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 아침 풍경

수험생맘 조회수 : 2,876
작성일 : 2011-11-10 13:13:43

어제 저녁엔 셋이 가볍게 맥주 반잔씩 들고 숙면을 위한 건배를 하고

 

삼수생인 아들이 시험보는 날 아침

도시락을 싸는 남편과 아침상을 준비하는 나

그 옆에서 마늘 찧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아들녀석, 여느 날 아침처럼...

 

이번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 들어갈지 어떨지 모르지만

대학 말고도 더 좋은 것이 생기면 언제든 얘기하고

하고 싶을 때까지 사수 아니라 십수를 하더라도 니 맘이 가는대로 하라는 남편.

천천히 니 속도대로 가라고, 아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늘 말을 합니다.

 

여느 때 도서관 가는 모습으로 건들건들 걸어가는 모습이

그래도 짠하긴 합니다.

 

길고 긴 인생에 왜 그리 급히 가려하는지.

오늘 아침 차마 시험을 못 보고 뛰어내린 재수생 아이 소식을 보고

가슴아프지 않은 부모들이 한사람이라도 있겠습니까만.

 

오늘 수능 본 모든 아이들이

잘 본 아이든 잘 못 본 아이든 마음을 내려놓고 편한 맘 들기를.

다녀 오면 잘했다 수고했다 안아주려고 기다립니다.

 

 

IP : 175.211.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험생맘
    '11.11.10 1:17 PM (175.211.xxx.162)

    눈팅하고 댓글만 썼는데
    아들 생각이 나서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 2. 애쓰셨어요~
    '11.11.10 1:23 PM (220.86.xxx.232)

    전 재수시키는것도 엄청 힘들던데..고생하셨네요~
    아침에 츄리닝에 삼선신고.. 그래야 덜 떨린다고..

  • 3. .......
    '11.11.10 1:31 PM (125.191.xxx.34)

    저흰 재수, 나이는 6수쯤??
    나이로 치면 초 장수생이라고 담담하게 보라고 했어요^^
    어떤 아주머니는 내복차림에;; 크록스 신고 오셔서 끝내 우시던데....

    나이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거, 할 만한거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겪어 보니 알겠더라구요
    시험이 쉽다니.. 재수 이상 학생에게는 불리할텐데 다 맞았으면^^ 하네요

    마중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들어올 계획이에요
    청소도 싹싹 했으니 돌아오면 머리도 개운해 지겠죠

    떨리니까 괜히 주절거리네요..

    괜찮다.......

  • 4. 정말로
    '11.11.10 1:32 PM (218.155.xxx.80)

    모두들 애쓰셨어요. 저도 벌써 작년이맘때가 생각이나네요. 수능보러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또 끝나고 나오기를 교문밖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는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 5. 줌마
    '11.11.10 2:25 PM (211.215.xxx.238) - 삭제된댓글

    호호 저 오늘 우리아이 경찰싸이카 태워서 보냈어요 가다보니 시간이....혹시 방송에 안나왔나몰라~~~다행히 시간안에 도착했다는 전화오고.
    경찰아저씨께 따뜻한 음료수 갖다드려야겠지요??

  • 6. 프로방스
    '11.11.10 3:25 PM (14.33.xxx.132)

    수능보고 있는딸 .... 고1인 아들 어쩜 어쩜 걱정 입니다 아들은 삼수 사수 끝은 날런지 다른것 하고 싶은 게 있음 좋겠어요 하고 싶은게 없다네요_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80 쫌 그래요 왜? 2012/01/13 821
59779 영어리더스학원 어디가 나을까요(이챕터스, 리더스메이트) 2 아들네 2012/01/13 8,604
59778 로맨스에 굶주리다 6 늦봄 2012/01/13 1,871
59777 예전에 콩이엄마 님 과메기가 그리워 잠도 안와요 1 츄릅 2012/01/13 1,311
59776 앞으로 한우는 절대 먹지 않겠습니다 ! 102 한우먹지말자.. 2012/01/13 12,688
59775 쓰담쓰담 보채는 고양이 ㅎ 7 ㄹㄹ 2012/01/13 2,006
59774 태권도에서 내일 서울랜드에 간다는데.. 6살아이 안가는게 낫겠죠.. 7 .. 2012/01/13 1,613
59773 위탄 배수정 정말 잘하네요 22 캬바레 2012/01/13 6,089
59772 윗층의 안마기소리.... 4 윗층 2012/01/13 4,444
59771 오늘밤 sbs 시사토론은.. '돈봉투 파문 정치권 어디로?' 유.. noFTA 2012/01/13 1,134
59770 고입학,대학입학하는 시조카 용돈 때문에 7 고민녀 2012/01/13 2,276
59769 안타까운 냥이사연 4 레이시 2012/01/13 1,387
59768 존경할만한 한국여성리더는 누가있나요? 3 ㅠㅠ 2012/01/13 2,255
59767 슈트 딱 떨어지게 차려입은 남자 보면 왜 이리 섹시할까요? 12 푸른 2012/01/13 9,211
59766 혹시 민들레꽃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릇 이름 아시나요? 3 .. 2012/01/13 1,948
59765 써니힐의 '나쁜남자'가사 대박이네요~누굴까요? ㅋ 1 허거덩 2012/01/13 2,138
59764 53년생 남자가 혹시 할 수있는 일이 있을까요? 10 궁금 2012/01/13 2,348
59763 치석이 부서지네요? 2 옴마나 2012/01/13 5,039
59762 미국 유머 사이트 펌인데요~ 흑백 인종 차별은 앞으로 줄어들까요.. 5 만화 2012/01/13 2,078
59761 il Divo (남성 팝페라 ) 음악 들어 보셨나요? 3 푸른연 2012/01/13 1,510
59760 역시 이에는 이눈에는 눈인가요. 층간소음 1 함무라비 2012/01/13 2,240
59759 영어 질문 2 rrr 2012/01/13 1,426
59758 브랜드 구두 인터넷에서 사면 차이있나요? 2 새해복 2012/01/13 1,764
59757 에스코오븐 쓰시는 분 2 지지지 2012/01/13 2,873
59756 휴..내가 이중인격자..일까요...??? 2 지킬 앤 하.. 2012/01/13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