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말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올해 와서 살을 5키로 뺐는데 천천히 진행했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없었지요.
근데 가을 들어오면서 몸이 가라앉는데 심리적으로도 말할 수 없이 처졌어요.
가라앉는다는 것은 어지러우면서 어떤 정신적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저 TV보며 누워있는 게 다에요. 집중할 수 없으니 대화도 하기 싫어요.
건강검진도 받아봤지만 별 이상이 없더라구요. 그냥 갱년기 되었다는 거에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좋다는 약은 다 챙겨먹고 -칼슘, 비타민, 감마리놀레산 등
-거기다 매일 콩을 듬뿍 넣은 콩밥을 해서 끼니마다 콩을 주로 먹었어요.
그렇게 한 달을 먹어도 효과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대충 지낼만 하다는 정도죠.
요새 만나는 사람마다 등산을 권하는 거에요. 근데 전 살림의 여왕이라 밖에 나가는게 싫어요.
그래도 한 번 해보기로 하고 매일 나갔어요. 그런데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거에요.
피부가 환해지고 머리결까지도 좋아져요.
약이랑 식품이 드디어 효과 내는지도 모르지만 땀 내는게 이렇게 몸에 좋은지 몰랐어요.
오늘도 아침밥만 소화되면 나갈 거에요. 바쁜 날은 버스 타고 나가서 집에 올 때 5~6정류장 먼저 내려 걸어요.
이제 외출 시엔 운동화와 배낭을 챙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