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료예방 접종’으로 느낀 박원순과 오세훈의 차이점

저녁숲 조회수 : 2,217
작성일 : 2011-11-10 13:59:32
서울시민이 부럽군요....


...........................


‘무료예방 접종’으로 느낀 박원순과 오세훈의 차이점


서울시가 내년부터 만 12살 이하 어린이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안에 148억 원을 반영해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지원할 예정이라고 그저께 밝혔는데요.

저는 이 뉴스를 접하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정말 시장이 바뀌니까 시정이 바뀐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정을 이끌면서 사람 중심, 복지 중심의 시정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비 문제는 박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과 다른 면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박 시장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로 실현되는 '영유아 무료예방 접종’은 오 전 시장의 굥약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 전 시장의 공약 사항을 취재하면서 확인한 부분이죠.
 
오 전 시장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공공보육시설 확충과 무상보육 확대로 보육걱정을 없애겠습니다"라며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중 12세 이하 영유아 무료 예방 접종에 필요한 예산은 2011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한푼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오 전 시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에는 12세 이하 영유아 무료 예방접종에 연 228억 원을 쓰겠다는 구체적인 예산계획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나꼼수' 콘서트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 오마이뉴스


<
 2011년도 예산안을 입수해 예산안과 사업별설명서를 모두 검토했지만, 오 전 시장이 선거 당시 구체적인 예산 금액까지 명시했던 영유아 무료 예방접종 예산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12세 이하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비용은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시절 국가에서 모두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죠. 이 공약이 실현된다면 보건소가 아니라 동네 병원에서도 필수 예방접종을 맞출 수 있고, 신생아를 둔 가정이라면 1년 동안 총 14번을 무료로 맞출 수 있어서 대략 48만 여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이 약속했던 영유아 무료 예방접종 예산은 왜 빠졌을까요. 서울시는 책임을 중앙정부로 돌렸습니다. 이 사업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국가 매칭 사업'인 만큼 정부 예산 상황에 따라 서울시의 방침을 결정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처 : 오마이뉴스


하지만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정부의 2011년도 예산안에서 영유아 무료접종 예산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 11월 8일이었고, 서울시가 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이었습니다. 정부안에서 빠지기도 전에, 예산안에 올리지 않았던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2년에는 국가 보조를 받지 않더라도 영유아 무료접종을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공약은 임기 내에 완료하면 된다"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민주당 등은 오 전 시장이 선거 때는 선심성 공약을 해놓고 이제와서 과시적인 토목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느라 보편적 복지 예산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 전 시장이 '시민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온갖 분칠을 다 해놓고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표현'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과시적으로 금방 눈에 들어날 수 있는 본인이 공약, 즉 한강르네상스나 디자인 서울 등 토목 건설사업에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복지 예산들은 삭제했다는 지적입니다. 

전시성, 홍보성 행정에 몰두하느라 자신의 공약도 지키지 않았던 오 전 시장. 그것도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예방접종 예산이 사라진 것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전시사업보다 사람, 복지를 생각하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는 것과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오 전 시장이 물러가고 박 시장이 당선된 것은 이런 차이를 아는 민심의 선택이었겠죠.

서울시장을 대선 징검다리로 생각하고 자신의 치적쌓기에만 열을 올린 시장과 시민을 생각하는 시장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경기도민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정이 얼마나 더 변해나갈지 무척 기대됩니다. 




http://v.daum.net/link/22350633?CT=ER_NEWS

IP : 58.235.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사라진
    '11.11.10 2:49 PM (175.252.xxx.77)

    영유아 무료 접종....보건소에서도 기본적인건 합니다.....

    12세까지 무료접종이라하면 어떤거를 말하는 건가요???

    보통 3세이후에는 예방주사 별로 없어요...독감예방주사가 무료면 몰라도.....(25,000원)

    BCG..간염..일본 뇌염...등등 보건소가면 무료 입니다....

    너무 부러워 마세요.... 무료접종을 동네 병원에서 하더라도... 동네병원에서 더 좋은 약 나왔다며...

    예방접종비 따로 받을겁니다...아마도...

  • 2. 살사라진
    '11.11.10 2:51 PM (175.252.xxx.77)

    성인 간염주사....보건소가서 맞으세요...훨씬 더 쌉니다.....일반 병원보다....

  • 3. 아마
    '11.11.10 7:23 PM (150.183.xxx.253)

    228억 예산을 책정할 정도라면
    예방접종무료공약이 그렇게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의
    공약은 아니였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13 사회탐구 1등급 3등급이면 통합 2등급 쳐주나요? 1 사탐 2011/11/10 2,061
36012 40대아줌마취업관련 도움요청 5 중년취업 2011/11/10 3,183
36011 나가수에 '테이' 가 나온다는데 어떠세요? 22 2011/11/10 4,196
36010 써봤는데 진짜 좋더라 싶은 화장솜 있나요? 8 kyo 2011/11/10 4,248
36009 이 얼마나 멋진 말인지 ^^ 4 ㅇㅇ 2011/11/10 2,175
36008 동생과 믿을수없는 냉이 5 궁금해요 2011/11/10 2,695
36007 요즘 보험/카드 가입전화 너무 오네요. 1 --짜증 2011/11/10 1,381
36006 곰팡이 옷 물세탁 가능한데 해도 될까요? 2 ㅜㅜ 2011/11/10 2,957
36005 오휘 기초 대체할만한 저렴한 화장품 추천 부탁해요~ 화장품 2011/11/10 2,003
36004 국회의원 이름 앞에 반드시 지역구를 밝히는 "지역구 실명제"를 .. 8 참말이지말야.. 2011/11/10 1,591
36003 아래 강아지 문의에 묻어서 저도 14 음... 2011/11/10 1,981
36002 외국애들이한 조크..가 전혀 이해가 안 감 !!!!???? 10 농담 2011/11/10 3,076
36001 참맛님이거어떻게되가고 있나요 3 참말이지말야.. 2011/11/10 1,378
36000 카레엔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3 궁금이 2011/11/10 1,721
35999 유통기한지난 양념소불고기 먹어도 될까요..? 2 ㅠㅠ 2011/11/10 11,597
35998 혹시 사주아는 분들..목이 많으면 어떤거에요? .. 2011/11/10 2,714
35997 조(좁쌀)와 기장이 같은 곡식인가요?? 2 헷갈려요 2011/11/10 10,614
35996 나쁜넘들...... 물대포 쏴요. 10 자수정 2011/11/10 2,281
35995 며칠동안 눈이 좀 뿌연증상 3 안구건조증인.. 2011/11/10 2,181
35994 집보러 다닐때요 6 집사자 2011/11/10 3,688
35993 좀있다 김치냉장고 도착하는데요 2 고민 2011/11/10 1,636
35992 고영욱이 덕을쌓았나봐요 63 바보보봅 2011/11/10 20,734
35991 미국에 사는 한국주부들이 모아본 미국 무서운 의료비 실태 (섶 .. 5 배비장 2011/11/10 3,503
35990 고집세고,자기주장 강하고,차분함의 반대이고, 목소리큰..딸 아이.. 2 선배 어머님.. 2011/11/10 2,650
35989 김진숙 지도위원...309일만에 땅밟았다...한진중 사태 종지부.. 18 세우실 2011/11/10 2,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