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오랜 연애끝에 결혼했지만 100%성격적인 문제로 잦은 싸움에 이혼의 문턱까지 가보았지만
서로 노력해서 다시 잘살아보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런데 몇달전 크게 싸우고 혼자 노래방가서 도우미 불러다가 놀다온걸 알게되었지요.
남자들 다들 그런다지만 막상 알고나니 그 기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그 뒤로 몇번 술이 완전 취했거나 저랑 다툼이 있으면 혼자 들렸다오더군요.
게다가 도우미애와 가끔 문자도 주고받더군요.
참다못해 남편에게 문자내용과 그로인해 받은 고통에 시달리는 저의 심리 상태를 말해주니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눈물까지 흘리면서 그땐 저에게 화가나서 일부러 보란듯이 그랬다며
용서를 구하더군요.
그 날이후론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고 약속이 있는날엔 저에게 귀찮을만큼 확인도 시켜주고
노력을 하길래 나름 이해하고 마음을 비우기로 노력중인데 생각만큼 그게 잘안되더군요.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혹시 딴데로 새는건 아닌가 하는 염려와
남편 들어올대까진 아무리 피곤해도 잠도 못자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문자와 통화목록이 지워져있을대면 왜 지웠을까 하는 의심이 생겨요.
저 이러다 정말 의부증 걸릴것같아요.
굉장히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럴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오늘 만취해서 귀가한 남편 휴대폰으로 문자가 조금전에 왔는데 확인해보니
전에 분명 삭제했던 그 도우미가 보낸 문자였어요.
남편이 전화했는데 일이있어 못받았다며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에요.
겨우 맘추스리며 살아보려는데 참 어이가 없네요.
이 남자 다늦게 왜 안하던짓을 자꾸 하는지..
최근 안하던 부부관계도 하고 둘째 계획도 갖고있는데..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 지혜로운 걸까요?
분명 바람까진 아닌것같은데 자꾸 그런곳에 눈을 돌리려고하고 껄떡대는게 너무 화가나네요.
문자는 삭제해버렸는데 번호를 아에 삭제해 버릴까요?
남편에게 요즘도 그애랑 연락하냐고 떠볼까요?
아에 대놓고 저랑 다시 잘해볼 생각있는거 맞는지 따질까요?
저 이런 남자 믿고 정말 둘째 아이 임신계획 가져도 될까요? 혹시 임신중에 바람피는건 아닌지..
아직도 삐그덕거리며 조용할날 없는데 이런문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