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 아침 풍경

수험생맘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1-11-10 13:13:43

어제 저녁엔 셋이 가볍게 맥주 반잔씩 들고 숙면을 위한 건배를 하고

 

삼수생인 아들이 시험보는 날 아침

도시락을 싸는 남편과 아침상을 준비하는 나

그 옆에서 마늘 찧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아들녀석, 여느 날 아침처럼...

 

이번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 들어갈지 어떨지 모르지만

대학 말고도 더 좋은 것이 생기면 언제든 얘기하고

하고 싶을 때까지 사수 아니라 십수를 하더라도 니 맘이 가는대로 하라는 남편.

천천히 니 속도대로 가라고, 아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늘 말을 합니다.

 

여느 때 도서관 가는 모습으로 건들건들 걸어가는 모습이

그래도 짠하긴 합니다.

 

길고 긴 인생에 왜 그리 급히 가려하는지.

오늘 아침 차마 시험을 못 보고 뛰어내린 재수생 아이 소식을 보고

가슴아프지 않은 부모들이 한사람이라도 있겠습니까만.

 

오늘 수능 본 모든 아이들이

잘 본 아이든 잘 못 본 아이든 마음을 내려놓고 편한 맘 들기를.

다녀 오면 잘했다 수고했다 안아주려고 기다립니다.

 

 

IP : 175.211.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험생맘
    '11.11.10 1:17 PM (175.211.xxx.162)

    눈팅하고 댓글만 썼는데
    아들 생각이 나서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 2. 애쓰셨어요~
    '11.11.10 1:23 PM (220.86.xxx.232)

    전 재수시키는것도 엄청 힘들던데..고생하셨네요~
    아침에 츄리닝에 삼선신고.. 그래야 덜 떨린다고..

  • 3. .......
    '11.11.10 1:31 PM (125.191.xxx.34)

    저흰 재수, 나이는 6수쯤??
    나이로 치면 초 장수생이라고 담담하게 보라고 했어요^^
    어떤 아주머니는 내복차림에;; 크록스 신고 오셔서 끝내 우시던데....

    나이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거, 할 만한거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겪어 보니 알겠더라구요
    시험이 쉽다니.. 재수 이상 학생에게는 불리할텐데 다 맞았으면^^ 하네요

    마중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들어올 계획이에요
    청소도 싹싹 했으니 돌아오면 머리도 개운해 지겠죠

    떨리니까 괜히 주절거리네요..

    괜찮다.......

  • 4. 정말로
    '11.11.10 1:32 PM (218.155.xxx.80)

    모두들 애쓰셨어요. 저도 벌써 작년이맘때가 생각이나네요. 수능보러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또 끝나고 나오기를 교문밖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는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 5. 줌마
    '11.11.10 2:25 PM (211.215.xxx.238) - 삭제된댓글

    호호 저 오늘 우리아이 경찰싸이카 태워서 보냈어요 가다보니 시간이....혹시 방송에 안나왔나몰라~~~다행히 시간안에 도착했다는 전화오고.
    경찰아저씨께 따뜻한 음료수 갖다드려야겠지요??

  • 6. 프로방스
    '11.11.10 3:25 PM (14.33.xxx.132)

    수능보고 있는딸 .... 고1인 아들 어쩜 어쩜 걱정 입니다 아들은 삼수 사수 끝은 날런지 다른것 하고 싶은 게 있음 좋겠어요 하고 싶은게 없다네요_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23 초등 애들 외투 몇 개씩 사주시나요? 6 ... 2011/11/28 2,001
41422 베이비시터 이모님께 언제 관두라고 말해야할까요? 4 고고싱 2011/11/28 1,623
41421 15년만에 도배를 하려니.... 5 감각없는 아.. 2011/11/28 1,418
41420 알파카 코트 원래 털빠짐이 있나요? 6 알파카 2011/11/28 10,717
41419 미용실에서 하는 왁싱이요.. 날개 2011/11/28 809
41418 신혼집 빨리얻어야 해요. 시간이 없어요. 1억오천으로 8 장가보내자 2011/11/28 2,409
41417 스마트폰에 동영상다운방법좀 가르쳐주세요... 1 토토엄마 2011/11/28 856
41416 집에 전화기 놓을려고 하는데요.. 1 전화기 2011/11/28 599
41415 비듬샴푸 이것 써 본 분 계신가요 12 큐레어 2011/11/28 2,571
41414 정동영 의원이 종로서장 폭행 미스터리를 밝혔군요 3 사랑이여 2011/11/28 3,079
41413 갤럭시 s2 쓰시는 분들 요금제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6 .. 2011/11/28 1,268
41412 미국의 "미"짜도 듣기 싫은데 왜~?? 악의축 2011/11/28 447
41411 [단독] 종로경찰서장 폭행자 지목된 사람은 종로서 강력팀 형사였.. 13 ^^별 2011/11/28 2,414
41410 혹시 부모님들중에서 가카 지지 하는분 있나요 ...? 10 .. 2011/11/28 1,205
41409 강용석 '개콘' 시청후기 23 미친 2011/11/28 6,547
41408 그림 그리는 앱 찾아요 나꼼수 대구.. 2011/11/28 747
41407 요즘 보이피싱 법무부검찰과 인용 대포통장으로 얘기꺼냄-주의 3 보이피싱 2011/11/28 1,053
41406 지상파 방송 송출 중단되서 디지털화면이 안나와요. 2 복숭아나무 2011/11/28 1,610
41405 한나라당, 당명빼고 다 바꿔…창당수준‘ 리모델링’ 13 세우실 2011/11/28 1,173
41404 아니, 나씨가 청와대에 같이 나오네요 4 mbn뉴스 2011/11/28 1,962
41403 조중동, “박 서장 사건으로 촛불 꺼보자” 2 아마미마인 2011/11/28 1,012
41402 졸업연주회, 질문있습니다. 5 sk 2011/11/28 658
41401 삼국지 읽고 싶은데 4 ;;; 2011/11/28 1,018
41400 반건조 굴 1 2011/11/28 885
41399 초등 남아 놀이문화? 8 초1 2011/11/28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