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로 36
27때만 해도 36이면 엄~~청 중년이거나 아줌마 이런사람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제가 그 나이...그리고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하는것도 많으니 잘갑니다.
사실 35까지는 남자를 사귀어야 한다 만나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어요
막연히 결혼해야 하는데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거잖아요.
항상 패턴이 집-회사-집-회사 아니면 퇴근하고 취미생활(뭐 배우러 다니고 이런거)
그게 답니다.
36이 딱 되던 올해초 갑자기 제 나이가 많게 느껴지고 조바심이 났습니다.
여태까지는 소개 시켜준다고 해도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한 분위기 싫어서 매번 안한다고
그러다가 어린시절 말고 첨으로 소개팅이라는걸(선인가요?? ㅠ.ㅠ) 올해 몇번 봤어요
저는 별로 잘나지는 않았어요.
그냥 사람들이 봤을때 하얗고 자그많고 여리여리(주위에서)하고
그 나이로 안 본다는 정도 무엇보다 성실하고 착하다고 해주세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은행과 일반회사를 다니다가 학교는 가고 싶고 돈은 벌어야 되고
26살 방통대 국문과 입학 30살 졸업... 그러고는 지금껏..
어릴적엔 모자라거나 부족한거 없이 풍족하게 살다가 청소년기에 좀 어려워졌었거든요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내색 하지 않으셨고, 저는 장녀로서의 모를 책임감 같은게있어요.
어릴때 모를때 만나보기도 하고 헤어져보기도 하고 이랬어야 하는데...
나랑 비슷하거나 사실 나보다 조금 못한 친구도 집안이 엄청 잘 살아서 좋은곳에 시집가고
가정을 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기들을 나아서 기르고.. (부러워서 하는 소리니 오해마시고)
이제서는 소개 시켜준다고 하면 나름 용기내서 나가보기도 하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나갈때마다 모두 애프터는 받았긴한데 2~3번까지는 만나봐야한다는 생각인데
아직까지는 인연을 못만났어요.
친구를 비교하면 안되지만, 친구는 학교 졸업하고 놀다가 바로 결혼해도 잘살고
저는 그렇지 못하고
주위에 알고 지내시는 분들이 다들 연세 있으시고 해서 그런지
정보라는것도 없이 대뜸 전화번호주면서 받으라고 만나보라고 이러세요.
예를들면 나이,직업 최소한 이정도는 알아야 되는데 (몇살에 회사원이다. 뭐 이정도요)
이름밖에 모르고 나가야되요..ㅠ.ㅠ 불안하고..속상하고 그래요.
여태는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엄마도 걱정이신지
이름 딸랑 주고 전화오면 만나라는 소리에
막 화를 내면
그럼 나가라고 -_-;;;; 독립 좀 하라고 (이건 일부러 그러신거 알아요)
전 사실 가끔 제 나이를 인식할때만 엄마를 생각하면 죄송할뿐
제 인생자체로는 괜찮거든요. 취미생활하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이기적이죠...ㅠ.ㅠ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고 ...속상해서...
주절주절....
날씨도 이렇고 막...우울해지네요.
내일되면 바보같이 또 웃고 있겠지만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