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계산기로 답을 썼어요.

기초계산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1-11-09 18:59:15

초등3학년 아들아이랑 어렸을때부터 쭉~엄마표로 공부하고 있어요.

아이가 원치 않아서 학원은 운동도 피아노도 1년하다 말았구요.

영어도 학원 다니는 아이들 보다 훨 잘해요.

매직 트리 하우스. 제로니모 스틸톤 같은 영어책을 재밌게 읽고 집에서

영어 비디오 보면서 저한테 번역도 해줘요.

집에서 엄마표로 하는건 해법 기초계산. 기탄 사고력수학.한자.국어인데 양은 2장정도 해요.

기초 계산은 반복되는 문제가 대부분인지라 남아이고해서 넘 지루해해서 반장만 할때도 있고

정말 반의반만 풀라고도 해요. 최대한 스트레스 안 줄려고 하지요.

하루 할 양은 스스로 하고 넘어가요. 다 하는 시간이 30분 정도지요.

몇 달전 아이가 기초계산을 답안지를 보고 베꼈다는 걸 알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약속 했는데

오늘 확인 하다보니 계산기로 답을 썼네요.

근데 화도 안나고 그냥 기운이 없네요.

아이한테 넘 실망스럽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학원 안보내니 선행 같은건 안하구요.

세자리수 곱하기 두자리수 풀고 있는데 계속 반복해서 푸니 아이가 지루해 할 만하다는거 알아요.

10문제 정도 되는데......하루 할거 끝나면 아이가 하고 싶은거 합니다.

주로 레고나 과학상자로 만드는거 굉장히 좋아하고 책도 많이 읽어요.

보고싶은 비디오도 영어든 한글이든 보고싶은거 보게 하구요.

간식도 인스턴도 안 먹이고 제가 다 만들어 먹이지요.

그냥  담부턴 그러지 않기로 약속하고 넘어 갈 수도 있는데

큰소리도 내고 싶지 않고 그냥 무기력해지네요.

다른 아이들도 이런 경우 있겠지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아이한테나 저한테 최선일지 모르겠어요.

 

IP : 114.20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9 7:03 PM (124.5.xxx.19)

    전 웃음이 나옵니다.
    울 둘째가 그랬는데..처음엔 큰충격이었지만..주위에 이야기 하니 다들 그런 일들쯤은 가볍게 있더군요
    그리고 키우면서 더큰일들을 빵빵 터트려주시니 그런것은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요..
    정말이지... 자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심이..

  • 2. ..
    '11.11.9 7:14 PM (175.112.xxx.72)

    ㅎㅎ.
    엄마는 니가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러니 또 그러지 말아라 하시고 아이가 문제 풀때 옆에 앉아계셔요.
    간식은 매번 만들어 먹이지 마시고 마트도 이용하시고 하셔서 엄마 에너지를 좀 아껴야 덜 힘들지요.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와 별다를게 없답니다. ㅎㅎㅎ
    지나고 보면 귀연녀석 하실 겁니다. 엄마에게 추억거리 만들어주는...

  • 3. 원글
    '11.11.9 7:14 PM (114.203.xxx.124)

    그렇겠지요? 근데 어젠 다 맞고 오늘은 세개를 틀렸더라구요.
    오늘도 다 맞으면 엄마가 의심할까봐 일부러 틀리게했어요 ㅠㅠ
    웃어야 할지...

  • 4. 같은경험
    '11.11.9 7:28 PM (122.40.xxx.41)

    저도 전부 엄마표 하고 있고 늘 원하는대로 해 주는데
    어느날 문제집을 답보고 푼걸 알고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손놓고 싶었지요.
    안그러기로 하고 잘 마무리 됐는데 또 한번 반복.

    결론은 아이가 크게 문제있는 아이 아닌 이상 것도 아이들의 커가는 과정이더군요.

    뭐 두번째는 화도 안내고 앞으로 그러지마라 했고- 실망한걸 역력히 느꼈겠죠^^
    담부터는 틈을 안 줬어요.
    문제집 풀때는 항시 제가 옆에 있었죠.

    그러기를 1년 넘었는데 이젠 제가 없어도 안그러네요.

    넘 실망하지 마시고 얘가 날 속이는 나쁜 맘을 먹었구나 생각하실 필요도 없지싶어요.
    니가 한 짓을 잘 알고 있고 잘못된거다 확실히 얘기하시고 앞으로 그러지마라. 널 믿겠다 하시곤
    옆에 꼭 앉아계세요^^

  • 5. 원글
    '11.11.9 7:32 PM (114.203.xxx.124)

    문제 풀때 옆에 있는걸 넘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옆에 있음 자기를 못 믿나 싶은가봐요.
    문제 풀이 과정을 노트에 적는다로 아이와 합의(?)했네여.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위로가 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49 청정원 2011겨울숲캠프에 주부봉사자를 모집합니다. 2 썬플라워 2011/12/01 1,073
43948 완전 재미 있어서" 심리학자가 본 노 대통령의 서거와 가카와 검.. 2 동영상 2011/12/01 1,819
43947 fta재협상을 강력히 내세울만한 후보가 누가 있을까요? 5 쥐박이out.. 2011/12/01 1,230
43946 '엄마 나 시험잘봤으니깐 내소원 하나만 들어죠' 이 문자에 뭐라.. 13 현명한 답이.. 2011/12/01 3,255
43945 재밌는 나꼼수 관람후기...^^ 1 머할래 2011/12/01 1,598
43944 장애인의 방문판매 가격이... 9 못난 나 2011/12/01 1,678
43943 만만한 동네 북은 여자고, 전업인가? (군대와 직장맘) 4 ㅎㅎ 2011/12/01 1,364
43942 50대주부에게선물손난로? 3 에스오 2011/12/01 1,090
43941 초등 딸아이 학교에서 눈썰매장 간다는데요 스키바지 입혀보내야되나.. 7 애엄마 2011/12/01 2,022
43940 정말 나가수에 나올 가수가 그렇게도 없는 건가요? 3 ........ 2011/12/01 2,065
43939 53세 장거리 vs. 57세 근거리 베이비시터 어느 분이 좋을까.. 4 베이비시터 2011/12/01 1,476
43938 트윗글-탁현민 (MBC에게) 15 ^^별 2011/12/01 2,813
43937 나꼼수 여의도공연 자발적 후불제 3억 모금 4 gg 2011/12/01 1,476
43936 “종편 시청률 1%도 쉽지 않을 것” 4 .. 2011/12/01 2,070
43935 시골 양가어머님들께 먹을것좀 사서 택배부치려구 하는데요 17 부모님께 2011/12/01 3,115
43934 과외비에서 수수를 떼고 돌려받았는데요 1 2011/12/01 1,752
43933 김장할때 필요한것 10 김장 2011/12/01 1,595
43932 오랜 주택에 비가 새면 어떤 시공을 해야 할까요? 3 여자 집주인.. 2011/12/01 1,137
43931 당신의 SNS, 정부가 강제 차단할 수 있다 3 세우실 2011/12/01 1,242
43930 항공마일리지카드 쓰시는분 괜찮은가요? 17 신용카드 2011/12/01 2,741
43929 제과 제빵 도전기 5 빵순이 2011/12/01 1,751
43928 뒤늦은 여의도 나꼼수공연 길고 잡다한 후기+종편 관련 기쁜 소식.. 15 나거티브 2011/12/01 3,463
43927 헐 짝 모태 솔로 출연자 구속이래요? 5 evilka.. 2011/12/01 14,854
43926 나꼼수의 헌정사진.. 5 .. 2011/12/01 2,191
43925 피부과 시술이 마음에 안 들면 1 의사에게 어.. 2011/12/01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