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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수능을 추억

현수기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11-11-10 10:07:44

큰 딸이 지금 대학2학년이니 수능 잊고 산 지 2년 되었어요.

큰 애는 아파서 고등학교 4년 다니고 재수도해서 작은 딸과 같이 수능을 보았어요.

크고 작은 일이 많아서 애들에 대한 욕심을 부리거나 push하질 못했어요.

그냥 평화롭게 잘 지내면 좋겠다.-그 때는 그게 다였어요.

 

둘이 수험생이라 수시도 알아보고 정시도 학교 알아보고 정신이 없지요.

큰 애는 내신이 형편 없어 수시 안 알아보니 그나마 일을 덜어준 거에요.

 

그렇게 마구 폭풍이 불어 닥치는데 수능을 두 아이가 같은 학교에서 치루게 되었어요.

분당에 16개 고등학교가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같은 학교에서 본다니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적이 잘 나오거나 좋은 학교에 간 것은 아니에요.

그냥 같은 학교에 둘이 시험보러 간다는 그 한 가지 사실로 기뻤어요.

 

도시락 두 개를 싸서 들려주면서 둘이 만나서 먹으라고 했어요.

-다정한 자매 사이는 아니에요. 맨날 옷 가지고 티격태격 등등

수능 시험 끝나는 시간에 애들 아빠랑 차 가지고 가서 두 애를 맞이 했어요.

 

애들로 인해 내가 사람되고 일상의 작은 일들이 이렇게 가치있는 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

아이들이 가치있는 생을 살아주기만을 그리고 내가 그것에 거름이 되기만을 소원합니다.

 

 

 

 

 

 

 

IP : 61.83.xxx.1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0 10:51 AM (211.195.xxx.122)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지금 시험보는 시험행과 어머니들 모두 화이팅하셔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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