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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하고 우울해서 아무일도 못해요

속상해요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1-11-09 21:45:28

82에도 상담글 올렸는데,

반대하는 결혼하고 결국 안 좋게 끝나고

조카에게도 안 좋은 일 생기고

자신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산 것이 억울해서 인지

자살시도도 하고, 정신과 치료 받은지 이제 15년.

증세는 나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지고 약은 거부하고

가족 모두에게 증오만 남은 상태.

새벽이구 밤이구 전화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억지부리고

경찰서에 부모님을 도둑이라고 신고하고...

추석때 집에 갔을 때도 심각하더니

몇번이나 입원치료를 권했지만, 본인은 가족 모두가 자신을

몰아내려한다고 난리난리 치더니만...

오늘 결국 입원했어요. 대학병원에 구급차 타고 실려 갔는데 처음엔

담담해하더니,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 받고 입원치료 받아야한다고

마침 병실이 모자라 인근 정신병원으로 이송되는데

난리난리쳐서 엄마도 우시다가 쓰러지시고, 힘이 센 장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친척 오빠가 같이 가셨는데, 힘으로도 저지가 안돼서

결국 수면제 맞고 병원에 이송되었는데, 계속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가 옵니다. 맘이 무겁습니다.

본인이 본인 상태를 거부하고, 모든 사람이 한 통속으로 자신을 괴롭힌다고

더는 미룰 수 없어서 강제입원 조치를 했는데, 맘이 너무 아파요.

하루종일 아무 일도 못했어요. 지금도 몸이 떨려요.

철없는 언니 대신 온갖 집안 궂은 일도 해주고, 장학금 못 받을 땐

대학 등록금도 보태준 동생인데, 어쩌다가 이리 힘든 삶을 사는지...

조카도 동생이 이혼한 후 (폭력과 무능력으로 인한) 애가 맘을 못 붙이더니

고1인데, 학교는 거의 포기하고, 패스트푸드 알바하면서 지내요.

어디서 부터 이리 꼬이는지... 동생과 조카 모녀를 보면서 맘이 찢어져요.

정신분열증! 치료가 가능한가요? 제발 힘들더라도 꼭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아직 30대인데, 어찌 해야할지? 내년이면 39... 제발 굳센 신념으로 이겨내야할텐데...

병원에서는 당분간은 모른체하라고 하는데, 맘이 너무 아파요

 

IP : 58.230.xxx.9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9 9:52 PM (59.5.xxx.225)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원글님 여동생이 그렇다는 건가요?
    누가 뭘 했다는건지 중간중간 너무 헷갈려요..

  • 2. 원글
    '11.11.9 9:56 PM (58.230.xxx.91)

    넋두리라서 글이 이해가 안가나봐요.
    동생이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어요.
    다니던 정신과 치료도 포기하고 거의 폐인처럼 지내다가
    오늘 구급차타고 정신병원 입원했어요. 난리난리 쳐서 수면제 주사받고 실려갔어요.
    동생입원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지금 손이 떨리고 몸도 떨려요.두서없는 글 미안해요.
    지금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 ..
    '11.11.9 11:49 PM (59.5.xxx.225)

    아니에요.. 잘 이해가 안 가서..
    위로 먼저 해드려야 하는데 죄송하네요
    동생분이 회복하셔야 할텐데..
    가족분들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 3. 단추
    '11.11.9 10:02 PM (211.110.xxx.94)

    동생분이 저랑 동갑이신 것 같아요...맘이 아프네요...그리고 한참 사춘기일 조카도...혹시 조카를 님이나 친정어머님께서 보살펴주실 수는 없을까요? 정신분열증도 심한 수준인 것 같은데요..입원과 퇴원의 반복과 약물치료...평생 가져가야할꺼예요...조카만이라도 가족들이 잘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네요

  • 4. 당분간
    '11.11.9 10:09 PM (211.41.xxx.192)

    병원에 입원했으니 병원 에서 하라는 데로 해야지요 가슴아프시겠지만 당분간 연락와도 받지 마셔야 할 것 같네요 짧다면 짧은 인생인데 왜이리 사연이 많고 힘이드는건지

    원글님 얼마나 떨리고 괴로우시겠어요 위로 드리고 싶네요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 5. 원글이
    '11.11.9 10:15 PM (58.230.xxx.91)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말에 희망을 가져보려 합니다.
    조카는 태어나면서도 부터 거의 친정엄마가 키우셨어요.
    무능력하고 폭력 남편 피해서 동생이 돈번다고 외지로 나가서 지냈었거든요.
    지금까지도 같이 친정에서 살다가 동생이 부모님이랑 못 살겠다고
    암말로 없이 통장돈 인출해서 월세얻어서 나간건데, 조카랑 동생이 사이가 안 좋다보니
    조카가 제 용돈 자기가 벌어서 쓴다고 알바시작하고, 거기서 숙식해결해요.
    이제 동생도 저리되고, 조카를 데려왔으면 하는데, 본인은 혼자지내는게 좋다고 하네요.
    학업에도 관심이 없고, 애가 자존감도 낮고... 오로지 친구들하고만 지내려해요.
    동생이 조카만 보면 지 애비 생각난다고 구박도 많이하고, 많이 괴롭혀서 그런지
    외가에서 죽 자랐는데도 친구들만 계속 찾네요. 저도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이나 되야
    친정에 가보는데, 잘 해결됐음 좋겠어요. 이시간에 키보드 두드리는 저도 참 한심한데...
    아무일도 못하겠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몸이 너무 떨리고요

  • 6. 전중증우울증
    '11.11.9 10:48 PM (121.161.xxx.102)

    전 중증 우울증으로 입원했었는데요, 서른 중반입니다. 부모님과 사이 안 좋고 자격지심이 많고 기대한 것이 잘 안 되는 바람에 정신 병원에 입원했지요. 저도 대학병원 있었는데 남에게 피해주는 건 최소화하는 성격이라 개방병동에 있었어요.

    동생분에게 매일 온다는 전화는 받지 마시고(님도 사셔야지요. 같이 죽을 순 없잖아요), 가끔 병문안은 가주세요. 안 오면 버림받았다는 느낌 들더군요.

    조카 문제 저도 독립해서 몇 년 산 적 있는데 '무조건' 오라고 하면 싫어합니다. 나도 돈 버는데 왜그래? 자존심 상하게. (그러나 알바일이 잘못될 수도 있고 돈이 부족하게 되는 수가 있으니)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라." 그러면 오히려 그럴까? 하게 되지요. 그리고 오라는 소리보다는 어떻게 사는지 관심을 가져주세요. 제 생각에는 관심이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인 것 같아요.

  • 7. 정신분열증...
    '11.11.10 12:33 AM (99.226.xxx.38)

    ...쉬운 병 아니죠. 상황이 좋지 않으면 심해지구요.
    일단, 입원했으니, 이제부터는 다른 가족들이 정신분열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셔서 동생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연구하셔야해요.
    조카가 엄마를 떠난 것은 자신도 이상해질까봐...본능적으로 그렇게 한 것같아요.
    하지만 미성년자인데, 가족들이 더 케어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벗어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할 것같아요.
    그런데 아버지라는 사람은 조카를 돌보지도 않나요? 경제적으로라도 도움을 받도록 조처를 해야하지 않나요? 사회복지 쪽으로도 한 번 알아보세요.

  • 8. 휴유
    '11.11.10 7:35 AM (58.230.xxx.91)

    동생 상태가 심해진 이유중에 하나가 동생의 이혼한 남편때문이에요.
    집에서 특별히 특출나지 못해서인지 애가 외롭던 시기에 자기한테 잘해준다고 푹 빠진거죠.
    동생은 은행에 근무했고, 그 사람은 주로 가던 식당의 배달부...
    여하튼 반대를 무릎쓰고 가출해서 같이 살더니만, 조카는 생기고 교통사고까지...
    그집에서 애 지우고 없던 일로 하자고 하고, 그집도 참 말이 안 나오는 것이 부인이 셋이고,
    알콜중독자인 시아버지덕에 자식들이 다 불행하게 살더군요.
    여하튼 그러다가 혼인신고만 하고 살다가 폭력을 일삼는 남편에게서 도망쳐나왔고,
    그 뒤로 수시로 친정집에 찾아오고 전화하고, 욕설하고... 나중에 행불자가 되어
    동생이 이혼수속 했는데,... 위자료를 요구하며 거의 10년이상 전화로 괴롭히는데.,..
    애한테 갑자기 나타나 만원짜리 던져주며 지애미가 세뇌시켜 애가 자기를 미워한다고 난리치고
    경찰에 신고해도 뭐 그렇다할 보호도 못 받고,... 그러던와중에 자살시도...
    사람이 안되려고 하면 그러는지 조카가 너무 안 좋은 일을 겪고, 그뒤로 더 심해졌어요.
    조카는 심리치료 받기는 했는데, 아직도 남자어른만 보면 기겁을 해요.
    여러가지 상황이 꼬이니까 참! 동생이 맨정신으로 세상을 살기 힘들었으리라 생각해요.
    조카를 만나러가야하는데, 그 녀석 참 걱정이네요. 아빠라는 사람한테도 버려지고
    (돌쟁이도 안되서, 동생 가출하고 애가 빽빽 울어대니 굶어죽이려고 했는데
    안죽더라면 조카를 친정집 앞에 두고 간 놈입니다. 그러면서 위자료 요구하고
    경제적 부양은 고사하고 눈 앞에 안보이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계속적인 정신적인 학대와 고통이 동생을 그리만든 것 같아 속에서 불이 납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자식과 배우자에게도 그렇게밖에 못하는 것인지..,.
    어쩌다가 그리 힘든 삶을 사는지... 동생생각에 밥도 잠도 못자겠네요. 빨리 주말이 오길 기다립니다.

  • 9. 맘이 아파요..
    '11.11.10 10:23 AM (121.55.xxx.77)

    산다는게 왜이리 맘이 아플까요..
    님,얼마나 맘 아프고 힘드실까요.
    제가 너무 맘이 짠하네요..
    님이 할수 있는 만큼 하셔요.
    님 맘대로 안되도 너무 자책하거나 너무 애쓰지 마시구요..
    님도 사셔야하잖아요.

    참 맘대로 안되는게 인생이네요..
    기운내시고 그리고 어쩔수 없는것에 대해 너무 속끓이지 않으셨으면해요..

    가족들도 힘드시겠고
    님도 너무 힘드실것같아 걱정되네요.
    얼굴 모르는 남이지만 응원할께요.
    힘 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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