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이퀼리브리엄 같은 영화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누군가초인이 나서서 저것들을 다 응징해주었으면...하는 바람 때문이었죠.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해요.
당장 지금이라도 그런 일이 있었으면 싶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어요. 4년이 400년 같이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다른 영화가 더 자주 떠오릅니다.
-반지의 제왕-이요.
멀고 험하고 온갖 험악한 무기로 무장한 적들이 그득한 곳,
거대한 사우론의 눈이 24시간 불을 켜고 살피는 운명의 산 위로 올라가 반지를 파괴하는 것은
작고 보잘것 없는 호빗족 프로도가 하기에는 참으로 터무니 없고 불가능한 일로 보였지요.
그런데 프로도의 곁에는
엘프, 간달프, 난쟁이, 인간, 심지어는 숲의 나무들, 그리고 호빗 친구들까지
정말 다양한 이들이 -사악한 반지의 파괴- 라는 한 목표 아래 서로 힘을 합치게 되잖아요.
거기에 골룸도 한 몫 하지요. 목표는 달랐지만 결국은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처음에는 각자의 몫을 주장하느라 분열하기도 하지만
끝내 그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불가능해보이던 그 일을 이루게 되죠.
반지가 녹아내리고 사우론의 눈이 희번덕대다가 무너져내리던 장면에서 느꼈던 짜릿함이 생생합니다.
저는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서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에 대입해보곤 합니다.
사우론-000 -누군지 다 아시죠?
나꼼수 4인방, 유시민, 문재인, 그리고 외통위 회의장을 수일째 지키고 계신 여러 의원들
집회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 손가락부대, 기도부대 여러분들...
오락가락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
이상득 남경필 이하 여러 한나라당 의원들....
골룸 자리에 요놈 조놈 넣었다 뺐다 해보는 것도 재미 있어요.
---능력자께서 반지의 제왕 패러디 영상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우리 모두 반지의 파괴, 사우론의 멸망,
궁극적으로는 우리민족의 생존과 성군(왕이라면 좀 뭣하지만 영화에 대입하자면)의 귀환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는 거....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거, 느껴집니다.
짜증도 나고 이게 과연 소용 있는 일일까 절망스러울 때도 있고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지만
결국 우리는 해 낼 거에요.
함께 이루어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