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 아침 풍경

수험생맘 조회수 : 2,862
작성일 : 2011-11-10 13:13:43

어제 저녁엔 셋이 가볍게 맥주 반잔씩 들고 숙면을 위한 건배를 하고

 

삼수생인 아들이 시험보는 날 아침

도시락을 싸는 남편과 아침상을 준비하는 나

그 옆에서 마늘 찧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아들녀석, 여느 날 아침처럼...

 

이번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 들어갈지 어떨지 모르지만

대학 말고도 더 좋은 것이 생기면 언제든 얘기하고

하고 싶을 때까지 사수 아니라 십수를 하더라도 니 맘이 가는대로 하라는 남편.

천천히 니 속도대로 가라고, 아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늘 말을 합니다.

 

여느 때 도서관 가는 모습으로 건들건들 걸어가는 모습이

그래도 짠하긴 합니다.

 

길고 긴 인생에 왜 그리 급히 가려하는지.

오늘 아침 차마 시험을 못 보고 뛰어내린 재수생 아이 소식을 보고

가슴아프지 않은 부모들이 한사람이라도 있겠습니까만.

 

오늘 수능 본 모든 아이들이

잘 본 아이든 잘 못 본 아이든 마음을 내려놓고 편한 맘 들기를.

다녀 오면 잘했다 수고했다 안아주려고 기다립니다.

 

 

IP : 175.211.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험생맘
    '11.11.10 1:17 PM (175.211.xxx.162)

    눈팅하고 댓글만 썼는데
    아들 생각이 나서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 2. 애쓰셨어요~
    '11.11.10 1:23 PM (220.86.xxx.232)

    전 재수시키는것도 엄청 힘들던데..고생하셨네요~
    아침에 츄리닝에 삼선신고.. 그래야 덜 떨린다고..

  • 3. .......
    '11.11.10 1:31 PM (125.191.xxx.34)

    저흰 재수, 나이는 6수쯤??
    나이로 치면 초 장수생이라고 담담하게 보라고 했어요^^
    어떤 아주머니는 내복차림에;; 크록스 신고 오셔서 끝내 우시던데....

    나이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거, 할 만한거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겪어 보니 알겠더라구요
    시험이 쉽다니.. 재수 이상 학생에게는 불리할텐데 다 맞았으면^^ 하네요

    마중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들어올 계획이에요
    청소도 싹싹 했으니 돌아오면 머리도 개운해 지겠죠

    떨리니까 괜히 주절거리네요..

    괜찮다.......

  • 4. 정말로
    '11.11.10 1:32 PM (218.155.xxx.80)

    모두들 애쓰셨어요. 저도 벌써 작년이맘때가 생각이나네요. 수능보러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또 끝나고 나오기를 교문밖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는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 5. 줌마
    '11.11.10 2:25 PM (211.215.xxx.238) - 삭제된댓글

    호호 저 오늘 우리아이 경찰싸이카 태워서 보냈어요 가다보니 시간이....혹시 방송에 안나왔나몰라~~~다행히 시간안에 도착했다는 전화오고.
    경찰아저씨께 따뜻한 음료수 갖다드려야겠지요??

  • 6. 프로방스
    '11.11.10 3:25 PM (14.33.xxx.132)

    수능보고 있는딸 .... 고1인 아들 어쩜 어쩜 걱정 입니다 아들은 삼수 사수 끝은 날런지 다른것 하고 싶은 게 있음 좋겠어요 하고 싶은게 없다네요_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18 원래 김치냉장고에 소리나나요? 2 새건데 2012/01/07 4,075
57317 스마트폰에서 82어플 목록만 떠요 8 82어플 2012/01/07 2,729
57316 한경희 스팀다리미 써보신분 조언 부탁 드려요 6 넬라 2012/01/07 3,307
57315 뽀로로 단군설 3 ㅋㅋㅋ 2012/01/07 3,897
57314 호박 고구마가 다이어트에 도움 될까요? 1 호박 고구마.. 2012/01/07 2,183
57313 수술전 검사에서 심장이상으로 나온분 계세요? 2 에휴 2012/01/07 2,552
57312 나꼼수, 하루만 더 참으랍니다.... ㅡ.ㅡ 2 참맛 2012/01/07 3,654
57311 아이에게 휠팩 사주신 분들 .. 1 가방.. 2012/01/07 2,209
57310 총선 이후 급진적 좌경화는 필연적 4 $#%! 2012/01/07 2,116
57309 롯데마트에서 파는 과메기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2 과메기 2012/01/07 2,908
57308 민노당 사표론자였고 신자유주의자인 유시민이 5 ... 2012/01/07 2,471
57307 영화 사진집 같은 거 구할 수 있나요? 1 푸른연 2012/01/07 2,290
57306 발효가 잘 됬는데 왜..빵이 딱딱해 질까요? 2 베이킹 2012/01/07 2,654
57305 복장터지는 내딸-- 8 ---- 2012/01/07 3,944
57304 유시민은 지금 초조하죠...진보통합은 했는데 6 ... 2012/01/07 2,668
57303 저 깜짝 놀라는 분 글에 댓글 달지 말았음 좋겠어요. 15 에이 참 2012/01/07 3,304
57302 남자들은 여자의 어떤 면을 보고 결혼을 결심할까요? 7 .. 2012/01/07 7,203
57301 인삼 얼려서 보관해도 괜찮나요? 6 삼계탕 2012/01/07 6,046
57300 댓글 달아주는 사람도 그 원글님과 똑같은 수준임 11 ㅇㅇ 2012/01/07 2,681
57299 내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것 3 chelsy.. 2012/01/07 2,881
57298 각탕 효과 좋네요. 3 2012 2012/01/07 4,151
57297 이 코트 좀 한번 봐주실래요? 20 아기엄마 2012/01/07 4,964
57296 인사동 근처에 차댈 곳 있나요? 3 help 2012/01/07 2,410
57295 김선영씨의 미래는 어떨까요? 1 ch 2012/01/07 2,932
57294 해외 아동 결연 후원,, 어느 단체와?? 3 후원 2012/01/07 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