 아니면 결벽증. ㅋㅋ

아..ㅋㅋㅋ 마무리가 블로거 버전..ㅋㅋ) 

 

이상...시인을 꿈꾸는 지망생의 총수어린이 시 분석이었습니다. ㅋㅋ 졸라!

IP : 115.166.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어왕김대중
    '11.11.10 10:50 PM (183.111.xxx.21)

    미친 개소리

  • 시인지망생
    '11.11.10 10:53 PM (115.166.xxx.139)

    반사.

  • 2. 자살왕노무현
    '11.11.10 10:54 PM (183.111.xxx.21)

    오오미 슨상님의 뜻을 떠받들고 싶당께~

  • 핑크 싫어
    '11.11.10 11:00 PM (125.252.xxx.35)

    ↑디시갤 정치사회갤 정사충입니다.

  • ㅠㅠ
    '11.11.10 11:18 PM (115.140.xxx.18)

    디시갤 벌레군요...네에...

  • 3. 오오~~
    '11.11.10 11:02 PM (175.197.xxx.187)

    김총수는 가만 보면 얼굴빼곤 완벽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대까진
    '11.11.10 11:25 PM (119.64.xxx.134)

    얼굴도 완벽, 훤칠한 키와 몸매. 별명이 테리우스였었었었다는 우리 총수님.

  • 4. 쓸개코
    '11.11.10 11:24 PM (122.36.xxx.13)

    똥파리 낄때 안낄때 다 끼는군요.

  • 5. 부산사람
    '11.11.11 8:37 AM (121.146.xxx.168)

    똥파리가 조회수 올려주는군요
    ㅋㅋㅋㅋ

  • 6. 슬며시
    '11.11.11 12:03 PM (58.127.xxx.181)

    전 김어준 총수 왕팬입니다.
    흠모합죠.
    그런데 왠지 이런 글은 좀 아니다 싶어요.
    뭐랄까...중3 때 썼다는 시까지 들고 나와서(출처, 진위도 불분명)
    거의 신격화 분위기.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 시인지망생
    '11.11.11 11:21 PM (115.166.xxx.139)

    출처는 불분명한 게 아니고 중 3 때 학교 교지에 실린 거에요.
    물론 총수가 뜨니까 이런게 나오고 그런거지만,
    전 98년도 딴지일보 시절부터 총수 왕팬입니다. 총수를 신격화 한 적도 없구요.
    사설을 안달아서 그렇게 느끼신지 몰라도
    사람은 안변한 다는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짝지에게 쓴 편지를 얼마전에 받았는데요.
    화들짝 놀랬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안자라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하는 방향이나 틀이 거의 변하지 않았더라구요.
    그런 취지에서 올린 글이니 오해마시길.
    신은..무슨..ㅋ 딴지일보 보시면 알겠지만 총수 맨날 까여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80 꿈을 이루고자 합니다. 2 이뤄져라 2011/11/11 1,413
36379 제주에서 한달 살기 어떨까요? 16 ^^ 2011/11/11 4,431
36378 오바마 ,MB의 속보이는 뉴스 한줄거리.. 8 .. 2011/11/11 2,167
36377 청소 팁 풀어 놔 주세요. 5 리플 기다려.. 2011/11/11 1,952
36376 애들용 전화하는장면나오는 영화 알려주셔요~ 1 Keren 2011/11/11 1,209
36375 자기집에 절대 아이들 오라는 말 안하는 아이엄마 너무 얄미워요... 14 ... 2011/11/11 4,534
36374 꼭 필요할까요? 1 원어민 수업.. 2011/11/11 1,078
36373 노무현을 관에서 꺼내… “패륜 퍼포먼스” 어버이연합에 비난여론 .. 40 ^^별 2011/11/11 2,644
36372 인화학교 법인, 자체 해산 결정 1 ... 2011/11/11 1,144
36371 연락 잘 안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그냥 그정도의 존재감이어서겠죠?.. 17 인간관계 2011/11/11 6,244
36370 40~50대 주부님들,영양제드세요?꼭 댓글좀! 엉 엉 12 도움 글 꼭.. 2011/11/11 3,649
36369 농업인의 날 맞아 가래떡 먹는 김황식 국무총리 6 ㅋㅋㅋ 2011/11/11 1,466
36368 카카오톡 1 내가 싫으니.. 2011/11/11 1,570
36367 한센병 가족의 결혼 10 궁금 2011/11/11 3,292
36366 마음놓고 울지도 못하네요(수능) 32 ㅠ.ㅠ 2011/11/11 7,372
36365 요즘 홍콩 날씨가 어떤가요? 여행 2011/11/11 1,121
36364 숨은 그림 찾기? 숨은 꼼수 찾기!!! 사월의눈동자.. 2011/11/11 1,232
36363 FTA정족수 질문이요 6 ,,, 2011/11/11 1,311
36362 오늘 태어난 애기들의 주민번호는 6 ^^ 2011/11/11 2,275
36361 프라이머의 지존은 뭔가요? 20 ... 2011/11/11 5,188
36360 강용석 내년 총선 마포을에서 무소속으로 반드시 출마 18 광팔아 2011/11/11 2,271
36359 “챙겨보겠습니다” 박원순시장 새벽 2시까지 시민들과 폭풍트윗 21 대통령감 2011/11/11 2,155
36358 임신 중 스트레스... 태아한테 영향이 가겠죠? 5 ... 2011/11/11 2,622
36357 보통 아내가 전업주부이시면 남편분이 집안일을 전혀 안하시나요? 29 .... 2011/11/11 5,087
36356 보면대 추천좀 해 주세요. 2 보면대 2011/11/11 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