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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주는 대로 잘 먹는 남편 두신 분들 부러워요,

까탈스런 입맛 조회수 : 3,319
작성일 : 2011-11-09 17:18:54

저희 남편 입맛이 은근 까다롭습니다.

생긴것은 주는 대로 잘먹게 생겼는데, 입맛은 어찌나 까탈스러운지..

힘들게 해준 음식엔 꼭 지적질 한두개는 해야 하고요.

전업이니 남편 입맛에 맞게 맞춰주는게 당연하다 생각되어

열심히 맞춰 줬습니다.

까탈부리는거 일일이 다 적기도 뭐하고,

하나만 적자면,

본인은 국물이 있어야 밥을 먹는다나요..

심지어 카레라이스에 국을 안올렸다고 뭐라하고.

맛있게 익은 동치미 국물이 있으면 국을 생략할 수도 있지,

따로 국이나 찌개를 찾습니다.ㅠㅠ

 

그래서 항상 국이나 찌개 밥상때마다 끓여올렸습니다.

한번 먹은 국이나 찌개가 또 올라오면 서운해 합니다.ㅠㅠ

그런데, 반찬이 많은 날은 그냥 국없어도 먹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희 시댁. 국없이 잘만 식사하시던데, 남편은 어릴때부터 국없인 안먹었다는

듯이 말합니다.

맛있는 반찬 여러가지인 날은 나도 지치고 국물 없어도 될거같아

국을 안끓였더니 다차려놓은 식탁에서 도로 일어나 주방에 가서 라면스프로 국을

끓이는겁니다..

저 확 돌아서 싸우고...

이렇습니다..

국이나 찌개 염분때문에 몸에 좋지도 않다는데, 짜게는 또 어찌나 짜게 먹는지..

라면을 끓이면 국물을 한방울도 안남기고 먹습니다.

안좋다고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말곤 할줄도 할 의지도 없고..

쓰다보니 단점만 자꾸 나오는군요.

여튼,,

있는 반찬에 차려주는 대로 잘 먹는 남편두신 분들 너무 부럽네요.

IP : 118.33.xxx.15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9 5:22 PM (220.117.xxx.93)

    남편분이 국좋아하면 그냥 국하나에 반찬하나만 해주세요.(근데 국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는게 문제..)

  • ..
    '11.11.9 5:23 PM (1.225.xxx.88)

    그냥 국 하나에 반찬하나만 해주세요. 222222222

  • 원글
    '11.11.9 5:24 PM (118.33.xxx.152)

    제가 말했잖아요..
    남편이 입맛이 까탈스럽다고..ㅠ
    반찬하나만 해주면 서운해합니다ㅠㅠ

  • ...
    '11.11.9 5:28 PM (220.117.xxx.93)

    매일 매일 다른 반찬으로 9첩반상 차려달라면 그대로 하실라고요?
    뭐를 얼마나 맞춰줘야 하나요.
    딱 좋아하는 거 하나에 촛점을 맞춰서 그것만 해주세요.
    뭔 장금이도 아니고 말이죠.

    원글님은 지금 모든걸 다 맞춰주려고 이런 질문을 올리는게 아니지 않나요?
    남편 요구대로 전부 하기가 힘드니까 글 올리신거잖아요

  • 2. ㅇㅇ
    '11.11.9 5:23 PM (211.237.xxx.51)

    저 부러워하십시요. 저희 남편 주면 주는대로 먹고
    게다가 밥풀 하나 국물 하나 안남기고 먹는 사람입니다;;
    반찬 많으면 오히려 정신없다고 그냥 간장하고 김치 멸치만 줘도 맛있답니다;;
    먹고 나서 설거지통에 갖다 넣고 설거지까지 깨끗이 해놓습니다.
    할것도 없어요 그냥 수세미질 한번 하면 끝날정도..;;;

    근데.. 사람이 하나 좋으면 하나 나쁘고 그런거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또 다른점 나쁜점도 많습니다.

  • 원글
    '11.11.9 5:25 PM (118.33.xxx.152)

    그럼 단점을 말씀해주셔야 위로가 되죵^^

  • ㅇㅇ
    '11.11.9 5:26 PM (211.237.xxx.51)

    아 ..돈을 별로 못법니다.. ;; 열심히 버는데도 금액이 적습니다..
    위로 되시죠? ㅎㅎ

  • 원글
    '11.11.9 5:30 PM (118.33.xxx.152)

    제 남편도 그닥 ㅎㅎ

  • ㅋㅋ
    '11.11.9 7:51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웃겨요 ㅎㅎㅎㅎㅎㅎ
    뭐 울남편도 밥잘먹고 열심히는 일하는데 금액이 적네요 ㅠ.ㅠ

  • 3. ..
    '11.11.9 5:23 PM (175.112.xxx.72)

    본인이 먹고 싶다며 손수 한다면 얌전히 앉아서 같이 먹어줍니다.
    내 정성을 몰라주는 남편에게 음식만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줄 체험시켜줄겸해서..
    자꾸 칭찬해주는 거지요.
    난 당신히 끓인 라면 스프만 넣은 국물도 맛이있네. ㅎㅎ 하면서.

  • 원글
    '11.11.9 5:27 PM (118.33.xxx.152)

    세팅 다 해놓고 식탁에 숟가락 들고 앉았는데 국물없다며 라면스프 끓이고 있는 남편..
    그 동안 먼저 밥먹을 수도 없고, 파는 어딨어? 계란은? 하며 물어보는데 제가 끓이고 말지요.ㅠㅠ

  • ㅎㅎㅎ
    '11.11.9 5:30 PM (175.112.xxx.72)

    내 남편이나 남의 남편이나 왜이리 뭐가 어딨냐 물어보는거 똑같네요.ㅋ
    전 말로 다 가르쳐 줍니다. 계란은 냉장고에 파 썰어논거 냉동실에 하면서..
    은근 슬쩍 밥먹어가며....ㅋㅋㅋ

  • 4. 그냥
    '11.11.9 5:32 PM (112.168.xxx.63)

    반찬 한두개 해서 먹으라고 하고는 신경 끄세요.
    본인이 물을 말아먹든가 국을 끓여 먹든가..
    하다보면 힘들어서 포기할때가 있을거에요.ㅎㅎ

  • 5. 까페디망야
    '11.11.9 5:39 PM (222.232.xxx.237)

    해주는대로 잘 먹어요......




    문제는 너무 많이 먹어요.. 반찬을 싹쓸이해요... ㅠㅠ
    병원에서 살빼라고 했는데.. 밥양을 줄인다더니 글쎄 밥을 아껴먹으며 반찬은 엄청 많이 먹...
    울 엄마가 저 불쌍하대요. 사위 반찬 해대느냐고 내 딸이 고생이 많다고 해요.

  • 6. ...
    '11.11.9 5:44 PM (119.200.xxx.23)

    요리도 한번 안해본 사람이 반찬투정하면 더 밉죠
    평일말고 주말이나 쉬는날에는 한번씩 요리 해달라면서 시키세요.
    음식도 만들어봐야 음식과 만든이가 고마운줄 알죠.
    맨날 받기만 하는 사람은 당연한줄 아는 경우가 많아요.
    가장 맛있는 밥이 남이 해준 밥이란걸 느끼게 해주세요 ㅎㅎ

  • 7. 잘먹는 남편
    '11.11.9 5:52 PM (116.125.xxx.58)

    울남편도 해주는대로 잘 먹는 사람인데 너무 잘 먹어서 반찬 해대기가 버거울 정도에요.
    신경써서 반찬 너다섯가지 해놓으면 맛있다고 한끼에 싹싹 다 비웁니다.
    대신 싱겁게 해달래요.
    짜면 많이 먹을수가 없다구요.
    적어도 두세끼 정도 먹겠거니하고 만들어놓은 반찬이 한끼에 싹 바닥이 나면 황당하기도 하고
    당장 다음 식사때는 뭘 해먹나?고민도 되구요.
    컨디션 안좋은날 주말은 식사때마다 반찬 해대느라 병나기도 해요.

  • 8. 배가 불러서 그래요
    '11.11.9 5:56 PM (203.125.xxx.162)

    남편분이 배가 불러서 그래요.. 너무 잘해주셔서 버릇을 나쁘게 하셨네요..

    저도 국이 있어야 밥을 먹을수 있는 체질이예요. 국 아니면 찌게 하나쯤은 꼭 있어야 되고 마른반찬만 가지고 밥먹는 사람들 옆에서 보기만 해도 제 목이 뻑뻑해지고.. 학창시절 별명이 국물의 여왕이였어요. 대학때 제 친구들은 햄버거 먹으러가고 피자 먹으러 다녀도 전 곧 죽어도 시골밥상 하는 집... 한참 어린 여대생이 입맛이 아저씨라고 얼마나 놀림당했는데요..

    근데 저 지금 사는 곳이 외국이예요.. -.,-.. 게다가 제 남편은 유럽남자.. 주말에 아침에 일어나서 바게뜨 빵에 치즈에 커피 뽑아주면서 자기가 굉장히 자상한 남편이라고 믿는 남자예요.. 전 아침부터 검은콩 잡곡밥에 미역국에 밥말아서 총각김치 얹어먹는걸 꿈꾸는데요.. 처음엔 너무너무 괴로웠어요. 저도 일하면서 저녁 대충 사서 때울때도 많은데.. 매끼니때마다 나 하나 먹자고 국 끓여대고 찌게 끓여대는게...
    이게 몇년을 그리 살다보니... 밥해먹는게 넘 귀찮고 힘들어지니.. 제 입맛이 바뀌더라구요.. -,.-
    이젠 국 없어도 잘 먹어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한국식으로 국이나 찌게를 집에서 요리하거나 밖에 나가서 사먹거나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두번? 정도만 그리하면 나머지는 퍽퍽한 음식들만 먹어도 괜찮아지더라구요..

    남편분이 라면수프로 국끓이신다는 말에 사실 저도 살짝 동감했어요. 제 남편이 퍽퍽한 스테이크 구워주면 그 옆에서 저도 일회용 미소수프라도 사서 국 끓여댔었어요..

    하여간 제 요점은.. 남편이 국없어서 못먹겠다고 하면 걍 냅두세요. 본인이 라면수프로 국 끓여먹던 몰하던 그렇게 하게 하세요.. 본인이 그 귀찮음을 알기 전엔 그 입맛 안바뀌어요..

  • 9. 원글
    '11.11.9 5:56 PM (118.33.xxx.152)

    힘들게 해놓은 반찬 잘먹기라도 하면 고맙죠..
    매일 다른 반찬과 국을 해주면 남기긴 또 얼마나 남기는지..
    남자가 조금 남은거 먹어치우는 수더분함?도 좀 있어야되는데,
    결국 아까워서 제가 다 먹어치워요..ㅜ

  • 배가 불러서..
    '11.11.9 6:11 PM (203.125.xxx.162)

    그니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고마움을 몰라서 그러는거라니까요. 국이랑 반찬 남기면 고대로 다시 뎁혀서 다시 주세요. 아님 그걸로 비빔밥을 해서 다시 주시던지. 그럼 원글님도 스트레스 덜 받으시고 남편도 서서히 수더분해질꺼예요. 매끼 다른 반찬으로 계속 먹어버릇하면 당연히 수더분해지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지요. 점점 더 까탈스러워 질 뿐..

  • 10. 앞으로는 해먹게 놔두세요.
    '11.11.9 6:25 PM (220.121.xxx.13)

    답답해서 해주다 보면 결국 그 버릇 못 고쳐요.
    국 없어 못 먹으면 본인이 해먹게 놔두시고
    반찬도 3가지 이상 새로 하지 마세요.
    음식 낭비 에너지 낭비 같아요.

  • 11. 00
    '11.11.9 7:04 PM (218.153.xxx.107)

    제 친정아빠가 정말 반찬투정이 너무너무너무 까다로우셨어요
    항상 새로한 반찬만 드시고 국은 당연히 있어야하고--;;;
    다른 식구들이 별말없이 잘 먹어도 본인 입맛에 안맞으면
    한숟가락 먹고 밥상에 딱!!! 숟가락 던지듯 내려놓으시던 분이셨어요
    울 엄마가 정말 아빠 밥상 차리는데 평생을 동동거리며 사셨던 분이세요
    그런데 이젠 나이가 드시니 변하시더라구요
    요즘엔 그냥 김치 두어가지랑 생오이, 상추정도만 있어도 드신데요
    엄마도 나이가 드시고 몸도 예전같지 않으시고 이젠 아빠가 반찬투정하면
    밥먹지 말라고 소리칠정도의 내공이 되시니 아빠도 뭐라 못하시고
    아무거나 주는데로 드세요
    울엄마 거의 반백년을 같이 사시며 이제서야 반찬걱정에서 해방되신듯--;;;
    제가 옆에서 본 바로는 음식까다로운 사람은 정말 부인이 고생해요
    님에게 뭐라 위로도 못해드리고 ㅜㅜ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시라고 밖엔 ㅜㅜ
    요즘 저희 집에선 아빠 보고자란 남동생이 올케에게 반찬투정을 한다해서
    울엄마가 한숨이 깊으시네요 --;;;;; 이놈의 악순환--;;;

  • ....
    '11.11.9 10:26 PM (122.40.xxx.14)

    남자들은 왜케 애 같은지
    반찬 투정하는게 꼭 애들 같아요. ㅋㅋㅋ

  • 12.
    '11.11.10 12:03 AM (112.155.xxx.157)

    저희 시어머닌 반찬타박하면 그릇째 버리십니다
    평생 남편 비위 맟춰주다가 초강수를 두신거에요
    그 후론 그냥 잘 드세요시아버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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