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0수능을 추억

현수기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11-11-10 10:07:44

큰 딸이 지금 대학2학년이니 수능 잊고 산 지 2년 되었어요.

큰 애는 아파서 고등학교 4년 다니고 재수도해서 작은 딸과 같이 수능을 보았어요.

크고 작은 일이 많아서 애들에 대한 욕심을 부리거나 push하질 못했어요.

그냥 평화롭게 잘 지내면 좋겠다.-그 때는 그게 다였어요.

 

둘이 수험생이라 수시도 알아보고 정시도 학교 알아보고 정신이 없지요.

큰 애는 내신이 형편 없어 수시 안 알아보니 그나마 일을 덜어준 거에요.

 

그렇게 마구 폭풍이 불어 닥치는데 수능을 두 아이가 같은 학교에서 치루게 되었어요.

분당에 16개 고등학교가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같은 학교에서 본다니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적이 잘 나오거나 좋은 학교에 간 것은 아니에요.

그냥 같은 학교에 둘이 시험보러 간다는 그 한 가지 사실로 기뻤어요.

 

도시락 두 개를 싸서 들려주면서 둘이 만나서 먹으라고 했어요.

-다정한 자매 사이는 아니에요. 맨날 옷 가지고 티격태격 등등

수능 시험 끝나는 시간에 애들 아빠랑 차 가지고 가서 두 애를 맞이 했어요.

 

애들로 인해 내가 사람되고 일상의 작은 일들이 이렇게 가치있는 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

아이들이 가치있는 생을 살아주기만을 그리고 내가 그것에 거름이 되기만을 소원합니다.

 

 

 

 

 

 

 

IP : 61.83.xxx.1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0 10:51 AM (211.195.xxx.122)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지금 시험보는 시험행과 어머니들 모두 화이팅하셔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01 밥그릇 싸움..어떻게 해야할까요? 5 꼬꼬댁 2011/11/10 1,751
35800 오늘 진중권님 트윗은 수능특집이래요.ㅎㅎㅎ 7 gg 2011/11/10 2,205
35799 한나라당 못미더워서 직접 FTA연설 한다고 하네요.. 24 똥줄탄mb 2011/11/10 2,515
35798 자유님 감사해요 4 인사 2011/11/10 1,415
35797 가방 2 . 2011/11/10 1,261
35796 위장전입과 사립초등학교 1 흐음 2011/11/10 1,873
35795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3 2011/11/10 4,310
35794 우체국에서 팩스 되나요? 8 나거티브 2011/11/10 2,922
35793 민주당에도 몸싸움하면 총선 안나온다고 했던 의원 있나요 4 막아야 산다.. 2011/11/10 1,494
35792 고춧가루 1.5kg이면 2 .. 2011/11/10 1,433
35791 선물 1 ^^ 2011/11/10 1,285
35790 단감을 김치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얼었어요 3 구제해주세요.. 2011/11/10 2,032
35789 '나꼼수' 주진우 기자의 청춘- "청춘에게 모든 일탈을 추천합.. 5 ^^별 2011/11/10 2,292
35788 거실 테이블 사이즈요. 궁금 2011/11/10 1,705
35787 미국 서부 / 북경 6 궁금.. 2011/11/10 1,526
35786 커피분쇄 질문이요~ 2 나라냥 2011/11/10 1,521
35785 신호범 의원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1 아침마당 2011/11/10 1,340
35784 수능 저희애는 6시 10분에 끝난다고 했는데? 9 어? 2011/11/10 2,396
35783 내일 슈스케 보시는 울랄라세션 팬님들.. 문자 투표 꼭 부탁드려.. 11 40대빠순이.. 2011/11/10 1,697
35782 김동철 의원 사무실에 전화했어요 8 막아야 산다.. 2011/11/10 1,876
35781 강기갑의원을 배출해낸 사천농부아부지를 둔 사람입니다. 1 참말이지말야.. 2011/11/10 1,658
35780 늘어 났는데 넘 오래 가요..... 1 인대가 2011/11/10 1,353
35779 정신분석이나 심리치료가 정말로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12 진짜로 2011/11/10 4,318
35778 꿈을 펼쳐봐님 해몽부탁드려요~ 1 숙면 2011/11/10 1,367
35777 해외여행가면 풍족하게 소비하시나요?? 24 여행마니아 2011/11/10 3,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