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이 편하고 좋습니다.
사람들 만나고 오면 기빨린단 표현(여기서 배웠는데 참 딱이다 싶더군요) 그렇구요.
원래 내성적이고 남들하고 어울리는거 못하고 사회성도 많이 부족한 성격입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유일한 친구랄까요.
친정식구들과도 별로 안맞아서 가급적 멀리 하고 지내구요.
엘리베이터 타려고 현관문 열려다가 앞집 아줌마가 나오면 도로 닫아버립니다.-_-
집에만 있으면 안심심해? 하고 묻는 아줌마거든요.
이런 저의 성향 대로 계속 사는게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종종 올라오는 이 주제의 글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 아,, 나보다 더 심한 분들도 계시구나 (쓰레기 버리러
일주일에 한번 밖에 나간다는 분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밖에 나갔더니 계절이 바뀌었더라 하는 분들도 계셔서^^)
나같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어 순간 위로도 받지만,
이렇게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친정엄마나 남편은 이런 저한테 인생 짧다, 너무 집에만 있지 말아라, 늙는다, 친구도 좀 만들고
밖에 나가라고 하는데요.
사실, 조금 우울증도 있는거 같구요, 원래 우울감이 있었던 건지, 집에만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구요.
여긴 저같은 분들이 많이 계신거같아 물어봅니다.
저 이대로 계속 집에만 있는거 좋아해도 될까요?
(물론 집에서 하루종일 잘 지낼때도 있지만, 너무 심심해서 무기력할때도 많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