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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백일 안된 아기 데리고 왕복8시간 고속도로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햇살 조회수 : 4,556
작성일 : 2011-11-10 17:56:57

친정이 대구이고, 시댁과 신혼집은 광주입니다.

결혼하면서 남편따라 거기 간 케이스입니다.

9월 중순에 제왕절개로 아이 낳고(근종때문에 함께 수술했습니다.) 1달은 광주서 몸조리, 나머지 2달은 친정인 대구에서 몸조리 합니다. 제가 수술 후유증으로 몸도 안 좋고, 혼자 아기 보며 살림하려니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는 모습보더니 남편이 친정에서 몸조리 하라고 데려다 줬습니다.

처음 남편이 친정가자고 할 때는 생후 1달도 안 된 아기가 소위 죽음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88고속도로 타고 4시간 걸려 가는게 걱정되서 그냥 힘들어도 광주에서 혼자 몸조리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대구 오니 살림걱정 없고, 엄마가 하루 세끼에 간식까지 잘 챙겨주시고, 밤에는 아기 데리고 주무십니다. 물론 수유할때는제가 보지만요. 그래도 갓난쟁이라 자면서 자주 깨는데 엄마가 봐 주시니 너무 고맙네요.

그런데 얼마전 남편이 11월 말에 큰시숙의 딸 돌잔치를 참가하러 광주에 와야할거 같다고 하네요. 돌잔치라야 식구들끼리 밥먹고 사진관에서 사진찍는다고 합니다.

우선 아직 백일도 안된 아기 데리고 왕복8시간 88고속도로 다니기가 너무 부담스럽고,

둘째로 내 결혼식에도 안 온 형님(그때 저랑 똑같은 상황인 출산 3개월이 안 된상태였어요. 물론 저는 100%이해했습니다.)인데, 내가 돌잔치에 가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첨에길게 썼다가 날라가서..ㅠ.ㅠ 다시 짧게 씁니다.ㅠ,ㅠ

82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돌잔치 안 가면 큰 형님과 시어머니께서 많이 섭섭해 하실까요?

식구들끼리 밥 먹고, 사진 찍는건 명절에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아직 어머님하고는 얘기 안 나눠봤어요. 먼저 82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할려구요...

많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4.45.xxx.22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가도
    '11.11.10 6:04 PM (124.49.xxx.4)

    안가도 되지요.
    3달도 안된아이 왕복 8시간이라지만 막히면 편도 5-6시간까지 될텐데
    어른도 피곤한데 아이는 더 피곤하죠... -ㅂ-;아기가 차 오래탄다고 좋을것도 없고
    젖먹이 좁은 차안에서 어떻게 보면서 가요 ㅠㅠ

    돌잔치보다 결혼식이 우선인데도 결혼식도 안오셨다면 님도 안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 ㅇㅇ
    '11.11.10 6:13 PM (222.112.xxx.184)

    아니 결혼식에도 애기 어리다고 안오셨다는데 돌잔치에 어린 애 있는데 안가도 되지않나요?
    이해하겠지요.
    그거 이해못하면 건 그 사람이 못된거구요.

  • 2. 독수리오남매
    '11.11.10 6:05 PM (211.33.xxx.77)

    그러게요..아기가 힘들꺼 같네요. 남편만 보내시면 어때요?

  • 3. ..
    '11.11.10 6:11 PM (1.225.xxx.56)

    님 입장에서 안된다는 답을 바라는게 솔직한거겠죠?
    그런데요 저 아기 백일전에부터 매주일 왕복 8시간의 강원도에서 서울까지의 길을 다녔습니다.
    강원도 산골길은 88 고속도로보다 더 죽음인거 아시죠?
    대우 르망 자동차 초기 모델을 끌고 토요일 오후면 강원도에서 서울로,
    월요일 새벽에는 서울에서 강원도로 달렸어요.
    그때 매 주 차에 실려 다니던 우리아들 지금까지도 튼튼하게 잘 자랐습니다.
    우리 부부는 주말마다의 그 여정이 너무나 좋았어요.
    애가 애기때부터 차에 그렇게 실려 다녀 단련이 된건지 해군으로 군에가서
    배 타고 다 멀미하는데 제대까지 전혀 멀미없이 근무잘했습니다.

  • ..
    '11.11.10 7:10 PM (1.225.xxx.56)

    내 마음먹기에 달렸단 소리에요.

  • 4. 결혼식>>>>>>>돌
    '11.11.10 6:28 PM (112.153.xxx.36)

    아닌가요?
    님이 참석하고픈 마음이 든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데
    형님 기준으로만 봐도 아기는 꼭같은 개월 수이고
    그래서 형님은 결혼식에도 안왔는데 님이 돌이라고 갈 필요가 있을까요?

  • 5. 차가
    '11.11.10 6:44 PM (150.183.xxx.253)

    애한테 않좋은데
    그 만약의 케이스래도
    저같음 애한테 해되는건 절대로 안해요

  • 6. 신생아
    '11.11.10 6:51 PM (112.153.xxx.36)

    카시트 꼭 하고 다녀야 하는건 아시죠?
    앞이 아니라 뒤를 바라보게 해야하는...
    작고 어리다고 그냥 엄마가 안고 타시면 절대로 안돼요. 더구나 장거리는... 뇌가 흔들려서...
    아기가 카시트에서 8시간 얼마나 힘들겠어요?
    형님이나 시어머니가 섭섭해 하는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기가 젤 문제죠

  • 7. 아기사랑
    '11.11.10 7:18 PM (75.82.xxx.151)

    아기가 백일이 안 되었다면 장거리이동은 무립니다.
    아기를 사랑한다면 누가 뭐라든 가지 마셔요.
    "백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백일까지는 충분히 조심하라는 옛어른들의 뜻이 담겨있는겁니다.
    백일까지는 최대한 조심하고 외부인에게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저같으면 집 바로 앞에서 잔치한다고 해도 백일안된 아기를 데리고 가지는 않습니다.

  • 8. ..
    '11.11.10 7:30 PM (59.29.xxx.180)

    이미 생후 한달 안되었을때 4시간 이동했던 거 아니예요??

  • 그렇다고
    '11.11.10 7:32 PM (150.183.xxx.252)

    않좋은거 한번 했다고 두번 할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그때는 계속 조리할 것이였으니 비용대 효과를 살핀거구요

    지금은 돌잔치만 잠깐 보고 오는건데
    그것때문에 아가를 그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 그랬다는거죠
    '11.11.10 7:50 PM (112.153.xxx.36)

    그러나 지금 그걸 꼬투리 잡을 일은 아니죠.
    친정에서 몸조리 하려고 4시간.
    근데 그 때도 아기가 어려서 걱정되어 안간다고 했는데 남편이 데려다 줬다고 나오잖아요.
    그래도 그땐 한 번 이동 4시간이면 끝이지만 이젠 왕복 8시간이면 그 두배죠. 경우도 다르구요.
    이런거까지 지적하시면 아기 낳고 생후 2일~1주된 아기 낳고(자연분만~ 제왕절개) 그 아기 데리고 집이나 조리원으로 거리 좀 되면 이동도 못하게요?
    이 얘긴 그게 아니잖아요.
    아기데리고 몸조리 하러 친정간 것과 이걸 비교하시면 곤란하죠.
    더구나 그 형님은 같은 이유로 결혼식도 안온 분인데...
    친정집 행사하러 4시간 달려간거 불사하고 시댁일은 그거 못하겠다 이것도 아닌 바에는
    몸조리하러 4시간 어차피 비교대상이 아니죠.

  • 9. 무슨
    '11.11.10 8:37 PM (175.116.xxx.35)

    결혼식도 안갔는데 돌잔치에요,,
    결혼식하고 돌잔치 비교할 급도 아니구요,,

    가지마세요,,몸 축날거에요,,
    좋은 이야기 하고 가지 마세요,,
    찬바람나는데 아이데리고 가다 탈나면요,,,

  • 10. 햇살
    '11.11.10 10:08 PM (14.45.xxx.221)

    의견 감사합니다. 방금 친정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절대 안된다고 그러시네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나라도 와야 한답니다. 아 한숨나오네요.
    하루종일 아기 보고 있어야 할 친정엄마한테도 미안하고, 또 하루내내 우유 먹인다고 쳐도 유축기도 없는 상황에서 젖 불어 오르는건 어찌할지.. 무엇보다 하루종일 붙어서 보다가 떨어져 있게 될 생각하니 괜시리 불안하네요..
    남편이 이때까지 중간에서 적당히 잘 처신하더니 이번에는 영~말도 안되는 걸로 골치아프게 하네요..
    내일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제 상황을 잘 말씀드려볼까요?ㅠㅠ

  • 님 남편 분도 답답하네요
    '11.11.10 10:19 PM (112.153.xxx.36)

    그럼 왜 형님은 시동생 결혼식에 안오신건지?
    그 때 형님도 친정에 아기 맞겨놓고 오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백일 가량 아기는 그냥 엄마가는 곳에 항상 같이 붙어다녀야하는 껌딱지 아닌가요?
    젖도 먹인다면 더더욱요. 님 남편 분 참 이기적인 거 같네요.
    시어머니와 전화통화해봤자... 그분이야말로 남편에게 그런 압력넣은 당사자 같으신데... 쩝
    아무튼 저같음 이런 고민도 안하겠지만... 왜냐 그 사람들이 내 아이와 나의 인생 책임져 줄 사람 아닌거 너무도 잘 아니까요. 그렇다고 님에게 강경하게 나가라고 하고 싶지도 않은게 남의 집 불화 만들고 싶지도 않거니와 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살더라고요 아무리 뭐라 해봤자.

  • 11. 햇살
    '11.11.10 11:11 PM (14.45.xxx.221)

    의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했는데 의견 보면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어떻게 할지 가닥은 좀 잡혔네요.
    평소엔 잘하던 남편이 이번엔 좀 답답하게 구는것도 이해가 가구요..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큰 형님 내외에게 트러블이 있거든요.
    그게 집안 전체에 영향을 끼치면서 남편이 압박을 좀 받나 싶어서 이해도 가구요...

    아무튼 주말에 남편이 오니까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우리 둘의 생각이나 앞으로의 기본적인 노선은 좀 일치시켜야 겠어요. 나랑 아기가 못간다는 것도 남편이랑 얘기를 해서 남편이 먼저 어머님께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거 같네요. 그럼에도 꼭 온 식구들의 참석을 원하신다면 아기는 친정에 하루 맡기고 저만 움직이는 쪽으로 해야 겠어요. 어머님 이때까지 저한테 잘 해 주셨는데 이런 걸로 맘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구요..
    암튼 조언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복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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