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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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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기 힘들지 않고 좋으신 분들 있으신지요

아이 조회수 : 2,592
작성일 : 2011-11-10 14:20:56

아이키우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 낳기 무서운 데..

 

아이 키우는 게 좋으신 분들 계시는지요.

좋으신 분은 왜 좋으신 지 꼭 좀 알려주세요.

IP : 202.30.xxx.15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런
    '11.11.10 2:24 PM (1.244.xxx.30)

    아이를 올바른 사람으로 키워내는게 힘들다고 느끼는 거지요..
    저도 아이 키우는게 살아오면서 해본 일중 가장 힘들지만 아이 땜에 삶이 풍요롭다고 느껴요.

  • 2. 부자패밀리
    '11.11.10 2:25 PM (211.213.xxx.94)

    저 애 키우는거 좋아하는데요.
    다 좋을순 없어요 안좋을때도 분명 많고 힘들고 했지만 좋았던 이유는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자신의 한계 내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보는 즐거움 그런것도 큰것 같아요더불어 스펀지 같은 아이를 키우면서 내 모든게 투영되는것요. 그래서 아이가 내가 원하는대로 달라지고 바뀌고 하는것들을 볼때 너무너무 희한하고 신기하고 좋았어요.
    또 어릴때는 애가 바뀌는 과정이 상당히 짧거든요.문제점이 보일때.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달라지면 아이가 또 달라지고. 이런 변화과정들이 참 잼났던 기억이 나요.

    애가 좀 더 크면 변화과정이 길어지고 힘들어지지만 어릴땐 안그렇거든요.
    물론 이쁜짓할때는..그리고 애 키우면 애한테 나는 아기냄새 이런것도 키우는데 힘이 되었죠.
    사실 애를 하나 더 낳았어야 했는데..애 하나한테 완전 집중하는부분도 그리고 관찰하고 공부하고 변화하는 과정들이 모두모두 좋았어요.

  • 3. ...
    '11.11.10 2:27 PM (221.146.xxx.163)

    옛말에 아이가 선생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아이키우면서 제 삶 자체가 풍성해졌답니다.

  • 4. gmdma
    '11.11.10 2:29 PM (121.167.xxx.142)

    저희 애들은 안아프고 잘자고 잘먹어서 비교적 쉽게 키웠어요.
    그래도 종종 힘든 적이 있었겠죠. 근데 자식일이라 다 잊혀졌어요.
    제일 뿌듯할 때는 내가 살짝만 다쳐봐요... 애들이 더 팔짝팔짝 뛰며 안타까워해요.
    그럴 땐 울 아들들 장가가서 엄마 뒤도 안쳐다봐도 이 순간만 기억해야겠다 다짐해요. *^^*
    힘들게 해도 이겨내려구요. 그리고 늙을수록 자식이 더 필요하더라고 백번천번 말하는 친정엄마 말씀 믿어보려구요.

  • 5. 저요
    '11.11.10 2:33 PM (203.232.xxx.3)

    우리 딸 10년 정도 키웠는데요.
    정말 하루하루가 아까울 정도예요.
    너무 이뻐요. 너무 이뻐해서 버릇 버릴까 걱정이에요.

    어릴 때 2시간마다 깨서 수유하고..낮잠 절대 안 자고..밤에도 엄마 없으면 15분만에 깨어나서 울고..
    그랬지만 힘든 줄 모르고 그냥 아기라서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어요.
    아무 힘없이 오로지 엄마에게만 기대는 생명이잖아요. 그러니 어떻게 아이 탓을 하나요.

    좀 커서는 엄마 말도 안 듣고..속터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아이의 자아가 성립되어 가는 모습으로 이해해요.
    언젠가 엄마가 세상에 없어도 씩씩하게 살아낼 자아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믿으면서..
    크게 아프지 않고 정상적으로 잘 커나가는 모습에
    그저 감사합니다.

    사실 아이에게 제가 해 준 것보다
    아이가 제게 주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 ^^
    '11.11.10 2:53 PM (124.136.xxx.20)

    저도 아이 손, 아이 발 만지면서, 아이 머리 냄새 맡으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 너무 빨리 커서 안타까워요. ㅠㅠ 내 평생 이런 행복을 어디에서 느낄 수 있을까요.

  • 6.
    '11.11.10 2:44 PM (175.213.xxx.61)

    저 되게 나쁜사람이고 이기적인 사람인데
    우리아이를 보면 착하게 살고싶어져요
    우리아이 키우면서 제가 더 많이 배워요
    너무나 맑고 순수한 영혼이에요

  • 7. 쁘띠에이미
    '11.11.10 2:46 PM (218.38.xxx.171)

    결혼은 하면 생활환경이 바뀌지만,

    엄마가 되면 생각(정신, 가치관)이 바뀝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가 태어나면 늘어나는 물질적, 정신적 부담 그만큼 커져서 힘들지만,

    그 힘든것 마저도 행복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버리는 마법이 존재합니다.


    꼭 아이 낳으세요.

    넘넘 행복해 집니다. ^^*

  • 8. ....
    '11.11.10 2:51 PM (110.10.xxx.125)

    제가 젤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아이 키우는거예요
    두 아이 연년생으로 키우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가슴 따뜻했어요
    두 아이가 대학생이니 제 잔손을 떠났지만
    지금도 저는 애들 볼이나 등을 만지며 작은 소리로 아가~~ 하고 불러줘요


    종이기저귀 안 쓰고 천 기저귀 썼고
    이유식도 한번도 안 사먹이고 내 손으로 만들어서 먹였어요
    크고 나선 간식도 일일이 다 만들어 먹였고
    초등때까진 저하고 집에서 책읽고 문제집 풀고 같이 공부했어요
    방학이면 돈 크게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찾아서 같이 놀러다니고...

    지금도 한가한 때면 옆에 슬그머니 와서 누워 서로 살 비비대고 있어요 ㅎㅎㅎ

  • 9. ..
    '11.11.10 3:04 PM (115.136.xxx.167)

    아이둘 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키웠는데요.
    아이가 밤에 잠 안잘때도 있고, 아플때도 있고 장난 심해서
    힘들때도 있었는데요. 아이키우는게 너무 좋았어요.

    원래 처녀때부터 아이들이라면 죽고 못살고
    친척들 아이들 까지 제가 다 예뻐했거든요.
    조카들은 틈틈히 업고 다니고 데이트에 데려갈 정도로..

    그러다 보니 내자식은 더 하더라구요.
    아이가 서너달 밤새우고 아침에 잔적있어요.
    그때도 밤에 같이 책읽고 노래 불러주고 춤도 추고 놀았어요.

    졸면서도.. 자라고 야단친적이 기억에 없네요.
    때리고 야단치고 그렇게 키운적 없는 애들인데요.
    잘 자랐는지는 모르겠는데 밝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있어요.

    지금도 아이들 사진 수첩에 넣고 다니면서 꺼내봤는데요.
    어릴때 더 예뻐하지 않았던것이 아쉽더군요.
    이다음에 손자도 무지 예쁠것 같아요.
    며느리보면 예뻐해주고 비위맞춰줄꺼예요.
    손자 자주보고 내자식 편하려면..

    아이는 축복이예요.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이고..

  • 10. ..
    '11.11.10 3:12 PM (112.187.xxx.134)

    힘이 들긴 하지만 좋아요. 아이도 너무 이쁘고 정말 이런게 가족이구나 싶기도 하고...
    아이로 인해 많이 변하고 있어요. 좋은쪽으로...
    물론 저는 나이가 들어가고 약해지고 외모도 변하지만 얼굴의 미소와 마음은 꽉 채워지는거 같아요.
    언젠가 한번은 아이 델꼬 병원에 가려고 택시를 탔어요.
    평소처럼 아이랑 이야기하면서 가는데 기사님이 그러시드라구요.
    얼굴이 참 밝고 평온해보인다고... 그런 얼굴 보기 쉽지 않은데 좋아보인다 하시드라구요.
    인사치례였겠지만 그런말 처음 들어봐서 그런지 아이로 인해 또 내가 성장했다는걸 느꼈어요...

  • 11. 앙..
    '11.11.10 3:20 PM (203.241.xxx.14)

    저도 아이 크는게 아쉬운 사람입니다.
    보고있노라면 하루하루 크는게 왜이렇게 아까운지요.
    크면 또 크는데로 좋겠지만 아우~ 아쉽습니다. 지금 4살이에요 ㅎㅎ

  • 12. 사랑
    '11.11.10 3:24 PM (112.187.xxx.237)

    누군가를 마음깊은곳으로부터 정말 아무것도 바라는것 없이
    사랑 그 자체로 사랑하게 되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키우는게 생각했던것보다 힘들고 어려워요.
    아이에게 화도 내게되고 그 무한책임때문에 버겁기도 하지만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섶을 지고 불속이라도 뛰어들수 있는
    그런 사랑을 아이게 제게 주었어요.

  • 13. ㅇㅇ
    '11.11.10 3:27 PM (211.237.xxx.51)

    아이 나름일것 같아요.
    아이가 워낙 순하고 알아서 잘 크고 뭐 크게 손가지 않아도 학교 잘 다니고 공부 잘하고
    친구관계 폭넓고 선생님한테 칭찬듣고 하는 애.. 부모 속 안썩이고도 자기 할일 잘하고
    앞가림 잘해서 인생 개쳑 잘해나가는 애 같으면야 키우는데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죠..
    저희 아이도 소소한 속은 썩이지만 크게 보자면 부모 힘들게 하는 아이는 아닌지라 키우면서 늘 행복합니다.

  • 14. ...
    '11.11.10 3:45 PM (121.129.xxx.98)

    전 아이들 크면 무슨 낙으로 살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아이들과 노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거든요.
    바깥에서 활동도 친구도 안만나고 오직 아이들과 비비고 뒹굴고 노는 낙에 삽니다.
    물론 전업 아니고 일하는 맘이지만요..
    틈만 나면 아이들과 어울리고
    영화를 봐도 아이들과 같이, 개그를 봐도 같이 드라마도 같이 책도 같이...
    아이들도 엄마가 너무 좋은 친구라 우린 서로 죽고 못살아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 15. ...
    '11.11.10 3:49 PM (121.129.xxx.98)

    참 제 어릴 때 꿈이 좋은 엄마였어요.
    그래서 위의 사랑임 말씀처럼 조건없이 사랑하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어요.
    아이 키우기가 결코 쉬워서도 마음 속에서 모정이 샘솟아서도 아니고
    저도 같이 인고의 노력을 했죠.
    그런데 힘들다 하면 힘들고 힘들어도 웃으면서 감수하면
    그것도 습관이 되더군요.
    저희집 아이들은 친정어마 말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별난 아이들이랍니다.
    저희 형제는 가장 키우기 쉬운 아이들이었구요.
    그런데도 엄마가 저희를 매로 다스렸고 전 그 별난 아이들을 말로만 다스렸어요.
    친정엄마가 저를 거의 신격화합니다. 시집살이에 아이들 키우기, 직장생활까지 군말없이
    즐겁게 해낸다고..
    아이를 키워내며 극기를 배웠고 제 자신이 어른이 되어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해요.
    이젠 취미 특기가 아이키우기 같아요.

  • 16. ..
    '11.11.10 3:54 PM (114.203.xxx.92) - 삭제된댓글

    몸이야 정말 힘들지언정 마음은 하루하루 아이들이 크는것처럼 저도 자라내요
    남자애둘 보는데 하루하루 행복하고 웃음지고 나중에 장성하면 이시간이얼마나 그리울까..
    그냥 봐도 이쁘고 울어도 이쁘고 정말 고마운 존재들이에요

  • 17. 아웅..
    '11.11.10 4:16 PM (123.212.xxx.170)

    다들 좋은 엄마들 이시군요...

    저도 제 아이가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책임감과 의무감에 숨막힌 적도 많았는데..

    어릴때 좀 예민한 아이여서... 많이 힘들어 했고... 지금도 힘들었다 생각되는데..
    어느순간 아이가 크는게 아쉬울 만큼 예쁘더군요..

    매일매일 기도하고...
    결혼은 절 하나도 바꾸지 않았지만... 아이는 절 완전히 바꾸더군요...ㅎ

    혼내기도 때린적도 있지만....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세상을 살아갈수 있는 긍정의 힘을 가진 아이가 되었음 해요..
    그 바탕에 부모의 무한 사랑과 신뢰가 있었음 하구요...

    그러나..... 전 제 자신이 더 소중한 것인지... 이기적이지만... 아이는 하나예요..;
    어릴때 몸 힘든건 견딜거같고 얼마든지.. 더 사랑으로 보살필거 같지만...

    커가면서 주는 정신적인 부담을 버릴수가 없네요..

    이런 불안해 하는 맘을 아이도 알까요.. 알면 안되는데...;;;

  • 18. 그냥
    '11.11.11 12:23 AM (210.124.xxx.85)

    아이의 그 온기와 생명력이 좋아요.

    제 피부의 탄력 줄어들어도, 아이 볼에 통통히 살오르는 것 보니
    그닥 괴롭지 않구요.

    같이 성장하고 모색하고, 역경은 헤쳐나가고 그렇게 단단해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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